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 토지 974㎡ 꾸준히 매입…누리꾼 비난글 잇따라
(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일본에 귀화한 반한 성향의 오선화(일본명 고젠카·57·여) 다쿠쇼쿠대 교수가 제주도 고향 땅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제주지법 서귀포등기소가 발급한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오씨는 지난 5월 2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일대 대지 743㎡를 매입했다. 등본에는 오씨의 국적이 '일본'으로, 주소도 일본 도쿄 주소로 적혀 있다.
등기소에 신고된 거래가액은 1억9천300만원으로 오씨는 해당 토지를 제곱미터(㎡)당 25만9천758원 가량에 사들인 셈이다. 이는 지난 5월 3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인 ㎡당 25만3천원보다 6천758원 높은 가격이다.
오씨는 앞서 지난 1999년 8월 이번에 사들인 토지와 인접한 231㎡를 매입해 둬 해당 지번의 토지 974㎡ 전체를 소유하게 됐다.
이 토지는 성산일출봉과 2∼3㎞가량 떨어져 있어 웅장한 수성화산체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토지 용도는 일반상업지구이며, 대지 서쪽에 접해 폭 8∼10m의 도시계획도로가 계획돼 있다.
토지가 있는 곳은 오씨의 고향으로 아직도 그의 언니 등 가족과 친인척들이 인근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가 제주 땅을 사들인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상에는 '한국이 싫은데 한국 땅은 어디에 쓰려고 샀나', '친일 반민족처벌법이 현재에도 적용된다면 당장 적용해 처벌하고 땅도 몰수해라', '매국노는 조국 땅을 못밟게 해야 한다' 등 오씨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오씨는 지난달 27일 친족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나리타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2007년 10월에는 모친 장례 참석을 위해 제주공항을 통해 들어와 출입국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때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다.
1983년 일본에 유학 간 오씨는 2005년 3월 일제 식민통치가 조선 경제와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식민지배를 철저히 미화한 단행본을 출간해 파문을 일으키는 등 일본에서 한국을 비하하고 일본을 미화하는 저술·평론 활동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