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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버스가 승강장에서 승객 안태우고 출발해서 민원넣음.
게시물ID : car_42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했엌
추천 : 16
조회수 : 2004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4/03/21 13:48:15
시내버스 오른쪽 앞좌석에 탄 채로 가고 있었는데, 버스가 승강장에 멈춰서 승객들 태우고 내리는 사이,

옆차선에서 택시가 들어오더니 버스 바로 앞에 멈추더군요.

덕분에 버스는 출발도 못하고 뒤에서 경적만 울리고 있는데, 택시는 꼼짝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손님 내려주면서 결제중인 것 같더군요. 허허...

결국 버스 기사님이 어떻게든 옆으로 돌아가려고 핸들을 트는데, 그 택시에서 왠놈이 하나 내리더니 버스로 뛰어오는겁니다.

그리고는 버스 문을 쾅쾅 두들기더군요. 자기 태우라는거죠. ㅡㅡ;;;;

그 순간 앞자리에 있던 저는 버스 기사님의 입 모양을 확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식빵. 장난하나"

그리고 기사님은 옆으로 차를 돌려서 그 놈을 승강장에 버려두고 출발하였습니다. ㅋㅋㅋㅋ

웃긴게, 택시에서 내린 놈은 뭐가 그리 잘났는지 뭐라고 소리지르면서 출발하는 버스를 주먹으로 쾅쾅 치는것 같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기사님이 한 놈을 안태우고 출발한 전말을 보고 버스에서 내려 바로 민원을 올렸습니다.

일시, 차넘버, 승강장까지 정확하게 적어와서 이런 일이 있어서 기사님이 승객같지도 않은 놈을 태우지 않았으니,

혹시 이 놈이 버스가 자기 안태우고 갔다고 민원넣어도 기사님한테 불이익 돌아가지 않게 해달라구요.



아무튼 손님이 서란다고 굳이 버스 앞에 멈추는, 그것도 승강장에서 그러는 택시기사들의 뻔뻔한 행동이 답답하지만,

그것보다도 도로 상황이고 뭐고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은채 오로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손님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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