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정치감사’ 논란 문책한듯
양건 감사원장 사퇴 배경
여권에서도 사퇴요구 커지면서
청와대에서 압박했을 가능성
청 “스스로 판단 따른 용퇴”
양건 감사원장의 갑작스런 사퇴에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23일 저녁에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양 원장의 사퇴 소식에 대해
“양 원장이 그동안 일을 충분히 했다며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을 뿐이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3월11일 임명된 그가 헌법에 보장된 4년 임기를 1년 7개월이나 남겨둔 채,
중도사퇴한 것은 양 원장 스스로 판단에 따른 용퇴라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교체설’이 나왔지만 자리를 지켰고, 양 원장이 감사원 관계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내 임기를 보장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그의 사퇴 이유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감사원의 핵심 관계자는 “양 원장은 오늘 오전까지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원들에게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고, 특별한 언급 없이 저녁에 퇴근했다”며 “왜 사퇴했는지, 언제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혔는지 등은 우리도 좀더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 직원들조차 확실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감사원과 정치권 새 정부 출범 이후 잇따라 ‘정치감사’ 논란에 휩싸였던 양 원장이 지난달 10일 자신을 임명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것이라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여권에서도 “양 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양 원장의 사퇴를 압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감사 결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부담을 느껴온 것 같다”고 밝혔다.
양 원장도 이날 감사원 일부 인사들에게 “오는 26일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헌법에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주도한 한식세계화 사업, 원자력 발전소 수주 등 전 정부를 겨냥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친이계에선 “양 원장이 임기를 보장받기 위해 새 정부 입맛에 맞춘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불만이 커졌다.
급기야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대운하 사업이었다는 감사 결과가 나오자 친이계 의원들이
“양건 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그의 거취가 여권 내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감사원이 무슨 일을 하기 위해 있는지 모르나요?
대통령도 모르고, 정치권도 모르나요?
감사원조차 입막음 시키려고 사퇴시키는데,
시사게시판에는 한 줄조차 보이지 않는게 하아~
이슈만 다루지 마시고 두루두루 봐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