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님과 대화중에 자전거 색을 바꾸고 싶다기에~
아.....모쏠에서 탈출한지 얼마안되지라 의욕이 강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무튼 생각보다 도색비용이 꽤 하기도하고해서 직접 해준다고 했죠.
자전거 타기만했지 분해조립 해본적도 없는 저였기에 .... 왜 말을 했을까? 싶었지만...
유튭에 보니 자전거 분해조립 영상이 잘나와 있더라구요.
이게 시작점이 되어 무작정 서울서 청주로 여친님 자전거를 끌고 내려왔습니다.
충분히 동영상 보면서 공부한후에 작업 시작!
전체 사진을 찍어놓은게 없어서 뭐..대략 처음엔 이런상태였네요....
베란다에서 분해를 시작하다가 가지고있는 공구에서 BB쪽에 큰 너트를 풀만한 공구가 없어서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풀기로하고 사무실에서 작업재개!!!!
난장판이 됬네요 ~~
차장님 과장님이 출근하시기 전에 잽싸게 정리후 집으로 가져갑니다 ㅎㅎㅎ
혹시나 저처럼 도색을 하실분들은 꼭!!!!!! 부품의 위치사진을 미리 촤악 촤악 많이 찍어놓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후회합니다...저처럼.....
이제 집으로 와서 벗기기 시도!!! 살면서 벗겨본적이 있었는가 싶은 생각이 ..............
물론 페인트 말입니다.
간장은 홍학표 페인트는 노루표죠! 노루표 리무바를 구입해서 정성스레 칠해줬더니 3분정도 지나니까 저렇게
부풀어 오르네요~~~마술사가 된느낌 입니다.
너에게 명할지니 부풀어 올라라 ! 페인트여!!
리무버 뚜껑을 열때 세방울 정도가 다리/팔에 튀었는데 순간 불에 덴듯이 뜨꺼워 죽는줄알았네요~
절대 완전무장을 하시고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완전무장을 요롷게 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합니다.
핸드폰 케이스가 분홍색인 이유는 여친님이 파란색을 가져가셨기 때문입니다.
리무버를 닦아내고 열심히 철솔로 문지르고 다시 리무버를 바르고 사포질하고~~~
이 작업을 하루종일 했네요. 날이 너무 더워서 옥상에서 저 옷을 입고 하려니
땀이 줄줄줄.........
처음에 반바지 입고하면서 했던지라 팔다리가 타서 껍질이 벗겨지는 고생을 2주동안 하고있네요..
그래도 여친님 자전거를 위해 열심히 벗겻습니다.
처음엔 '핑고'라는 제품의 핑크색을 구입해서 도색을 시작했는데 바람도 불고해서 그런지
도색이 잘 안되더라구요..가격은 비싸고 용량은 70ml 제품이라 ...
8통을 쓰고도 색이 잘안입혀져서 절망.ㅠㅠ
결국 인터넷을 뒤져 "듀플리" 라이트 핑크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확실히 제품은 굿뜨!!!!!
위 사진이 240ml 듀플리 핑크색을 한통 뿌렷을때 입니다.
하루이상 건조후 다시 도색!! 듀플리 2통을 다 쓴후에야 도색이 끝나고,
투명 마감제를 뿌린 상태입니다.
투명 마감제는 일신 "카스프레이"를 사용해서 뿌렸습니다.
다시또 햇빛에 건조를 시키면서 기다림에 시간을 가진후...
사무실로 가져와서 다시 조립!!!!
으흐흐...... 대락 색깔이 나오는듯하네요 ...
하지만 조립하면서 두군데 정도 부딪히면서 찍힌곳이 생기는 바람에 마음이 아프다는.,,
온종일 사무실에서 조립을 할수없기에 집에 가져와서 다시 조립시작!!
짜잔 ㅋㅋㅋㅋㅋㅋ 밤에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이라 색깔이 선명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자전거 바퀴도 전부 분해해서 베어링 세척후 그리스 발라주고 ^^
이제 데칼붙이고 여친님을위한 핸드폰 거치대도 장착하면 끝입니다.
브레이크 케이블 바꾸고 체인 텐션 조절하느라 4시간은 보낸거 같네요.
손잡이에 있던 고무도 떼어내고 흰색 바테이프로 감아놓은 상태입니다.
글씨도 직접 써붙일 생각을 하니 뿌듯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여친님에게 자전거 넘겨주면서 댓가로 사랑을 받아와야겠어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취미생활처럼 도색을 하실분들이라면 도전해볼만한 작업이지만,
절대 추천은 못하겠네요 ㅎㅎㅎ 돈이 좀 들더라도 업체에 맡기시는편이 .....
도색가격 :
페인트 리무버 : 2만원
핑고 핑크 스프레이 8통 : 3만 5천원 (망할 핑고.....절대 업체를 욕하는게 아닙니다.. 용량이 적은걸 원망하는것이지)
듀플리 핑크 스프레이 : 4만 6천원
투명 마감제 스프레이 2통 : 1만 4천원
핸드폰 거치대 : (비엠웍스 슬림3) 2만원
체인링크/케이블/바테잎등 자전거 부속 : 2만원
각종 붓/철솔/고무장갑 등 자질구레한것들 : 1만 5천원
17만원.....................
업체에 맡길껄 그랬나요??? ㅠㅠ
그래도 여친님을 위한 첫 도색작업 도전기는 나름 뿌듯했습니다. ㅎㅎㅎ
오유님들도 좋은 사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