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서 군생활하다 몸다쳐 나온 25살 오징어입니다.
-30도를 말로 표현하자면
1.발이 안떨어져
낡은 건물 복도에 고여있는 물 밟게되는데
이대로 아침에 나가면 바깥에서 첫발을 내딧는 순간 신발 밑창 물이 얼어붙어 발이 안떨어짐.
2. 서리가 맺힘
아침구보 뛰면 눈썹이랑 마스크에 서리가 맺힘
3. 코털이 얼어붙어
숨을 들이키면 코털이 쩌저적하고 얼어붙고 그대로 코벌름벌름하면 쩌저저저저적 하면서 뜯어지고 심지어 깨지기도 함.
그대로 운동하고 들어와서 코풀면 코털깨진게 떨어져 나옴.
4. 침이 얼어
침을 바닥에 뱉고 발로 긁어 내려고 밟아보면 그사이에 얼어붙어있음........
5. 식판이 얼어.
식판닦고 그대로 파지하고(팔옆에 붙이고) 생활실로 돌아가다보면
어느순간 물이 얼어서 식판이 팔에서 안떨어짐.
6. 각막이 얼어붙어.
구보뛸때 눈자주 안 깜밖이면
눈물이 얼면서 눈감기가 힘들어짐.
그냥 실눈뜨고 달리는게 이득.
7. 오줌도 엄.
훈련나가서 지금은 폐가인 곳 소변기에 오줌을 누면 잠시동안 오줌이 그대로 얼어붙음.
그뒤로 오는 따듯한 오줌때문에 금방 다시 녹긴하지만 골고루 뿌리면 변기가 오줌으로 코팅됨 ㅋ
그리고 어느순간 그 변기는 얼음으로 가득참....
8. 자고 일어나면 메트릭스 아래에 응결현상
폐바라서 시설이 구렸는데
메트릭스를 생활간에 깔고 다시접는 훈련소가튼구조
자고 일어나면 메트릭스랑 바닥사이에 숨이 응결되서 물이 생김...
9. 방탄에 고드름 생김.
자주생김.
10. 텐트에 서리낌
혹한기 하다가 텐트에서 잤음
자다가 텐트를 툭 쳤는데 얼굴위로 살얼음이 우수수 떨어짐.
뭔가했더니 텐트안쪽에 숨이 얼어서 서리가 껴서 허옇게 변해있었음.
11. 베터리가 빨리나감
이럴땐 배터리를 빼서 겨드랑이에 잠시 품으면 다시 쌩쌩해짐....
아물론 무한반복.
12. 가스가 안켜져.........
프로판가스가 액화되서 안나옴... ㅜㅜ
이럴땐 따듯한 물에 살짝 담가주면 다시 쌩쌩해짐.
-30도의 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