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차벽을 뚫기 시작할 때 선두에 있어서, 겨우 길을 내 경찰차 밑으로 기어서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의경들이 길을 풀어줬다가 막았다가 하면서 의도적으로 세력을 분산시키려 한 것 같습니다
유가족 분들도 의경 무리 때문에 안쪽에서 서로 나뉘어있었습니다
한 유가족분이 저쪽에 물 좀 전달하게 길 좀 터달라고 했는데 들은 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요구하다 지쳐 울음을 터트리셔서 안아드렸습니다. 제 품에서 우시는 겁니다...
제 울음소리와 같은 울음소리, 그리고 의경들도 가지고 있을 울음소리로요... 우리는 똑같은 인간 아닙니까? 왜 같은 인간끼리 이렇게 대치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