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유조아에서 12화까지 연재하던 소설입니다. 당시 필력이 많이 딸리는 관계로 조잡하지만 왠지 재미있게 적은 글이라.
한번 올려봅니다. 반응좋으면 용기를 얻어서 유조아랑 오유 동시연재....쿨럭......죄송합니다.
보아라
심연보다 더 어둡고 악몽보다 더 날카로운 신의 말씀이어라
베어린의 큰활이 헤루스의 신발을 뚫고
킬리안의 검은 머리가 알렌의 메아리를 듣는다
이것은 신의 말씀이어라
본디 하나였지만 둘이된 베어린이여
하얀 말씀에 두팔을 벌려라
녹색띠를 두른 베어린이여
헤루스의 날개에 푸른 눈물을 흘리노라
이것은 신의 말씀이어라
머리가 둘이면 눈물의 강이요
다리가 넷이면 풍요로울 지어다
슬픈아이의 검은 눈물은 킬리안의 붉은 지팡이
여기 그 말씀에 네개의 기둥을 세우니
심연에서 기어나와
악몽의 발톱을 꺼내라
이것은 신의 거룩한 말씀이어라
---위대한 로독황실 황실 고문관 '제럴드 시몬'의 '고대인전설' 中---
이 이야기는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고 500년이 지난 지금 시작된다.
몬스터의 숲
"나쁜 마왕놈 내 검을 받아라"
"웃기지마라 용사놈"
"받아라 마왕 칼 , 성검 카스칼리온의 분노!!!"
"으윽!!! 용사 벤!! 대단하구나"
"어떠냐 더럽고 냄새나는 마왕놈아"
이제 막 코찔찔이를 벗어났을까 조그마한 두 소년은 열심히 시장한복판에서 전쟁놀이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 안해 쳇!! 맨날 나만 마왕이야"
푸른머리의 소년이 울상을 지으면서 아버지가 정성들여 깍아준것같은 목검을 시장바닥에 내팽겨 쳤 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
갈색머리의 소년은 자신이 진짜로 용사가 된것 마냥 허리에 왼손을 올리고 목검을 하늘을 향해 힘 차게 뻗었다.
"저런 저런...저녀석들 또 용사놀이 인가?"
흔들의자에 기대서 담배를 피우며 카드놀이를 하던 영감님들의 벗겨진 머리 사이로 땅거미가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있던 어느 한가한 날의 초저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