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overeignty.tistory.com/169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안철수 현상'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시무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정당의 존재가 민주주의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줄 시기가 왔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의 원내대표가 무소속 후보였던 안철수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이유가 다른 야권 정당들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전 후보(이하 안)는 무엇이 달라서 많은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사람들을 끌어 모았던 것일까요? 정치적 행동, 즉 폭로 공세를 최소화한 안의 힘은 선거 기간 동안은 축소되었습니다. 그가 가장 강력했을 때는 선거 기간이 아니라 그 이전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안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강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동행했던 박경철 의사도 '희망'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에게 도전하는 역할을 하여 대한민국 청년들이 스펙에 갖히지 않고 꿈꿀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당시에는 공중파 방송들도 안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 보는 사람들이 적어서 거의 '인간극장' 혹은 '성공시대' 수준의 밀착 취재를 그대로 방송으로 내보내면서 안은 국민이 바라는 리더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안은 도전하는 리더 상을 보였으며, 동시에 물질에 초월한듯한 행적을 나타냈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그가 깨끗한 인품을 가졌다는 것임을 증명하였습니다. 의사, 최연소 교수, 백십업체 사장 등을 모두 뒤로 하고 또다시 도전하는 그의 삶, 백신 프로그램 공유,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 등은 모두가 어려워 하는 삶이지만 안철수는 실천함으로써 이상이 아닌 실제임을 증명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공감할 수 없는 이상을, 민주통합당은 이상의 혼재를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안이 보여줬던 이상의 실재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안철수는 정치인들이 해야할 일들을 상기시킨 사람입니다. 그동안 야당들의 행태는 어떠했습니까? 비판일색이었습니다. 그들이 비주류였습니까? 아닙니다.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 사회 주류 중의 주류였습니다. 그들은 왜 자신이 그 이상을 증명하지 못 했을까요? 집권여당 때문에?
안철수는 문재인 전 후보와 어렵사리 단일화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단일화와는 확연히 달라 보였습니다. 그때는 정말 이야기 한 번 해보고 모든 것을 내어주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안이 대통령에 대한 욕심이 더 과해서 구차하게 단일화가 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박원순은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심, 그것이 통했다고 보는 것이지요.
여기 또 좋은 예가 있습니다. 그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당 세력의 보호 받지 않고 서울시장된 그는 서울시청 직원들과 시민들의 마음을 녹여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분열만 가득했던 서울시는 이제 모두가 가장 살고 싶은 서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대통령은 박원순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야당은 참 부러워 해야 하는 일이겠지요.
안철수, 박원순은 도와주는 공중파도, 종편도 없습니다. 주요 일간지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 막대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는 그들은 자신들만의 이상으로 아전인수격인 행태를 보이거나 정치적 계산으로 문제만 들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들만을 위한 귀족 법안인 국회의원 연금제 같은 일을 보면 정말 그나마 믿었던 국회의원들에게마저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철수, 박원순은 그 누구도 실망시킨적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태생이 일 잘하는 사람들이지 정치꾼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48%를 지지한 사람들은 '진실'과 '상식'을 요구하는,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젊은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아마도 차악을 선택하는 일들을 계속할 것입니다. 문제는 역전을 위한 2%입니다. 그 2%, 안철수 사퇴 이후 박근혜 지지자로 돌아간 보수 지지층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민주통합당의 제대로된 혁신 없이는 다음도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진단입니다. 그런데 또 그 혁신이 마치 지도부만 바꾸면 해결될 것처럼 선전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안철수, 박원순은 미래 정치의 아이콘입니다. 그들은 정치꾼들이 잘하는 말보다, 일을 더 잘하는 리더들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어디서나 말보다 일을 잘하는 리더를 좋아합니다. 군대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철수, 박원순이 잘한 이야기는 그들이 언론을 조정하지 않더라도 정치적 논쟁도 없이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됩니다. 비판적 이야기는 시민들 사이에서도 퍼져가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칭찬받을만한 일들은 전혀 한계를 찾아볼 수 없이 계속 퍼져만 나갑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했던 말을 다시 봅니다. "정당의 존재가 민주주의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줄 시기가 왔다고 본다" 이 대표가 이렇게 제대로 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 한 문장은 정말 모든 정당에 꼭 필요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당이 할 수 없던 일들을 안철수, 박원순 두 사람이 해내고 있습니다. 매번 선거 때, 정치인들이 잘못한 일들은 기억이 나는데 잘한 일들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도 차악은 알겠는데, 최선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민주통합당의 국회의원은 127명입니다.
국민들이 멍청해서 또 잘못된 정권을 뽑았다고 말할 것인가요? 그런데 왜 그 국민들은 모두 안철수, 박원순 같은 사람들을 원하는 것일까요? 여기 아주 쉬운 답이 있으니 정치인들은 들으시길 바랍니다.
국민을 위한 행동을 하는 정치인들을 국민은 원합니다. 그 정치를 말하지 말고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선거는 혼탁함 속에서가 아니라 분명한, 너무나도 분명한 선택이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 예산안 제주해군기지예산 전액 포함된 채 찬성 201명 반대 41명으로 방금 통과되었습니다.대형마트·기업형슈퍼 규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한달전 여야합의보다 후퇴한 내용으로 통과됐습니다. 대형마트 밤12시까지 영업 보장됐습니다. 찬성 197명 반대 19명입니다. 민주통합당 의원은 127명입니다. 그들이 아직도 진보라고 믿으시면 큰 오산입니다.
다음 선거 때는 그들에게 묻겠습니다.
"그동안 뭘 했는지 내게 보여줘!"
안(安)박(朴)으로 잘 하면 다음 선거 승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