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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숲 (1화 벤과 칼)
게시물ID : readers_5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경읽는스님
추천 : 1
조회수 : 2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01 03:05:25

로독왕도 로독

끼이이이익

"쳇...문좀 고치지 빌어먹을 주인장"

갈색머리의 청년은 투털거리면서 어두운 술집안으로 들어왔다.
청년의 복장은 로독군의 일반군복장. 가벼운 가죽갑옷에 기본장비인 숏소드를 허리춤에 매고 있었 다.
"이제 교대한거냐?"
푸른머리의 청년은 싸구려 빵조각을 입에 물고 있는 그대로 갈색머리 청년을 뒤돌아봤다.
"에?? 칼? 퇴근한거냐 벌써?"
"뭐 나야 미리 일 끝내놓고 나왔지"
"쳇. 고귀하신 연구원 나으리께서 비천한 문지기따위랑 이야기해주시니 눈물나게 고맙구려"
갈색머리 청년은 피식웃으면서 칼이라고 불린 푸른머리 청년의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푸하~~먼지!"
"좀 봐주라. 피곤해서 씻기도 귀찮다"
"젠장 벤. 좀 씻어라구 네놈은 여전히 맥주지? 이미 시켜놨다"
"오오 감사"
벤이라는 갈색머리 청년은 술집의자에 깊숙히 기대앉아 눈을 감은채로 편한자세를 잡았다.
마치 어떤 자세가 가장 편한지 찾고 있듯이 점점 의자에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자 맥주랑 견과류 나왔습니다."
술집주인의 말에 눈을 뜨고 벤은 칼을 쳐다봤다.
"카알~"
"응? 왜?"
"나 문지기 못해먹겠다."
벤은 동네에서 골목대장 노릇을 하다가 싸움실력을 인정받아 군에 취직을 했고 현재 로독성 남문의  경비병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다.
"또 백부장이 무슨짓 했냐?"
칼은 피식 웃으면서 친구 벤을 쳐다봤다.
"오늘 남문에 들어오던 한 여자 여행자한테 찝적거리더라고"
"보나마다 또 네녀석이 하지말라고 했겠지? 간단한 검사만 하면 되는데 왜 옷을 벗기냐고"
벤은 찌릿하고 칼을 째려봤지만 칼의 입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네녀석에게 그 잘나신 백부장나리는 징계를 주셧겠고 덕분에 너는 야간근무도 나가야될테 지 그것도 오늘부터"
칼을 노려보던 벤은 한숨을 푸욱 내쉬면서 맥주를 들이켰다.
"벤 이나라는 썩었어. 물이 고이면 썩듯이 군인은 백성들에서 돈과 여자를 강탈하고 공무원들은 백 성들을 속이지"
"쳇! 그렇다고 이 나라에서 나갔다가는 몬스터의 밥이 되거나 엘프들의 과녁밖에 더 되나?"
"내가 다니는 국가번영연구원에서 연구하는게 뭔지 아냐?"
"뭔데? 백부장이 여자한테 찝적거리는 빈도에 대해 연구하시나?"
"국가번영연구원이 연구하는건 쉽게 말해서 어떡하면 위대한 용사나으리를 기쁘게 해드리고 백성들 에게서 돈을 뽑아낼까 하는거다"
"뭐 새삼스럽지도 않구만...세상이 다 아는 거 말해서 뭐하냐?"
한참이야기하던 두 사람을 잠시 보던 주인장이 슬며시 주방으로 들어가자 둘의 이야기는 더 깊어지 고 있었다.
"빌어먹을 500년전에 용사지 지금 놈이 무슨용사야? 더러운 거머리같은놈 백성들의 피만 빨아가지"
"그렇지 그렇지 벤 너 말잘했다. 빌어먹을 로독왕국이여 영원하라 우하하하!"
취기가 오른 그들의 이야기는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그 다음날

"우으으으음...."
"아이고...허리야 몸이 안움직이네 간밤에 너무 마셨나.."
"음냐음냐...칼..한잔더.."
뺨에 내리쪼이는 햇빛의 따가움에 눈을 뜬 칼은 안떠지는 눈을 억지로 떴다.
"허억!!!"
"음냐 음냐"
칼과 벤은 로독성 중앙광장에 형틀에 묶인채로 바닥에 앉혀져 있었고
눈앞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법관과 좌우로 여러명의 병사들이 창을 들고 칼과 벤의 주위를 둘러싸 고 있었다.
"이...이 상황은?"
퍼억!!
법관은 두꺼운 법전으로 칼의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크윽...벤..벤...벤"
칼이 어깨로 밀기 시작하자 벤은 겨우 일어났고. 사태를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짧았다.
퍼억!!
"쿠헉!!"
또 한번의 두꺼운 법전이 벤의 정수리를 찍었고 벤의 이마에서 피가 스멀스멀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
"죄인들은 들으라!!!!"
쩌렁쩌렁한 법관의 목소리에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도 살짝 긴장을 하고 법관의 입에 시선이 모였다 .
"성스러운 대 로독왕국의 정규군 제 13부대의 십장 평민 벤과 성국국가번영연구원의 상급연구원 평 민 칼"
칼과 벤은 무거운 고개를 들어 법관을 쳐다봤다.
"그대들은 평민이지만 하혜와같은 성왕의 은혜로 국가의 녹봉을 먹는자들로써 세치혓바닥으로 굳건 한 로독왕국의 평화를 깨려고 한죄"
쩌렁쩌렁한 법관의 목소리와 간밤에 마신 술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둘은 고개를 다시 바닥으 로 떨구고 오만상을 찌푸렸다.
"우라질...술집 주인놈인가..일러바친놈이"
"아마도....젠장 나 피나.."
"추방인가?"
"아마도 추방일꺼다.."
"쳇. 아직 여자친구도 못 찾았는데"
법관이 떠들던말던 둘은 작은 목소리로 투털거렸다.
"그러므로 이둘을 영구추방형을 선고한다"
"결국 영구추방이네"
주로 술먹고 나라를 욕한 주정뱅이들은 로독에서 영구추방을 받는다. 말이 영구추방이지 사형이나  다름이 없었다.
식량이나 식수라던지 호신용무기라던지 이런것들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채 몬스터의숲으로 밀어넣 어버리는 형벌이였다.
"몬스터의 숲이라....맥주가 있을까?"
"큭큭큭"
퍼억!!퍼억!!!
법관의 누런 이와 쇠테가 둘러진 법전의 금색 문장을 마지막 광경으로 정수리가 쪼개지는 듯한 충 격에 둘은 정신을 잃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호송용 마차에 실려져 몬스터의 숲으로 향하는 도중이였다.
눈을 뜬 벤은 호송하는 사람을 보고 입을 열었다.
"어라? 아벤?"
"눈을 뜨셨군요 십장님"
벤의 호송마차는 달랑 3명의 인원과 소가 끄는 호송용마차가 전부였다.
그들의 임무는 몬스터의 숲 입구에 죄인을 풀어주고 돌아오는 임무, 벤도 전에 다녀온적이 있었다.  몬스터숲은 로독의 남쪽에 있어서 남문 문지기들이 자주 파견되곤 했었으니까
"이런...이제 십장이 아니야 그냥 벤이라고 불러"
"아닙니다. 십장님이 저희한테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이렇게되서 안타까울뿐입니다."
"쳇...내가 잘해주기는.."
"제가 기회를 봐서 풀어드리겠습니다. 몬스터숲까지는 앞으로 1주일정도 걸리는 거리니까 그전에  기회가 있겠지요"
"안돼. 그럼 네가 피해를 받을꺼야. 그냥 내버려둬"
"나머지 두명은 중앙군이라 이런 장거리 여행은 힘들겁니다. 제가 적당히 타일러보겠습니다"
"그럼...부탁하지"
아벤이 돌아간후 칼이 잠자코 있다가 입을 열었다.
"벤..."
"응? 칼 일어났구나"
"몬스터의 숲이란곳 가봤다고?"
"아아...예전에 가봤지 그때는 호송이지만 이번에는 내가 죄수로군"
"내가 책에서 볼때는 4일거리던데 1주일이나 걸린다는건 무슨뜻이지?"
"음...내가 알기로는 몬스터의 숲 근처에 엘프마을이 하나 있는데 엘프들이 인간들을 싫어해서 우 리는 우회로로 간다"
"호오...그렇군.."
"엥? 너 또 무슨 생각하는거야?"
칼의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면서 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였는데 잘되었다는 생각?"
벤은 질린눈으로 칼을 쳐다봤다.
"또 그놈의 호기심이냐?"
"뭐 그렇다고 해두지...아 아벤이라는 녀석에게 말해둬 우리는 몬스터숲에 가고 싶다고"
"쳇 뭐 나랑 너라면 몬스터에 잡혀먹을 일은 없겠지.."
"미지의땅 몬스터숲이라... 생태탐구의 보고라던 몬스터숲이라.."
"너 임마. 몬스터숲에 가고싶어서 일부러  술집에서 잡힌거냐? 설마...신고한사람이??"
"후후후"
"야이!! 괴짜자식아..이 미친놈아!!"
"하지만 일반인은 몬스터숲에 갈수가 없잖아 그리고 2서클유저 혼자가기에는 위험한 숲이니까"
"내가 오늘 널 죽여버리겠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벤의 영혼을 쥐어짜는듯한 고함소리만 메아리치듯 푸른하늘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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