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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게시물ID : seafishing_4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0
조회수 : 8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0/16 08:53:01
1. 역사  

  옛부터 많은 문인묵객(文人墨客)들이 자연과 더불어 낚시예찬의 시화(詩畵)를 남긴 기록이 남아 있다. 고구려 소수림왕(小獸林王) 때 것으로 “압록강에 싱그러운 봄이 다시 찾아들매 고기잡이 배가 한가로이 강 위에 떠 있구나”하는 시구는 그 옛날의 멋진 낚시 풍류를 잘 나타낸다. 공자(孔子)도 조이불망(釣而不網)이라 하였는데, 그 뜻은 군자는 낚시를 하되 그물질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낚시꾼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강태공(姜太公)은 고대 중국 주(周)나라 문왕(文王) 때 산둥성[山東省] 사람으로, 본명은 여상(呂尙)이었다. 웨이수이[渭水] 강가를 찾아 난세를 걱정하고 천하의 경륜을 탐구하며 자연 속에 파묻혀 유유자적 호연지기를 길렀는데, 그는 곧은 낚시로 물고기에는 마음이 없었고 오로지 명상에 잠겨 있었다. 강태공은 국가에 등용되어 정치에 크게 공헌하였는데, 그의 행적은 3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온다.  그가 낚시를 잘해서가 아니라 곧은 낚시로 세월을 낚았다는 이야기이다. 큰 인물이 될 만한 사람을 위빈지기(渭濱之器)라고 하는데, 이 뜻은 강태공이 웨이수이 강가에서 낚시를 하다가 문왕에게 등용되어 한 나라의 재상이 된 데서 나온 말이다. 물론 강태공이 낚시의 원조는 아니며 이미 과학적인 낚시 방법으로 낚시가 성행하였고, 낚시가 삶의 수단이 아니라 취미 또는 즐거움으로도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중국에는 조차(釣車)라는 낚시도구가 있었는데, 그 구조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오늘날 릴의 시조가 아닌가 생각된다. 고대 중국에서는 낚시가 발달하고 성행했음에 틀림없다. 유럽에서의 낚시 역사도 듀카리온 홍수와 비슷할 만큼 오래되었다. 베라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용사)가 처음 낚시를 시작하였다는 설도 있는가 하면, 일설에는 아담의 셋째아들인 셋(Seth)이 그의 아들들에게 낚시를 가르쳐 후세에 전한 것이라고도 한다.  또한 《구약성서》의 예언서에도 낚싯바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때의 낚시는 생존수단으로서 고기잡이를 목적으로 한 것이 분명하지만 《플루타크 영웅전》에 보면 낚시는 마르쿠스 안토니우스(Marcus Antonius)와 클레오파트라(Cleopatra) 시대에 존재하였고, 그들이 낚시를 즐긴 것을 알 수 있다. 고기를 낚는 일 자체의 즐거움과 재미에 바탕을 둔 이 사상은 고금을 통해 이어져 내려오는데 300년 전에 쓰여진 ‘낚시인의 바이블’라 할 수 있는 아이작 월튼(Izaak Walton)의 저서 《조어대전(釣魚大典):The Compleat Angler》에도 ‘명상하는 사람의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수긍이 간다. 그것은 낚시인의 기분이며 철학이다.  바다낚시의 장비가 좋아지고 항해술의 발달하면서 바다낚시가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의 경우에도 민물낚시뿐만 아니라 바다낚시도 성행하는 추세이다. 호레이쇼 넬슨(Horatio Nelson) 제독과 헬무트 몰트케(Helmuth Moltke) 장군이 낚시인으로 알려졌으며, 정치가로는 비스마르크(Otto Bismark), 스티븐 클리블랜드(Stephen Cleveland),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철학자인 허버트 스펜서(Hebert Spencer), 음악가 루트비히 베토벤(Ludwig Beethoven), 로시니(Gioacchino Rossini) 등이 있다.  미국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도 낚시의 명수였으며,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바다낚시 전문가였다. 오늘날 낚시는 스포츠·레저로서 인기를 얻어 한국의 낚시인구는 약 300만 명이 넘는다. 낚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낚싯바늘이 만들어진 것은 구석기시대의 일이다.  낚싯바늘에서 낚싯줄, 낚싯대에서 릴에 이르기까지 모든 낚시도구가 점차 개량되고 미끼를 좀더 멀리 정확하게 던질 수도 있게 되었다. 미끼도 다양하여 루어 플라이 등을 살아 있는 벌레처럼 보이도록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스포츠로서의 낚시 역사는 한마디로 낚시도구의 발달사라고도 할 수 있다. 
 
2. 종류 
 
 장소에 따라 민물낚시와 바다낚시로 나눌 수 있으며, 방법에 따라 대낚시·릴낚시·견지낚시·루어낚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민물낚시는 계곡·강·호수·저수지 등에서 붕어·잉어·쏘가리·은어·향어·송어 등 민물고기를 목표로 하는 낚시이고, 바다낚시는 해안가의 모래밭·갯바위·방파제나 배·보트 등을 타고 바다로 나가서 하는 낚시로서, 가자미·넙치·감성돔·노래미·참돔 등 바닷고기를 목표로 하는 낚시이다.  민물낚시에는 붕어낚시·계류낚시·강낚시·얼음낚시 등으로 나눌 수 있고, 도구의 형태로 나누면 민물루어낚시·민물대낚시·민물릴낚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바다낚시를 세분하면 갯바위낚시·던질낚시·방파제낚시·배낚시·트롤링 등이 있다.  민물낚시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은 붕어낚시로, 붕어는 힘이 센 데다 낚시에 걸리면 힘을 다해서 좌우로 솟구치는 바람에 당기는 스릴이 강하다. 대형 댐이 많이 생겼지만 강·저수지·수로·웅덩이 등이 모두 민물낚시터가 된다.  강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합수머리에서는 많은 어종들이 낚이며, 계곡의 계류에서는 산천어·은어 등이 낚이는데 이것을 계류낚시라고 한다. 붕어의 미끼는 떡밥·지렁이·새우 등이고, 잉어의 미끼는 원자탄·떡밥·짜개, 메기·뱀장어·가물치 등은 지렁이 등 동물성을 좋아한다.  강낚시는 생미끼를 달지 않고 속임수 미끼인 루어로 쏘가리·끄리·꺽지·누치 등을 낚는다. 견지낚시의 미끼는 주로 구더기를 쓰며, 잉어낚시에는 짜개와 원자탄을 주로 사용한다. 겨울이면 호수의 얼음에 구멍을 뚫고 하는 구멍치기 낚시도 일반화되었는데 그 미끼는 지렁이이며, 대상어종은 붕어·잉어 등이다.  해변가나 섬의 바위에서 하는 갯바위낚시의 대상어종은 돌돔·흑돔·참돔·농어·방어·자바리(다금바리) 등이 있다. 동·남해안의 백사장에서 멀리 던져서 낚는 던질낚시의 대상어류는 가자미·황어·장어·보구치·게르치·감성돔 등이 있는데, 던질낚시에는 반드시 던질낚싯대를 사용하여야 한다.  방파제의 밑돌과 테트라포드는 어선들이 잡아온 고기 등을 처리하고 난 찌꺼기를 버리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살기 좋은 집이고 또 먹이도 많은 곳이다. 서해쪽 방파제낚시의 대상어종은 우럭·농어·노래미·장어·보구치 등이 대종이고, 감성돔·참돔·삼치 등도 계절에 따라 낚인다.  동해쪽에서는 감성돔·벵에돔·가자미·보리멸·망상어·학공치·황어·노래미·볼락·열기 등이 낚이고, 남해쪽에서는 감성돔·농어·볼락·보리멸·삼치 등이 낚인다. 배낚시는 삼면이 바다인 한국 연안에서 많이 하는데, 대상어종은 우럭·민어·농어 등이다. 서해안에서는 2.1m나 2.4m급의 튜블러 낚싯대, 즉 속이 빈 낚싯대를 애용한다.  트롤링은 달리는 뱃머리에서 릴의 줄을 풀어서 바다 중층·해면에서 대어를 낚아내는 것으로 미국·뉴질랜드에서 성행한다. IGFA(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에서는 트롤링을 게임피싱으로 정식 채택하고 있는데, 고기에 따라 급(級)을 정하고, 사용하는 낚싯줄 ·루어 등을 엄격하게 규제·규격화하고 있다. 생선을 미끼로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 루어를 사용한다.  

 3.도구  

 낚시가 레저·스포츠화하자 다양한 도구들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낚시의 종류와 방법에 따라 낚싯대·릴·낚싯줄·낚싯바늘·찌·봉 등을 잘 선택하여야 한다. 미끼는 대상어종과 낚시터에 따라 정선되어야 하며, 훌륭한 낚싯대 등을 가지고도 고기를 유인하는 미끼가 부실하다면 낚시는 성공할 수 없다. 낚시도구 가운데 어느 하나가 미비해도 낚시는 안 되는 법이다.  또한 받침대,살림망,뜰채,케미라이트,태글박스,떡밥그릇,의자, 낚시가방, 아이스박스, 실용적인 조끼, 고기를 한 마리씩 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꿰미 등의 소도구들이 필요하다.

  1) 낚싯대

 낚싯대에는 물고기가 걸렸을 때 휘어지는 기점이 있으며 그 기점에 따라 휘는 감도가 달라진다. 휨새란 고기가 걸렸을 때 낚싯대가 휘어지면서 고기의 저항에 의해 느껴지는 유연하면서도 강인하게 받쳐주는 탄력을 말하는 것으로 낚싯대에서는 휨새가 가장 중요하다.  휨새는 낚싯대의 휘는 범위·정도·각도·부위 등을 총체적으로 나타내며, 이것으로 낚싯대의 좋고 나쁨 또는 용도에 맞는지의 여부 등의 성능과 기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사용재료와 설계에 따라 힘의 강도, 휨새의 밸런스가 결정된다. 따라서 대상으로 하는 어종에 맞추어 낚싯대를 선택하여야 한다. 휘어지는 기점에 따라 앞휨대(끝이 주로 잘 휘는 것), 중간휨대(중간이 주로 잘 휘는 것), 뒷휨대(손잡이 쪽이 잘 휘는 것) 등 세 가지 형태로 나누어지는데, 원자재를 가늘고 굵게 쓰거나 대를 짧고 길게 만드는 데서 특성이 달라진다. 붕어낚시에는 대체로 앞휨대가 많이 쓰인다.  예전에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8·15광복을 전후해서 꽂을식 대나무 이음대, 1957년에 뽑기식(안테나식) 글라스 파이버 낚싯대, 1980년대에 접어들어 카본 낚싯대로 발전하였다.  종류는 재질에 따라 구분되는데, 카본대(carbon rod)는 탄소섬유를 압착시켜 파이프형으로 뽑은 것으로,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된다. 가볍고 탄력이 좋아 경험자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초보자가 사용하면 잘 부러지고, 가격 또한 글라스로드 소재의 낚싯대보다 비싼 단점이 있다.  글라스대(glass rod)는 폴리에스테르와 에폭시수지 등의 유리섬유를 압착시킨 것이다. 대나무낚싯대를 폐지시킨 낚싯대의 고전으로, 카본대가 나오기 전까지는 글라스대가 전부였다. 외양이 투박하고 무겁지만 질기고 유연한 휨새가 좋아 향어나 붕어낚시에서 아직도 많이 쓴다.  케블라대(kevlar rod)는 카본대의 표면에 질긴 케블라사(絲)를 감아 강도를 높인 것으로 대물용이나 향어용으로 좋다. 보론대(boron rod)는 카본대에 보론(붕소)테이프를 감아 강도를 높인 것으로 가볍고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반카본대(semi-carbon rod)는 비싼 카본 원단의 함량을 줄이고 50% 정도는 글라스 섬유를 섞은 제품으로 다소 무겁다. 이외에도 아포머스·위스커·티탄 등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길이는 흔히 ‘칸’이라는 호칭으로 표시되는데, 1칸은 1.8m이다. 반 칸인 90㎝를 기본단위로 1칸 반, 2칸, 2칸 반, 3칸 등으로 구분해서 호칭하지만 간격이 0.5칸 0.7칸 0.4칸으로 일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카본대가 등장한 후에는 호수로도 표기하는데 29호란 2칸(3.6m)에 9호, 즉 0.9칸(1m 62㎝)를 보탠 전체길이 4m 22㎝짜리 낚싯대를 말한다.  일반 민물낚시에는 1칸 대에서 5칸 대까지 쓰이는데, 2칸 대 미만은 너무 짧아서 양어장낚시나 봄철 수초낚시에 주로 사용되며, 4칸 대 이상은 먼 거리를 공략하거나 잉어낚시 또는 초보자가 사용하는 멍텅구리낚시(인찌끼)에 주로 사용된다.  바다낚싯대에는 민낚싯대(소어용과 대어용)와 배낚시용으로 우럭을 대상으로 하는 통대(솔리드)가 많이 쓰인다. 찌낚시용 릴낚싯대와 갯바위용 대어낚싯대는 굵고 튼튼하게 만들어졌으며 길이는 5.4m, 무게는 1kg 내외의 투박한 것이 알맞다.  

 2) 낚싯줄

    본줄(원줄)과 목줄로 구분되는데, 영어로 본줄은 라인(line)이라 하고 목줄은 리더(leader)라고 한다. 목줄이란 본줄의 끝과 바늘의 윗부분까지의 줄로, 채비 안에 바늘과 연결된 줄을 말한다. 목줄은 본줄과는 다르게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는데 미끼의 종류나 수중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목줄은 본줄보다 한 치수 정도 가늘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고기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한 것과 걸린 고기의 힘이 지나치게 세거나 바늘이 바닥에 걸려 줄을 끊어야 할 때 찌와 채비를 남기고 바늘만 끊어지게 하기 위해서이다.  옛날에는 명주실을 상급으로 간주했지만, 나일론줄은 길이가 길면서도 균일성이 좋고 투명도가 높으며 흡수성이 없는데다 내염성까지 지니고 있어 오래 쓸 수 있다. 나일론줄의 출현으로 지금까지 잡지 못하던 어떤 고기라도 낚시로 낚을 수 있게 되었다.  재질은 여러 가닥의 실을 꼬아 만든 합사(合絲:braid)나 나일론, 모노필라멘트(monofilament)가 일반적으로 쓰이며, 떡밥미끼를 쓸 때는 자연스럽게 붕어의 입속으로 빨려들어가야 하므로 부드러운 합사나 나일론으로 만든 목줄을 쓴다. 덧바늘이나 지렁이미끼처럼 꼬이거나 흐느적거리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탄력 있는 모노필라멘트줄을 사용한다. 특별한 경우에는 케블러 합사 낚싯줄과 강철 와이어로 만들어진 낚싯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붕어낚싯줄은 원줄 대부분이 모노필라멘트줄을 쓰는데 굵기에 따라 1호, 2호, 3호 등으로 부른다. 낚싯줄의 굵기는 그 수치가 높을수록 줄의 지름이 굵어진다. 줄은 가늘수록 입질을 예민하고 바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물의 저항을 덜 받는다. 원줄은 1.5호에서 3호 사이가 적당하며 그 이상이 되면 줄 자체의 부력이 작용하여 찌 파악이 어렵게 된다. 바다낚시에서는 1.5∼4호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붕어낚시에서는 호수에 따라 지름과 질량을 지탱할 수 있는 한계치 및 단면적의 수치가 달라진다. 모노필라멘트줄은 굵기를 호수로, 인장강도(극한강도)를 ㎏과 파운드로 표시하는데 지름 0.2㎜ 이하, 인장력 3㎏짜리면 충분하다. 지름이 0.165㎜인 1호의 경우 한계치는 1.68㎏, 단면적은 0.021㎟이고, 0.234㎜인 2호의 경우 한계치는 2.68㎏, 단면적은 0.043㎟이며, 0.368㎜인 5호의 경우 한계치는 4.78㎏, 단면적은 0.106㎟이다. 

 3) 낚싯바늘

  낚시도구는 모두 중요하지만 낚싯바늘이 고기의 크기·입질·당김새 등의 습성에 맞지 않거나, 부러지거나 뻗어버린다면 만사는 허사이다. 그런 만큼 낚싯바늘은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로 항상 샌드페이퍼 등으로 날카롭게 손질해 두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낚싯바늘은 불에 구어서 두드려서 만든 것을 최상급으로 친다. 바늘은 피아노선 등의 강철로 만들어졌으나, 최근에는 고탄소강(高炭素鋼)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지는데, 철에 탄소·규소·망간·인·유황 등이 배합된다.  민물낚싯바늘은 물밑의 흙이나 썩은 풀, 나뭇가지 등의 색에 따라서 흑갈색·흑색·금색·은색 등이 있고, 바다낚싯바늘은 대체로 염분에 부식될 우려가 있어 부식에 강한 크롬·니켈 도금을 하여 흰색이 많고, 녹이 슬지 않게 적색·청색 등의 라커로 착색하기도 한다.  대상어의 종류와 크기, 미끼의 종류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달라지고, 보통 ‘호’로 지칭되며 숫자가 클수록 바늘이 크다. 지렁이나 새우 등 동물성 미끼는 5호 이상의 조금 큰 것을, 떡밥의 경우는 작은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늘이란 바늘 끝에서 안쪽 아래 방향으로 날카롭게 째진 역린(逆鱗)을 가리키는데, 낚싯바늘에서 이 미늘의 기능은 일단 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떡밥 등의 반죽미끼를 쓸 때는 그것을 보지(保持)해주며, 지렁이 등 산 미끼를 사용했을 때에는 그것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억제장치가 되기도 한다.   붕어낚시바늘은 가늘고 가벼우면서 턱이 완만하게 굽고 품이 둥근 것이 좋다. 보통 떡밥낚시를 할 경우에는 5∼6호 바늘을, 지렁이낚시에는 6∼7호 바늘을 사용한다. 형태는 수박씨형이 일반적이며, 지렁이·떡밥 양쪽 모두 적합하다. 참외씨형(소매형)은 축이 길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떡밥·지렁이 등의 미끼에 적합하여 한 번 걸리면 잘 빠지지 않는 장점도 있다. 호박씨형은 떡밥이 잘 떨어져 떡밥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나 지렁이·새우·짜개 미끼에는 적합하다.  바다낚시바늘은 해진침(海津針)·감생이고둥침·농어침·둥근농어침·각농어침·돌돔침·끝휨침 등 고기의 크기에 따라 다양하다. 작은 호수(號數)는 망둥어에서부터 큰 호수의 것은 우럭까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사용된다. 낚싯바늘 몸이 뒤틀려서 고기의 입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게 만들어진 삐뚜리라는 것도 있는데 주로 감생이낚시에 사용된다.  감성돔낚시에는 주로 2∼3호의 크기가 주로 사용되고, 벵에돔 낚시에는 6∼8호의 크기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망상어낚시에는 7∼8호의 크기가, 뽈락낚시에는 8∼9호의 크기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4) 봉 

 봉의 명칭은 지방에 따라 다른데, 납봉·봉돌·뽕·몽깃돌·연철(鉛鐵)·납추·추 등 여러 가지로 부른다. 낚싯줄에 매단 납덩이나 돌덩이에 불과하지만, 찌의 부력에 상응하는 침력으로 무중량상태를 유지하면서 고기의 입질을 정확하고 빠르게 찌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미끼를 원하는 바닥 포인트까지 운반하고, 미끼를 바닥에 가라앉힐 때는 무게구실을 하며, 물속에 가라앉아 미끼가 움직이지 않게 닻의 역할을 한다. 미끼를 빨리 바닥에 닿게 하거나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키며 고기가 회유하는 층(層)으로 자유롭게 미끼를 내려보낼 수 있다. 또한 물살이 빠르거나 파도가 거셀 때는 미끼를 고정시켜 주고, 목줄에 달린 미끼를 자연스럽게 흔들어 주는 역할을 하며, 낚시를 멀리 던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재료는 비중이 무거운 납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찌의 부력과 같은 무게로 조절하여 쓸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가 다양하며, 고리가 달려 있거나 도래가 달린 봉돌 등 그 형태 또한 다양하다. 찌의 부력과 동일한 무게로 찌 맞춤을 하여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물고기의 먹이 취이 동작을 제대로 알 수 없게 된다.  무게에 따라 작은 것부터 1부·2부 또는 1호·2호로 구분하여 호칭한다. ‘부’란 원래 무게의 단위인 푼에서 비롯된 말로, 3부는 1부의 3배, 5부는 5배가 되어야 하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제조회사에 따라 호수를 정하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 무게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보통은 0.5호에서 2호까지가 민물낚시에 사용되며 그 이상은 바다낚시에서 사용된다.  붕어낚시용으로는 둥근 것과 타원형의 조개봉이 있으며, 최근에는 동으로 만든 요술봉이나 고리봉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봉을 여러 개 연결하는 분납채비는 무게를 나누어준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밑 걸림이 있는 곳과 수초치기 때는 부적절하다. 민물낚시의 경우 원칙적으로 가벼운 봉돌을 쓰는 것이 좋으나, 최소한 3부(1.75g)는 되어야 입질이 원활하다.  루어낚시에는 없는 것 같지만 싱커(sinker)라는 봉이 있어 고기들의 위치에 따라 갈아 끼운다. 트롤링에도 잠수판·십자형 비행기판이 봉 역할을 한다. 갯바위용 봉은 긴 추의 것과 귓봉이 쓰인다. 배낚시용 봉은 호박씨형 5∼310호까지의 것이 많이 쓰이는데, 원판봉·피라미드봉·타원형봉·오리모양봉·다섯모형봉·후르르봉 등이 있다.  한국 고유의 견지낚시에서의 봉의 역할은 바다·호수 낚시의 봉에 비해 더 중요하다. 물살이 빠른 여울에서 하는 낚시이므로 물의 흐름과 속도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계곡 계류에서의 산천어낚시에서는 미끼를 잘 흘려주는 역할을 하며, 계류의 흐름과 수량의 다소 등을 감안해서 가벼운 봉이나 무거운 봉을 달아야 한다.  던질낚시의 경우 멀리 나가는 데에만 중요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이를 이용해서 물 밑의 상황과 고기들의 식욕을 유발시키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낚시에는 낚싯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30호 정도의 봉을 사용한다.  

 5) 찌 

 일정한 부력을 유지하면서 봉돌과 미끼를 바닥에 가라앉히고, 낚싯줄을 타고 전해지는 고기의 입질을 전달하는 것으로, 지형이나 물고기의 먹이 취이 특성에 따라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물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수심을 잴 때는 자의 구실도 하는데 봉돌이 바닥에 닿았는지 수초나 장애물에 걸렸는지의 여부를 판별케 한다.  또한 바닥의 생김새나 수초의 유무도 판별할 수 있고, 물 흐름의 여부, 방향, 속도도 알 수 있다. 찌의 성능은 낚시를 던졌을 때 물속으로 천천히 잠겨야 하고 찌올림은 빠른 것이 좋다.  구조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상단에 가느다란 눈금이 표시된 부분이 찌톱이며, 부력을 좌우하는 중간부분의 몸통, 그리고 낚싯줄과 연결하기 위하여 유연한 줄로 연결된 날라리가 있다. 찌에 따라서 날라리가 없는 것도 있고, 몸통의 형태가 다양한 것들도 많으며, 최근에는 2중 부력으로 미끼의 바닥위치를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찌와 입질이 오면 빛을 발산하는 찌 등 특수한 기능의 찌도 사용되고 있다.  좋은 찌는 날라리부터 톱 끝까지 일직선으로 곧게 되어 있고, 부력을 고르게 갖고 있는 재료로 만든 것이 좋다. 또한 부력의 중심이 찌의 3분의1 하단부에 있는 것이 좋고 톱의 굵기도 일정해야 하며, 무게의 중심과 부력의 중심이 일정 지점에서 합치된 것이 좋다.  찌는 고기가 와서 물었다는 신호를 낚시꾼에게 알려주는 신호수이므로 입질을 받으면 빠르고 정확하게 중단됨이 없이 연속적으로 어신을 전달할 수 있는 예민성이 있어야 한다. 고기의 입질이 약해도 빠뜨리지 않고 전해주어야 하며, 입질의 성질까지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입질을 지체없이 나타내 주어야 하므로, 부력이 강하고 되도록 가벼운 것이 좋다.  바람·물결·흐름·수압 등에 대한 저항성도 높아야 하며, 견고하여 햇볕이나 물기를 타지 않아야 한다. 형태가 꼿꼿하고 매끈하여 보기에도 멋이 있어야 하며, 빛깔도 아름다워 싫증나지 않는 것이 좋다. 계절에 따라서 길이와 모양을 여건에 맞게 합리적으로 써야 하며, 대체로 긴 것이 짧은 것보다 장점이 많다.  재료는 오동나무·발사(balsa)나무·황매화 등의 가지속[髓], 코르크·폴리에스테르·갈대수수깡·셀룰로이드·플라스틱 등과 각종 새의 날개 깃과 같은 비중이 가벼운 것들이 이용된다. 찌 머리의 재질에 따라 솔리드찌·셀룰로이드찌·참대찌로 구분되며, 부력에 따라 1자찌·8치찌·6치찌 등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형태는 고추찌·구슬찌·오뚜기찌·막대찌 정도이다. 모양에 따라 오뚜기찌·고추찌·송곳찌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고, 계절과 수심에 따라서 달라지는 현상을 보이므로 현장 여건에 맞게 선택하여야 한다.  바다낚시에서 사용되는 찌는 사용되는 곳에 따라 그 크기와 모양새가 각각 다르게 선택되지만 색깔이 선명하여 어떠한 조건에서라도 곧장 시야에 들어올 수 있는 색깔을 지녀야 한다. 찌의 모양새가 길고 몸통이 갸름한 것은 바다가 조용하거나 물고기의 입질이 미세하여 채비의 예민성이 요구될 때 많이 사용되는 타입이다.  찌의 모양새가 짧고 몸통이 넓은 것은 바람이 다소 불어오거나 아니면 파도가 높은 곳에서 물고기의 취이활동이 활발할 때, 혹은 파도가 부서지거나 포말이 형성되는 곳과 같은 조건이 주어질 때 많이 사용된다.  

 6) 릴  

 낚싯대 밑부분에 달아서 낚싯줄을 풀거나 감을 수 있게 만든 장치이다. 유럽에서 오래 전부터 낚시도구로 사용되었는데 그것이 개량 발달되어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어떤 형이든 릴의 스풀(spool:실패)에 낚싯줄이 감기게 되어 있으며, 구분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네 가지의 기본형으로 나누어지는데, 스피닝 릴(spinning reel), 크러스트 페이스 릴(crust face reel), 플라이 릴(fly reel), 베이트 캐스팅 릴(bait casting reel:장구통 릴)이 그것이다.  구조면에서 두 가지로 나뉘는데, 낚싯줄이 감기는 스풀이 직접 회전하는 캐스팅 릴 타입과 고정된 스풀 주위로 베일이 회전하면서 줄을 감아주는 스피닝 릴 계열이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스피닝 릴의 주요부분은 핸들, 다리, 바디 어셈블리, 스풀, 로테이팅 하우스, 드래그, 안티 리버스 레버, 베일 암, 암 레버, 라인 롤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풀을 덮는 뚜껑이 없어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해서 오픈 페이스 릴이라고도 한다. 핸들이 오른쪽에 달려 있는 왼손잡이용, 왼쪽에 달려 있는 오른손잡이용, 양쪽 겸용으로 쓰이는 것 등 세 종류가 있다. 크러스트 페이스 릴은 스풀이 뚜껑으로 덮혀 있어 보이지 않아 클로즈드 페이스 릴 또는 스핀 캐스팅 릴이라고도 한다. 뒤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던질 때 버튼을 놓게 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버튼식 릴이라고 한다.  낚싯줄이 풀려나갈 때 스풀을 씌운 커버에 닿기 때문에 스피닝 릴보다 멀리 나가지 않는 것이 단점이지만 가까운 포인트면 초보자라도 어느 정도 정확하게 던질 수 있다. 플라이 릴은 던지기 전에 던질 지점만큼의 낚싯줄을 풀어놓았다가 목표수면 지점에 훅을 던지는 릴로써, 풀어져 나간 낚싯줄을 감는 데만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털낚시 대상어종으로 끄리·피라미·버들치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송어·연어 등을 대상으로 성행한다. 베이트 캐스팅 릴은 미끼를 던지기 위한 릴이라는 뜻으로, 멀티 플라잉 릴이라고도 한다. 바다낚시 전용물처럼 되어 있으며, 좌우 측판 사이에 스풀이 직접 회전하는 장구통 모양을 하고 있어서 캐스팅 릴이라고 총칭한다.  소형은 배스 등과 같은 민물낚시에 사용되며 대형급은 트롤링 낚시, 배낚시 등의 바다낚시에 많이 사용된다. 던질 때의 줄 얽힘을 방지하기 위한 레벨 와인딩 시스템과 던질 때의 백러시를 방지하기 위한 브레이크 장치를 채택한 모델도 있다.  

 7) 릴대

  릴의 종류가 여러 가지 있듯이 릴대도 릴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같은 릴(종별이 같은 것이 아니라 동일형)이라도 보통 세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첫째 기준은 대의 휨새(액션), 즉 라이트 액션[弱], 미디엄 액션[中], 하드 액션 또는 헤비 액션[强]으로 구별된다.  릴대는 속이 대[竹]처럼 비어 있는 것을 튜불러(tubuler), 통짜로 된 것을 솔리드(solid)라고 한다. 튜불러는 가볍고 탄력성이 강해서 주로 캐스팅용으로 많이 쓰이고, 솔리드는 튜불러보다 무겁지만 튼튼해서 트롤링과 보트 로드로 많이 사용된다.  릴대에는 반드시 가이드가 부착되어 있다. 릴 가이드(reel guide)는 원형의 고리로 낚싯줄이 통과하는 곳으로써, 낚싯대가 받는 힘의 부하량을 고루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릴 가이드는 낚싯대 마디에 끼워 고정시킨 일반적인 형태와 낚싯대에 대고 낚싯줄을 직접 감아서 사용하는 스피닝 가이드(spinning guide)로 나뉜다.  가이드는 낚시 종류별로 매우 다양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데, 스피닝 릴대에 쓰이는 스피닝 가이드와 배낚시용으로 고안된 보트 로드 가이드, 플라이 낚싯대에 있는 플라이 로드 가이드가 있다. 한편 대형어를 대상으로 하는 트롤링 등에 사용되는 보트 로드 롤러 가이드도 있다.  가이드의 재질은 세라믹·알루미늄·티타늄 등이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재질별로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전통적으로 티타늄 합금이 많이 쓰이며 현재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릴 시트(reel seat)는 릴이 낚싯대에 장착되는 자리이다. 릴을 시트에 고정시키는 방식에 따라 플레이트 방식과 나사 조임식으로 사용되는 스크류 시트 방식, 그리고 슬라이딩 링을 움직여 고정 시키는 슬라이딩 시트가 있으며, 스크류 시트 방식이 가장 많이 쓰인다.  릴 낚싯줄은 나일론사(絲) 또는 테트론사를 꼬아서 만든 플레이디드 라인과 나일론을 꼬지 않고 단일사로 만든 모노필라멘트, 날카로운 고기의 이[齒]로도 낚싯줄을 끊지 못하도록 제조된 와이어 라인 등 세 가지가 있다. 와이어 라인은 릴의 스풀에 감아서 쓰는 것이 아니라 목줄로만 쓰인다. 릴에 사용하는 낚싯줄의 길이는 강(江)일 경우 100m, 바다일 경우는 150m 이상을 스풀에 감아두어야 한다.   

8) 루어

  생미끼가 아닌 속임수의 미끼인 루어나 플라이 훅(hook:털바늘)은 생미끼와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입수·보관에 번거러움이 없다. 최초로 루어가 발명된 동기는 영국의 어떤 사람이 바다낚시를 하다 점심식사 때 실수로 물 속에 스푼을 떨어뜨렸는데 그 스푼에 고기가 달겨드는 것을 보고 착상하게 되었다.  형태별로 분류하면  스푼·스피너·웜·플러그·지그·콤비네이션·내추럴 이미테이션 등이 있고, 동작별로 분류하면 탑 워터 플러그,  서피스 플러그, 딥 다이빙, 웨트 플러그, 러스터 플러그, 포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스푼루어는 보통 낚시용품점에서 많이 팔리는 가장 기본이 되는 루어로써,  문자 그대로 스푼을 잘라서 만든 것과 흡사하다. 무게는 2∼20g까지  다양하나 8∼14g이 사용하기 적당하여 자주 쓰인다. 일반적으로  기본형태는 도래·링·몸체·링·바늘로 되어 있고, 물 흐름의 속도와 수심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스피너는 몸체 위에 작은 회전날개(blade)가 달려서 이 날개가 물  속에서 회전하면 그로 인한 진동으로 작은 벌레의 움직임을 연출하여 대상어가 공격하도록 만든 루어이다. 크기 또는 색상, 회전날개의 연결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되며 대상어와 낚싯대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산천어·송어·꺽지·끄리 낚시에서 주로 사용된다.  웜은 배스낚시용으로 대부분 만들어졌지만 일반 쏘가리 루어낚시에서도 많이  쓰이며, 주재료는 PVC121이나 실리콘(규소)으로 만든 것도 있다. 크기에 맞는 낚싯바늘을 세팅해야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플러그는 몸체가 나무나 플라스틱, 금속 등으로 만들어지며, 고기나 작은 동물처럼 만들어졌다. 재질과 립(lip)의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주로 배스낚시에서 많이 사용된다. 시각 및 청각작용과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제품들이 많다.  지그는 낚싯줄을 매게 된 머리부분에 납[鉛]덩이를 달아 깊이 가라앉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동체(胴體)에 털을 달거나 또는 작은 고기모양으로  되어 있다. 워블(wobble:비틀거리는 형), 메탈(metal), 러버(rubber) 타입 등의 종류가 있으며, 웜과 결합시켜 사용되는 지그타입의 훅을 지그헤드라고  부른다.  콤비네이션은 2개 이상의 루어를 결합한 형태이고, 내추럴 이미테이션은  비닐·고무 등을 이용해서 개구리나 작은 물고기, 지렁이 등을 모사해서  사실적(寫實的)인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9) 미끼 

 낚시에서 다른 채비도 중요하지만 미끼 또한 없어서는 안 된다. 민물낚시용으로는 옛날부터 대상어종에 따라 다양하게 연구·정선되어 왔다. 계절이나 낚시터의 성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보편적인 민물낚시 미끼로는 떡밥과 지렁이가 있다.  떡밥은 수온이 올라가는 늦봄부터 초가을에 가장 많이 쓰이며, 집어력과 입질파악이 쉬워 누구나 선호하는 미끼이다. 들깻묵가루·콩가루·보리가루 등을 볶아서 만들어 고소한 냄새가 나며, 어분이나 새우가루 또는 번데기가루를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지렁이는 수온에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수온이 낮아져 떡밥의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15℃ 이하)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입질파악이 어렵고 피라미 등 잡고기가 달려드는 단점이 있지만, 낚시 시작 후 입질이 빠르며 다루기가 쉬워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미끼이다. 수로·보·강 등 자연상태와 가까운 곳에서의 미끼도 대부분 지렁이가 많이 쓰인다.  그외의 민물낚시용 미끼로는 새우·참붕어·콩·국수·짜개·된장·구더기 등이 있다. 새우·참붕어·콩은 주로 대물을 노릴 때 사용하며, 그밖의 다른 미끼들은 지방과 낚시에 따라 다른 효과가 있다.  붕어·메기·끄리·산천어 등에는 지렁이가 제격이고, 구더기는 공어·끄리·붕어 낚시에, 떡밥은 붕어·잉어·끄리·무지개송어 낚시에 사용된다. 고구마 찐 것으로는 붕어·잉어가, 포도벌레로는 산천어·끄리·무지개송어, 메뚜기와 거미로는 산천어·끄리 등이 물린다. 물에서 사는 물벌레로는 산천어·끄리·곤들메기·무지개송어가, 민물새우로는 붕어·잉어·끄리·무지개송어가 낚인다.  바다낚시용 미끼는 민물낚시보다 다양하다. 만능미끼라 할 수 있는 갯지렁이(참갯지렁이)는 망둑·보리멸·감성돔 낚시에 주로 쓰인다. 등소라살로는 돌돔·흑돔이, 바지락살로는 가자미·쥐치가, 성게로는 돌돔이, 멸치로는 농어·광어·가다랭이·방어·감성돔 등이 잘 잡힌다. 그리고 전갱이·고등어·꽁치 등의 도막살로는 배낚시에서의 여박이나 갯바위에서의 벵에돔·씀뱅이 등이 낚인다.  참새우·각시새우·민물새우 등으로는 망둑·농어·노래미·가자미·감성돔·볼락 등의 낚시에 사용되고, 갯게로는 감성돔·돌돔·흑돔·씀뱅이 낚시에 사용된다. 소라게는 갯바위낚시에서 중·소형 고기의 낚시미끼가 되며, 갯강구로는 감성돔·벵에돔을 낚는다. 

 4. 태도

   낚시는 훌륭한 취미이자 스포츠이다. 낚시를 가리켜 예로부터 ‘명상하는 사람의 레크리에이션’ 또는 ‘기다리는 예술’이라 하며, “호연지기를 길러 내일의 활력소를 만든다”고 하였다. 따라서 낚시터는 하나의 도장으로서, 낚시는 참선과도 같다고 해서 조선일여(釣禪一如)라고 하였다.  낚시터에서는 남에게 방해가 되거나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농촌을 배우고 순박한 인심과의 만남을 통하여 낚시는 그 존재의의가 더해진다. 개개인 스스로 낚시터를 깨끗이 해야 함은 물론,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논둑을 망치거나 깨진 병을 함부로 버려 농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좋은 자리를 잡겠다고 뛰어가는 행위, 낚시를 하면서 큰 소리를 내거나 고성방가하는 행위, 다른 사람의 자리에서 잘 잡힌다고 바싹 거리를 좁히는 행위, 타인의 살림망을 허락 없이 함부로 들어보는 행위, 대낚시하는 사람 곁에서 릴낚시를 하는 행위 등은 삼가하여야 한다.  또한 물속으로 들어가서도 안 되며 집으로 돌아갈 때 오물을 그대로 두고 가서 낚시터를 오염시켜서도 안 된다. 그리고 어족보호차원에서 2치 이하의 새끼는 살려주어야 하며, 산란기와 같이 법으로 포획이 금지된 기간에는 낚시를 하지 말아야 한다. 자연을 소중히 하고 자연과 함께 할 때만이 진정한 낚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6. 어족보호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낚시를 허가제로 하고 있으며 그 규제가 엄격하다. 낚시점에서 도구나 미끼를 살 때는 으레 세금을 포함한 낚시허가장이 발부되는데, 낚시를 할 구역과 낚을 고기의 크기 등에 제한이 있으며, 낚은 고기는 살림망에 넣지 못하며 망치로 때려 고기를 죽인 다음 가방에 넣도록 되어 있다. 그것은 낚은 고기를 더이상 괴롭히지 말라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보다 인도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 만들어내는 붕어용 낚싯바늘에는 미늘이 없다. 낚은 붕어를 방류(放流)할 때에 붕어에 상처를 주지 말자는 뜻에서이다. 한국 낚시계에도 요즈음 낚은 고기들을 방류하는 낚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어족보호 정신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공자(孔子)는 조이불망(釣而不網)이라 하였다.  즉 낚시는 할지언정 어부가 아니면 그물질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 취적비취어(取摘非取魚)라 하여 고기를 낚아 올리는 그 순간, 즉 낚는 맛과 멋을 즐기되 고기는 갖지 않는다는 말은 낚시꾼의 좌우명이 될 수 있다. 또한 백제 제29대 법왕(法王)도 사냥과 고기잡이를 금한 일이 있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 생태학적인 견지에서 인간과 자연과의 유대관계가 파괴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민물가에서나 바다에서 지각없이 자행되는 폭발물에 의한 남획과 작살꾼들의 횡포와 전지·약물, 주낙, 촉고와 그물질, 그리고 스쿠버다이버들의 직업적 어로행위, 삼중망으로 채 자라지도 않은 잔고기까지 닥치는 대로 훑어잡는 일들은 철저한 규제가 시급하다.  

 7. 도구의 발달

   낚시는 낚싯바늘에서 낚싯줄, 낚싯대에서 릴에 이르기까지 모든 낚시도구가 점차 개량되면서 발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돌이나 나무뿌리 같은 낚싯바늘로부터 시작하여 오늘날의 낚싯바늘로까지 발전하였듯이, 모든 낚시도구의 발달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가운데서 두드러지게 발전한 것은 낚싯줄과 낚싯대이다.  낚싯줄은 옛날에는 삼줄[麻絲]이나 말총 같은 것을 꼬아서 만들었고 그후에는 명주실을 쓰기도 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 후 나일론줄이 등장하였다. 낚싯대도 옛날에는 통대를 써야만 했으나 휴대하기 쉽고 쓰기에도 편리하도록 이음대가 생산되었다.  그후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글라스 로드의 출현은 낚시의 역사를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내구력이 뛰어난 데다가 탄력성이 좋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동일규격품의 구색은 일부가 파손되어도 간단히 수리할 수 있었지만, 대낚시대가 아주 소멸한 것은 아니다.  대낚싯대는 그 나름대로 자연스런 탄력성이 있어서 글라스 로드와는 다른 맛과 기품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낚싯줄을 풀어주었다가 다시 감아들일 수 있도록 고안된 릴도 이전의 것을 개량하여 발전시킨 것이다.   이러한 낚시도구의 발달은 레저·스포츠로서의 낚시뿐만 아니라 어업전문가들의 낚시를 이용한 어로작업에도 합리화를 도모해 주었다. 그러나 옛날의 낚시방법과 오늘날의 낚시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아니다. 새로운 낚싯대와 낚싯줄, 새로운 형태의 릴로 낚시를 레저로 즐길 수 있게 좀더 편리하고 다양해졌을 뿐이다.

출처 네이버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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