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로 8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두번을 하고 잘걷지못해 재활치료를 하고있어요 사고후 계속되는 악몽과 불면증으로 너무 힘이 드네요.. 하루가 너무 길고 지루하고.. 원래 우울증도 있었는데 요즘들어 더 심해진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고.. 지금은 젊어서 괜찮다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러진 뼈에 금속판을 박아놓은것들이 분명 문제가 생길텐데..겁나기도 하고.. 이런생각 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더 높은곳에서 떨어졌다면 지금쯤 편할까 싶기도 하고..그러네요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휠체어타고 시내를 나가서 밥을 먹었는데.. 한껏 꾸미고 친구들과 지나가는 내 또래들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절뚝거리며 화장실가는 내가 초라해서 또 울고.. 다치기 전에는 꾸미는거 좋아하고 이쁜옷 입는거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고 여기저기 잘 놀러다녔는데..지금 나는 왜 이런건지.. 잠이라도 푹 자고싶은데 두달전부터 잠도 잘 못자니까 너무 예민해지네요 불꺼진 병실안에서 다들 잘 자는데 혼자 깨있는게 너무 싫어요 시간이 지나면 내일이 오겠죠 또 안왔으면 좋겠는데 또 기계처럼 정해진시간에 통증치료를 하고 재활을하고 밥을먹고.. 그러겠죠.. 한시간만 지나면 생일인데 아무느낌도 없고 갖고싶은것도 하고싶은것도없고 먹고싶은것도없고..점점 삶에대한 의욕을 잃어가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