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받았으므로 음슴체
이걸 대체 어디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애게에 올림.
사건의 발단은 이 유튜브 (한글자막 있으므로 켜서 보세요)
동영상엔 실제 광량 - 눈의 인지 - 컴퓨터의 표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옴.
그냥 막연히 실제 광량 = 눈의 인지 = 컴퓨터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음
실제 광량의 제곱근이 눈의 인지와 같고, (예컨대 실제 광량이 25%만 되어도 눈은 √0.25 = 50%정도 밝기로 인지한다는 것.)
그 눈의 인지를 바탕으로 RGB값이 정해졌다는 것임.
실험을 해보려고 포토샵을 켜고
배경을 까맣게 깔고
투명도 조절을 해서 색을 섞어 보려고 했음.
(여기서부터 스압 주의)
알다시피 포토샵에는 투명도조절이 두개가 있음. fill (= 칠 ) 하고 opacity (불투명도).
어느걸로 조절하지? 둘 다 해보자.
그랬더니 이런 일이 벌어짐
왼쪽이 불투명도 50%, 오른쪽이 칠 50%임.
다름.
?
충격받고 이것저것 두드려본 결과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할 수 있었음.
실제 광량 L - 눈의 인지 E - 컴퓨터의 rgb값 C의 관계
가정 :
E=sqrt(L), L=E^2
예)
눈의 인지 실제 광량
0% 0%
50% 25%
70% 50%
100% 100%
다만 이 수치가 정확한건 아니고, (눈이 정확히 제곱근만큼을 인지하는것은 아닐테니..)
눈-광량 그래프가 위로 볼록하다정도로 이해해야 될 것 같다..
E=C
예)
(R,G,B)=(128,128,128) 은 실제로 밝기 50%인 것 처럼 보인다. (실제 광량은 더 낮다고 한다.)
1.
포토샵의 불투명도 opacity는 눈의 인지를 의미, 칠 fill은 진짜 광량을 의미하는 것 같다.
검은 배경 위레이어에 G255을 칠하고 opacity 50, fill 50을 준다고 치자.
그러면 opacity 50은 G188이 되고 (188/255=74%)
fill 50은 G128이 된다.(128/255=50%)
(흰 배경 위에서라면,
opacity 50은 흰색이 74% 추가되고 (187,255,187)
fill 50은 흰색이 50% 추가된다. (127,255,127)
)
2.
색의 섞임의 경우
opacity 50은 뒤의 물체가 73% 비치고
fill 50은 뒤의 물체가 50% 비친다.
즉 같은 퍼센트이면 opacity쪽이 원래 물체도 더 밝고 비치기도 잘 비친다.
따라서 opacity와 fill은 대체가능한 것이 아니다.
opacity를 25%를 주면 일단은 sqrt(25%)=50%이므로 fill 50%와 같은 밝기가 나온다.
그러나 opacity 25% 는 sqrt(75%)=86%가 투과된다. 50%가 투과되는 fill과 다르다.
3. 안그래도 혼란스러운데 여기에 레이어 블렌딩 모드를 끼얹으면 대혼란이 일어난다.
예컨대 컬러 닷지를 사용한다면,
opacity쪽을 건드리면 셀로판지같은 막이 흐려지며 사라지는걸 볼 수 있다.
fill쪽을 건드리면 밝은 빛이 점점 약해지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위에서 설명한것처럼 opacity는 눈의 인지를, fill은 광량을 의미한다는 가정과 어느정도 맞는 것 같지만,
다른 블렌딩 모드에서 항상 그런것도 아니고 (리니어라이트는 앞의 결과와 비슷하지만, 오버레이나 핀라이트는 그렇지 않다.)
어느 쪽 결과를 추구하는지는 실제로 해봐야 아므로
그냥 opacity와 fill 을 둘 다 조절해봐야 될 걸로 보인다.
(다만, 대체로 블렌딩모드는 fill 조절이 좀 더 잘 맞는 느낌이다. )
번외.클립 스튜디오의 경우
클립 스튜디오의 불투명도는
투과시에는 fill처럼 작동하며
레이어스타일은 opacity처럼 작동한다. (어쩐지 번갈아가며 쓰니까 이상하더라..)
내 기억에 fill은 포토샵 7.0부터 생겼는데, 이전에는 클립스튜디오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다가, 둘을 구분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