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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그렇지만 행복했던 "검의 노래"
게시물ID : mabinogi_43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牛빈
추천 : 10
조회수 : 56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11/07 11:26:2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ZNM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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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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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태어났고 누구에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릅니다. 단지, 어느순간 한 모험가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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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제일 처음 휘두른 모험가는, 분명 미숙한 모험가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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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몸에 여신의 가호가 담긴 물을 뿌리지도 않았고, 때문에 그녀가 나뒹굴때마다 나를 잃어버리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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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항상 촌장님께 달려가서 나를 찾았지요. 그럴때마다 촌장님은 항상 그에게 성수를 뿌려주었지만 그때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원망같은건 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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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심히 그녀를 도왔습니다.
그녀가 나를 들고 나무를 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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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처럼 단단한 괴물을 치더라도 나는 어김없이 그녀의 명령에 복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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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부서져 나가, 어느 대장장이에게 맡겨졌지만 그는 실수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녀가 나를 휘두를수록 내 몸은 더욱 망가져갔지만 나는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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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거친 늑대 가죽을 잘라 나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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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운 거미의 다리를 끊어 갈수록 그녀를 점점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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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나는 그녀의 허리춤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는 보기에도 험악한 큰 검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투핸드소드라 부르며 휘둘렀고, 나는 간간히 쥐나 거미를 베어나갈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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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녀가 좋았습니다.
나를 거둬준 첫 번쨰 주인인 그녀는, 처음 나서는 모험가 시절부터 나를 휘둘러왔고, 지금도 그녀는 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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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그 큰 검에 성수를 뿌릴때, 나를 잠시 보고 지나가, 결국 나에겐 뿌려주지 않았지만 나는 기뻣습니다.
단지 그녀가 나를 보아줬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녀가 밉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녀가 예전처럼 나뒹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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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나를 기억해준 것일까요, 그녀는 묵묵히 나를 들고 마을을 벗어났습니다.
그 큰 검은 그녀의 등 뒤에 매달려 잠이 들었고,나는 그녀의 손에서 벗어나기 싫어서 그녀를 꽉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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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가만히 멈춰서더니, 나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갈색 너구리의 몸을 베어나갔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단방에 나가떨어져야 하는 너구리가 그날만큼은 달랐습니다.
한번 베이고 멀쩡하게 덤비더니, 마침내는 수십번을 휘둘러야 겨우 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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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눈썹하나 까딱없이 다음 상대를 골랐고. 나는 그날 수없이 히둘러졌습니다.
비록 몸은 부서져 나갔지만, 단지 그녀가 나를 잡아 주었다는게 기뻐서, 그게 기뻐서 내 몸이 부서지도록 너구리를 베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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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녀는 돈이 필요했었나 봅니다. 그녀는 큰 도시로 가서 나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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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마 장사가 잘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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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번지기 시작합니다 나는 다른사람의 손에 쥐어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불러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녀가 돈을 들고 좋아하는 얼굴을 보니,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서, 나는 단지 그녀가 행복하길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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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새로 산 주인은 번쩍번쩍 빛나는 갑옷과, 특별한 빛을 내뿜는 활을 갖고있는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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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에게 쥐어지기도 전에, 그기 갖고 있는 활에게 먹혀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내몸은 점차 없어지기 시작했습지만, 나는 상관없습니다.
나를 처음 사용해준 그녀가 나에게 보여준 것은 슬픈 얼굴이 아닌, 행복한 미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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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 고대의 마법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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