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랑 아닌 자랑(?)을 했더니
후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꽤 계셔섴ㅋㅋㅋㅋ
살짝 썰을 풀자면....
아, 먼저 꽃다발을 드린 이유
제 본진은 뮤지컬배우이신데 어제 공연이 세미막이였어요
막공은 7일인데 막공날 드리기엔 그날 선물 많이 받으실 것 같아서
짐 바리바리 들고 가시기 힘들거 같아가지고 어제 드린거거든요
현재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에서 고흐 역을 맡고 계신데
이 작품이 고흐의 생애 작품들을 3d 영상으로 배경에 쏘는걸로 유명해요
(저희 본진은 사정 상 7일에 막공을 하시지만 실제 공연은 1월 28일까지 해요!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러가세요!!!)
그 중에 커튼콜에 나오는 작품이
꽃피는 아몬드나무 인데
제가 원래 고흐 작품 중에 꽃피는 아몬드나무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 커튼콜이 너무 예쁜 장면 중 하나라서
일부러 주문할때 컨셉을 꽃피는 아몬드나무로 했었어요
"(꽃다발 발견) 저건 뭐야 ㄷㄷㄷㄷㄷ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빈센트, 선물이다!!!!!!!"
(꽃피는 아몬드나무가 배경에 등장하면 빈센트가 동생인 테오한테 하는 대사에요, 테오야, 선물이다!! 하고 ㅋㅋㅋ)
"이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털림)"
"배우님 사진 좀 찍을게여"
"... 날 찍는거 맞아? 나한테 들려놓고 꽃 찍는거 아니야????!?!??"
"엌ㅋㅋㅋㅋㅋㅋㅋ 안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유 이걸... 아유... 어떻게... 아휴...."
"이걸 어떻게 들고왔어??????????"
"배달이요"
"Aㅏ................... 고건 생각 못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런 꽃 처음 받아봐...."
"요즘 유행하길래 한번 해봤어욬ㅋㅋㅋㅋㅋ"
"요즘 이게 유행해??"
"넼ㅋㅋㅋㅋㅋㅋㅋㅋ"
".... 누가 이런걸 유행시켰담....? ㅋㅋㅋㅋㅋㅋ 아휴 어떻게 가져가지 저거...."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트렁크에 태우시거나"
"트렁크에 안들어갈걸...? 구겨질텐데 8ㅁ8"
"조수석에 태워서 안전벨트 메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욬ㅋㅋㅋㅋㅋㅋ"
"원래 막공 선물이 따로 있는데 그걸 시간을 못맞춰가지고....
그래도 나름 저 꽃다발 꽃피는 아몬드나무를 이미지화 한거에요 ㅋㅋㅋㅋㅋ"
"응응 보자마자 알았어!!! 이쁘다 ㅠㅠㅠ 근데 어떻게 들고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손을 떠났으니 배우님 화이팅 하세요!!! (깐족)"
집에 가실 때 꽃다발 들쳐메고는 한숨을 푹 쉬긴 하셨지만ㅋㅋㅋㅋㅋ
나름 (?) 재미있어 하시고 즐거워하셨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본진한테 꽃 선물 하는거 좋아하기도 했고
(예전 공연때는 꽃말 찾아서 본진한테 매일 다른 꽃 주기 프로젝트도 했었고 100송이 장미 주기 프로젝트도 했었던 ㅋㅋㅋ)
요즘 유행하기도 해서 한번 해봤습니닼ㅋㅋㅋㅋㅋ
앞으론 안해요....
그 돈으로 걍 본진 맛있는거 사줄래... (허름)
본진...
사.....사.....사.........................
사는동안 많이 버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