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평] 매케인과 롬니, 두 명의 대선 패배자 |
2013-08-12 오후 1:37:53 게재 |
김준석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청중 1: "오바마는 테러범을 친구로 두고 있고 대법원을 엉망으로 만들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 하에서 제 아들을 기를 수도 있다구요? 생각 만해도 끔직 합니다." 연사 1: "오바마는 좋은 사람입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다고 겁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청중 2: "오바마는 사실 아랍인이랍니다." 연사 1: "아닙니다, 부인. 오바마는 썩 괜찮은 미국인이자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다만 오바마와 나는 단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놓고 의견을 달리하고 있을 뿐입니다." 선거에 이기려 정치적 변신 거듭했던 롬니 2008년 10월 미국 공화당 대선 선거유세 중 한 후보와 유권자의 자유문답의 일부이다. 민주당 대선후보를 옹호한 '문제적' 발언의 주인공은 오바마의 맞상대였던 존 매케인 후보였다. 그는 잠시였지만 자신의 유세현장에서 청중의 야유까지 받았다. 사실 2008년 미국대선은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베테랑 매케인 후보에게도 턱없이 불리한 상황이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이라크 전쟁 피로가 누적된 상태. 전대미문의 금융위기까지 덮쳐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단 하나 공화당이 희망을 걸어볼만한 건 미국인 다수가 오바마에 대해 잘 모르는 데다, 그가 흑인이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매케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의 신념에 어긋나는 저질선거운동을 거부했고 정책대결을 벌였다. 그리고 그는 대선에서 패배했다. ------------------------------ 위에있는 연설 살실로만 개인적으로 판단하였을때.. 미국이 부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