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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백화점 주차관리직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5탄
게시물ID : car_43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ojjang★
추천 : 63
조회수 : 4470회
댓글수 : 69개
등록시간 : 2014/03/28 15:43:06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로 응원해 주시고 추천해 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오유횐님들 암발생 방지코자 이번편은 훈훈한 에피소드 가겠습니다^^
1. 작성자 야간에 정산소근무(참...멀티돋죠??ㅋ) 중 이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정산소 앞에 정차하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구매하신 영수증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정산소는 영수증 확인 후 구매하신 금액에따라 무료주차 해드립니다
영수증 확인후 차단기를 열어드리던 찰나
"여기 지하에서 일하면 공기도 안좋고 목아프지 않아요?"
"아...뭐...괜찮아요^^"
"이거 하나 드시면서 일해요~"
목캔디 하나를 주시더군요....
"아~감사합니다...ㅠㅠ"
"수고해요~^^"
아주머니께서 나가신 뒤 목캔디를 입에다 넣은순간!!
그날 하루 받았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정말 쫘~아~악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아주머니에겐 조그마한 사탕뿐일진 몰라도 저에겐 진짜 그 무엇보다 소중한 피로 회복제였습니다
안깨물어먹고 끝까지 빨아먹었네여...ㅋㅋㅋ
2. 지하 주차장 둘러보는데 어!! 저건뭐지!!
가까이 가보니 허름한 핸드백 하나가 있더군요
인적사항 파악을 위해 지갑을 열어보니 뜨~악~!!
빳빳한 오만원권이 뭉탱이로다가~!!
딱 오는 느낌이 이거 뭐 어디 결제할 돈이구나 싶었죠....
늘 하던데로 안전관리실(저희 백화점 분실물은 전부 안전관리실로 갑니다)로 갖다줬죠
한~30분 흘렀나 주차장 둘러보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절 부르더니 혹시 ㅇㅇㅇ주임님 계시냐고...
"제가 ㅇㅇㅇ주임인데 무슨 일이시죠??"
"아이고 아저씨 아저씨 덕분에 지옥갔다가 천국갔어요~!!"
"아....무슨 일 때문에...^^;;"
느낌오시죠? 그 핸드백 주인이었고 느낌대로 어디 중요한 결재에 쓰일 돈이었답니다
"저기...이거 제가 너무 고마워서 드리는거예요..."
오만원을 주시더군요
"아니요 아니요!! 이러지 마세요~ 할일을 한건뿐입니다~!!"
아주머니는 주실려고 전 안받을려고 한2~3분은 실갱이 했어요..
결국은 안되겠다 싶었는지 오만원을 저에게 획~던지시고는 도망가 버리시더군요...ㅋㅋㅋ
그러면서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그 뒷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습니다
실갱이로 꼬깃꼬깃해진 오만원권을 주워 쫙 펴니 신사임당도 저보곡 웃고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주머니도 웃고 신사임당도 웃고 제입가에도 미소가....허허허
3. 주차장을 돌아보고 있는데 한차가 기둥에 걸려 앞으로 가지도 뒤로 빼지도 못하고 있더군요
언능 달려가서
"고객님 무슨일 있으세요??"
" 주차 하다가 기둥에 걸렸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사실 딱 보면 답이 나오는데 당황하신건지 운전이 미숙하신건지 어쩔줄을 몰라 하시더군요
"고객님 당황하지 마시고 제가 시키는대로만 하세요 아셨죠??"
"아!! 네!!ㅠㅠ"
물론 제가 직접 운전해서 빼드릴 수 는 있는데 전에 한번 크게 데인적이 있어서...
똑같은 상황에서 직접 운전해 빼드렸는데 이미 난 상처를 제가 빼다가 그랬다며 물어내라며...고래고래...
결국은 물어드렸다능....ㅠㅠ
암튼
" 자!! 핸들 오른쪽으로 이빠이 트시고요!! 옳지 옳지 좋습니다!! 잘하고 있어요!!"
이일 하시면서 느낀건데 아주머니분들은 주차같은거나 이런거 안내해 드릴때 중간에 칭찬추임새 같은걸 넣어 드리면 더 잘하시고 좋아 하시더라구요...ㅋㅋㅋ
주차하시는 시간도 단축되고...ㅋㅋㅋ
"자!! 이번에는 왼쪽으로 사~알~짝만 꺽어 주시고 ~그렇죠!!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자 핸들 일자로 일자로~고대로 뒤로 네네 아주 좋습니다 고대로 뒤로~!! 오라이!! 오라이!!"
차는 무사히 빠졌습니다...ㅋㅋㅋ
아주머니 내리시더니 정말 고맙다고 연신 고맙다고 허리숙여 감사해 하는데 제가 다 미안해 질 정도였어요...ㅋㅋ
"아저씨 이거이거 그냥 넘길일이 아니야!! 아저씨 이름이 뭐야!! 나 글올릴꺼야 정말 감사하다고 아저씨 칭찬해 주라고!!"
"아뇨 괜찮습니다...^^;;"
하도 물으시길래 제 이름을 가르쳐 드렸고 오늘 집에가서 꼭 글올린다고 하고 나가셨어요...
정말이지 뿌듯했습니다 제가 하고있는일이 자랑스럽게까지 느껴지더군요...
글 올렸냐구요? 저도 인간인지라 혹시나 하고 봤더니 안올렸어...ㅠㅠ
허나 글같은거 필요없습니다 제 손을 잡고 고맙다고 하시는 그 아주머니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 마음에 올려졌으니까요~^^*
고맙다는 말도 필요없습니다 수고한단 말도 필요 없습니다
저희 주차직원들이 안내해 드리거나 하면 간단한 목례 정도만으로도 진심 큰 힘이 됩니다
아니 미소만 지어 보이셔두 저희는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5탄도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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