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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숲 (7화 여고추(여기 고블린 추가요))
게시물ID : readers_5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경읽는스님
추천 : 0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03 17:17:04

여고추(여기 고블린 추가요)

 


라임 마을의 정중앙에는 광장이 있고 그 광장옆에는 소소한 잡무와 행정업무를 보는 라임마을 행정소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1층짜리 마굿간 같은 허술한 건물의 정면은 뚫려 있었고 필기도구가 놓인 책상과 낡고 낮은 의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똥씹은 표정을 한 칼이 앉아있었다.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건지....."

그렇다 칼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첫째는 대륙의 학자 최초의 몬스터 숲의 생태조사와 횡단이라는 꿈이 있었다.
지금도 저기 방책너머에서는 미지의 세계가 칼을 향해 힘찬 손짓을 하고 있었다.

"쳇...그냥 떠나버리는건데 길버트 아저씨의 화술에 말려들어서....하아..."

칼은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흘러가는 구름이 수도에 있을때 옆집 한스네 여동생을 닮은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이럴바에는 밖에 나가서 뭐라도 표본이라도 채취하는게 나을텐데..."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오후의 여유로운 라임마을은 조용함의 극치인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는게 무엇이라는지 칼에게 확실하게 보여주고있었다.
문제는 이 상태가 벌써 한달째 계속 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였다.

"뭐...잠깐 나갔다 와도 상관은 없겠지"

칼은 간단한 짐을 들고 마을 방책의 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다. 문에 도착하자 눈에 익은 하드레더를 입은 갈색머리의 얼간이가 칼의 눈에 들어왔다.

"여어~ 벤 오늘은 어때?"

"오오 칼. 왠일이야?"

문앞에 서있는 나무 그늘밑에서 흑풍의 기사 론과 담배를 피고 있던 벤이 칼을 보자 반가운 얼굴 기색을 했다.

"음...칼군인가? 쿨럭!"

제자인 벤에게는 매일 매타작과 함께 애송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것과 반대로 마법사인 칼은 어느정도 인정해 군이라고 붙여주는 론이였다.

"예 론님. 사이먼님은 어디 가셨나 봐요"

"쿨럭..그 노친네는 오전 시간 전담이니까 오후는 나의 시간이지"

사이먼과 론은 매일 오전과 오후를 나누어 벤을 지도하고 있었다.

"아 네..."

"쿨럭! 그런데 왠일인가? 카아아악! 퇫!"

"(언제봐도 드럽다)...다름이 아니라 근처 숲의 표본이라도 채집해 볼까 합니다만.."

"흐음....뭐.. 애송이 놈이 따라가면 괜찮겠지 이제 조금 칼을 들고 노는 정도는 되니까..."

담뱃대를 잘근잘근 씹던 론은 벤에게 손짓으로 문을 열어라는 신호를 보냈다.

"어두워 지기전에는 와야 하네 쿨럭! 밤에는 위험하니까 말일세"

"예 알겠습니다. 론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벤이 거의 모두 대부분 하지만 예전에는 마을의 출입은 모두 론과 사이먼이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사람의 허락없이는 마을을 나갈수도 들어올수도 없었다.

"애송이. 칼군하고 다녀와라. 올때 담뱃잎이라도 발견하면 좀 뜯어오고"

"예 스승님"

희한하게도 스승에게는 한없이 공손한 벤이 였다.

우여곡절끝에 두꺼운 삼중의 방책문이 열리고 벤과 칼은 마을 밖으로 걸어나갔다.

"후우 한달만이로군"

가벼운 한숨을 내쉬는 칼의 말에 벤도 맞장구를 쳤다.

"고작 한달인데 일년은 된거 같아"

그도 그럴것이 벤에게는 하루하루가 고통의 날들이였을 것이다. 사이먼과 론의 수련은 그만큼 혹독했으니...

"그런데 왜 나온거야?"

벤의 물음에 칼이 짧게 대답했다.

"답답해서"

잠시 뻥진 얼굴로 칼을 보던 벤이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우리 사슴이라도 한마리 잡아서 먹고 가자"

소풍이라도 가는 기분인지 벤이 흥에 겨워 하는 모습을 보자 칼은 자신도 모르게 쓴 표정을 지었다.
수도에 있었으면 조만간 백장으로 올라가 안정적인 생활을 할수도 있었을 벤을 괜히 위험천만한 곳으로 끌고 온건 아닌가 하는 조금의 죄책감이 머릿속을 잠시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였다.

"뭐...그것도 좋겠지, 하지만 표본을 채취한다고 했으니 근처에서 뭐라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될듯..."

"히히 요는 재밌는거 좀 챙겨가자는거 아냐?"

"그렇지"

"오크라도 한마리 산채로 잡아서 끌고 가지 뭐"

"크크크 웃기는 소리, 네놈이 오크에게 잡혀가지 않으면 다행이겠다."

우스겟소리였다. 칼은 최근 사이먼과 론의 가르침에 벤이 얼만큼 많이 성장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다.
벤의 광적일만큼의 검의 집착과 노련한 두 노기사의 가르침이 어우러져서 한달만에 눈부신 성장을 한 벤이였다. 더욱 더 대단한것은 벤은 아직 배울것이 많았고 더욱 더 성장할수 있다는것이였다.

둘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을에서 한시간정도 거리의 호수를 향해 걸어갔다.
이 호수는 마을에서 가깝다는 이유와 비교적 안전하다는 이유로 마을사람들이 종종 찾는 이름모를 호수였다.
한시간쯤 걸었을까 둘의 눈앞에 맑은 물의 호수가 나타났다.

"이곳이 마가렛누나가 말하던 호순가봐"

"그렇군..."

주위를 끊임없이 경계하던 벤과 대조적으로 칼은 호수에 도착하자 마자 손을 담궜다.

"물이 차가워. 그래서 그런지 물고기나 조개같은 수중 생물이 없군"

손에 적신 물을 입가에 가져가 맛을 보고 가져온 플라스크에 소량의 물을 담는 칼이였다.
옆에서는 궁금하다는 눈으로 칼을 바라보던 벤이 물었다.

"물은 왜 떠가는거야? 저녁에 목마르면 마실려고? 마을에 우물이 있잖아"

"아마도 이호수 부근의 몬스터들은 이 물을 마실테니까 물의 성분을 조사해보려고..어쩌면 몬스터의 숲의 몬스터가 다른 일반 몬스터보다 흉폭하고 강한 이유를 알수있을지도 모르지"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

칼은 한참동안 호수속의 돌이라던지 모래, 작은 곤충같은 표본을 채취했고 벤은 옆에서 심심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던 그때 벤의 귓가에 작은 소리가 들렸다.

"음? 몬스터다..."

몬스터라는 소리에 허리를 숙여 표본을 채취하던 칼이 황급히 일어서서 벤에게 물었다.

"어디?"

"거리가 조금 있는데 서쪽으로 아니..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야"

땅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던 벤이 칼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아마도 중형몬스터같은데 꽤 큰놈이야. 그리고 사람? 사람은 아닌거 같고 조금 더 작은 무언가가 여러마리가 그 중형몬스터하고 싸우는거 같은데...."

"가보자!"

칼은 몸을 날려 벤이 가리킨 방향으로 뛰어갔다.

"쳇!! 마법사놈이 먼저 뛰어가는게 어딨냐? 멍청한놈의 자식이!"

"너 빠르잖아 앞질러!"

칼의 말대로 달리기가 빠른 벤이 금방 칼을 앞질러 나갔고 조금 더 달렸을까 벤이 갑자기 자세를 낮추며 칼에게 자세를 낮추라고 손짓을 했다.

"바로 앞이야 낮춰!"

벤의 말에 칼은 자세를 낮추고 큰돌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어 앞을 보았다.

"저..저건?"

"오우거??"

그곳에는 한마리의 큰 오우거가 조그마한 고블린의 동굴을 약탈하는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


끼에엑!!!


산채로 몸을 뜯겨 고통에 버둥거리다가 입에 피거품을 물고 죽어가는 고블린이 한둘이 아니였다.


"크윽... 잔인하군..저게 중형몬스터의 힘인가?"


"빠그득....저..저놈이.."


잔인한 장면에 칼은 이마를 찌뿌렸고 벤은 어금니를 꽈악 깨물었다.


"벤....."

칼은 조심스럽게 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사람좋다는 벤에게는 아무리 몬스터 지만 일방적으로 잔인하게 당하는 장면을 보는게 가슴 아픈 일이라는 걸 잘아는 칼이였다.

"고블린? 이렇게 마을 가까운 곳에 고블린의 동굴이 있었나?"

"저기 지금 당하는  작은놈들이 고블린이야?"

고블린은 야행성 습성이 강해서 낮에는 동굴안에서 자다가 밤에 나와서 먹이를 구하는 데다가 수까지 작으니까 마을에서는 모를수도 있다고 칼은 생각했다.

"저 큰놈은 뭐지?"

산지에서 사냥으로 살아가는 오우거는 평지인 로독왕국에서는 볼수가 없는 몬스터인데다가 상위포식자인 덕에 수가 적은 오우거를 벤이 봤을 리가 만무했다.

"멍청이. 저게 오우거다. 힘은 성인남자의 4배 이상이니까 섣불리..앗!!"

스르릉 타악!

칼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질급한 벤은 허리춤의 숏소드를 뽑으며 급하게 뛰어 나가 버렸고 칼은 욕을 뱉으면서 마법을 준비했다.

"그만둬! 빌어먹을 오우거놈!!!"

"젠장!! 멍청한 자식!! 메모라이즈 해둔 마법이...."

벤에게 욕을 뱉으면서 칼은 황급히 허리춤에서 무엇인가 꺼내어 허공에 뿌리며 마나를 구동시켰다.

"매직미사일!!"

칼이 아는 유일한 공격마법.
허공에 뿌린 모래가 빛나면서 기하학적인 무늬로 바뀌더니 한대 뭉쳐서  빛처럼 오우거를 향해 쏘아져 들어갔다.

"오웅?"

퍼억!

칼의 매직미사일은 정확히 오우거의 무릎 뒷부분에 맞았고 그 반동과 고통으로 오우거는 잠시 비틀거렸다.

매직미사일, 살상력은 약했지만 비교적 캐스팅이 짧고  망치로 얻어맞는 정도의 충격은 주기 덕분에 실용적이라 초보마법사들이 애용하는 마법이였다.

"좋아! 받아라!!"

촤악! 촥!!

오우거 잠시 비틀거리는 틈에 벤은 미끄러지면서 숏소드로 힘줄부근이라고 추정되는 오우거의 두 다리 뒷부분을 강하게 그었다.

"우워워워!"

빠악!!

갑작스럽게 쇳조각이 몸속을 지나가는 고통에 오우거는 몸부림을 쳤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주먹에 벤이 운나쁘게 맞아버린 벤이 나가 떨어졌다.

"아야야!! 저 자식이"

다행스럽게도 벤의 공격은 효과가 있었는지 오우거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야 칼!"

"어 으응?"

"오우거시체는 어디다가 쓰냐?"

"어...음..가죽은 갑옷을 만들고 힘줄은 활줄을 만드..."

서걱!! 촤악!

"우워워워워!!!"

"우하하하하핫!! 날더 기쁘게 해달라고"

잠깐 벤의 모습에 론의 모습이 살짝 겹쳐서 지나가는 듯한 느낌은 받은 칼이였다.

"우워워워 우워!!"

휘익 휘익

촤악 촤악

"아쭈!! 제법인데."

오우거는 벤을 공격하면 할수록 몸에 상처가 늘어갔고 벤은 더욱더 흥에 겨워 신나게 칼부림을 했다.

"망나니가 따로 없구만..."

어느 순간 오우거의 주먹은 느려지기 시작했고 결국 벤의 숏소드가 오우거의 목을 뚫는 순간, 오우거의 숨이 끊어졌다.

"그나저나....이걸 어떻게 옮기지?"

피투성이가 된 벤에게서 등을 돌리는 칼의 눈에 땅바닥에 엎드려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고블린 들이 눈에 보였다.
떨고있는 고블린의 눈에는 한명은 손에서 빛을 뿜는 괴물이고 나머지 한명은 오우거를 회쳐버리는 피빛의 악마로 보였다.

"나..@!#.너!@#@!....봤다....강하다...아루루 대장  준다"

고블린들 중에 대장격으로 보이는 상처투성이의 고블린이 벤에게 굽신 굽신 절을 하면서 벤의 손을 자기의 머리위에 올렸다.
쓰다듬어 달라는 줄 알고 벤은 웃는 얼굴로 쓱쓱 고블린의 머리를 문질러줬다.

"칼! 나 고블린 키워도 되??"

칼의 눈이 엄청나게 커졌다. 고블린이 말을 한다는것은 금시초문. 아니 몬스터가 말을 할줄 안다는건 처음 들은 칼이였다.

"이봐 이봐.. 고블린 방금 말했지? 그렇지?"

"아루루 봤다 #$$하얀 인간...손...빛..."

비록 알아들을수 있는 단어는 중간중간 나왔고 문법에도 맞지 않는 고블린의 말이였지만 칼은 충분히 감격하고 흥분했다.

"어? 칼 원래 몬스터 말할줄 아는거 아냐?"

깨끗한 무시...

"이봐 너...아니야...그것보다 고블린 네 이름이 뭐지?"

"나 대장 아루루"

"그래 아루루 말은 어디서 배웠지?"

"이 말 나 옛날 한다. 배웠다 내 아빠. 내 아빠는 아빠의 아빠, 내 아빠의 아빠는 아빠의 아빠의 아빠..."

아마도 칼이 듣기에는 대대로 대륙공용어가 고블린들 사이에 전승되고 있었던것 같았다.
칼은 몹시도 흥미를 느끼면서 다시 아루루에게 물었다.

"아루루 아까 저 인간한테 왜 만져달라고 했지?"

그말에 아루루가 한참 큰눈을 굴리면서 생각하더니 벤을 가르키며 말했다.

"아루루 대장. 저기 인간. 강해. 대장 최고 강해, 아루루 대장 따라간다."

"흐음. 그러니까 아루루 니가 대장이였는데. 저기 벤이 강하니까 새 대장이고 따라온다는 거야?"

"아루루 좋다"

아루루는 자신의 말을 알아들어주는 칼이 매우 반가워서 힘차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훗 한낱 미물도 이몸의 강함을 칭송하는군"

"...."

벤의 헛소리를 한번더 무시한 칼이 말했다.

"아루루 네가 가면 네 가족도 따라오는거야?"

"아루루 가족 하나. 둘...많다. 간다"

"아루루는 가족이 많고 아루루가 가면 따라온다는 거야?"

"아루루 좋다"

이번에도 칼의 해석이 맞았는지 이 어른 허리춤보다 조금 큰 고블린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이거....엄청난 수확인데? 말하는 고블린이라...엄청난 연구가치가 있겠어.'

잠깐 생각에 빠진 칼이 아루루의 어깨를 잡으면서 말했다.

"좋아 아루루 네 가족을 데려와. 저기 강한 새 대장과 내가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같이 가자"

칼의 말에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 아루루가 말했다.

"죽었다. 지금 여기 전부"

"여기있는 고블린들이 네 가족 전부라는 거야?"

"아루루 좋다"

아루루와 대화하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있던 칼이 허리를 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곳곳에 널려진 고블린의 시체와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서너마리의 고블린 암컷 그리고 새끼 몇마리가 전부였다.

"좋아 아루루 같이 가자"

"아루루 좋다"

"#@#%@#^#@%@#$"

아루루루가 뭐라고 말하자 고블린들이 몸을 일으켜 칼과 벤에게 다가와 자신의 머리에 손을 대고 문질렀다. 아마도 이게 고블린들에게는 복종의 의식인 모양이였다.

"하얀 대장. 준비 끝"

아마도 칼이 하얀색 옷을 입고 있으니까 하얀대장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루루가 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한마리했다.

"저기 똥대장 간다"

똥대장이라는 말에 벤의 얼굴이 화악 굳어져버렸다. 아마도 갈색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똥색깔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저 자식이 오우거 항문으로 쑤셔 넣어서 입으로 뺄까보다"

벤이 왜 화를 내는지 모르는 아루루는 그 큰눈을 굴리면서 갸우뚱했다. 겁을 먹었는지 큰귀도 추욱 늘어져 있었다.

"하하하 아루루. 갈색 모르는 구나. 저기 똥!색! 인간은 벤이야 벤 따라해봐"

"뱀?"

"아하하하!!"

"봵??"

벤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짐에 따라 고블린 아루루의 큰귀는 점점 더 쳐져서 어깨까지 내려올 정도였다.


'그런데 아루루정도면 충분히 가능한 크기... 오우거 항문으로 들어가서 입으로 나올수 있을것 같은데? (칼)'

자신을 보며 씨익 웃는 칼을 보자 갑자기 오한을 느끼는 아루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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