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다른 연예인들이 자숙 조금 하고 슬그머니 나오듯이 그냥저냥 잘 나올 줄 알았거든요.
저는 그 땐 너무 실망스러워서 친구들한테 이제 샤이니 팬질은 그만둘 거야. 샤이니 망했어.ㅠㅠ 옛날같지 않아.... 어쩌구 하면서 접었었어요.
이런 팬들이 너무 많아서 속상했을까요? 팬들이 등 돌려서 너무 힘들었을까요. 입 밖에 꺼낸 말의 힘이라는 게 무엇인지요.
죄책감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아 그 동안 팬들이 10년 동안 음원 사고 씨디 사고 투표하고 예능 챙겨보고 인스타그램 트위터 댓글 달고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이 모든 행동들이 그를 정말 행복하게 해 줄 수 없었구나 너무 속상하고 힘들고 현타가 오고 왜 더 기더려주지 못했는지 왜 나는 끈기 있게 응원해주지 못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