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트와이스와 소녀시대는 기획방향에서 공통점이 많이 보입니다.
이수만 사장이 밝혔듯이 소녀시대는 성장하는 아이돌을 컨셉으로 했죠.
그래서 소녀시대의 음반컨셉을 보면 나잇대에 맞춘 컨셉과 코디, 곡 스타일을 연속적으로 가져갑니다.
트와이스도 소녀시대와 같은 방법론을 따르고 있습니다.
트와이스의 타이틀곡은 소녀의 성장, 특히 사랑을 중심으로 성장하게 되는 소녀의 이야기를 표현하는데요,
우아하게-나를 놀라게 할, 사랑해줄 사람을 기다림
Cheer up-나를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났으나 마음을 숨김
TT-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너무 많이 뺏겨버려 어찌할 바를 모름
Knock Knock-그 사람에게 어서 와서 내 마음에 노크를 해달라고 함
사실 여기까지는 트와이스 TF팀에서 기획한 스토리대로 잘 흘러왔다 볼 수 있습니다.
컨셉도
블랙아이드필승 작곡의 밝은 에너지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 조금 더 성숙한 20대 초반 여성의 느낌으로 잘 안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변수가 생겨버리는데요,
그건 바로...
그렇습니다. 시그널. 아아...애증의 시그널!!
갑작스런 떡고의 난입으로
기획방향이 완전히 꼬이게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시그널이 나왔을 때 가장 비판을 받았던 이유가
"트와이스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인 즉슨, knock knock까지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기획의 연결성이
너무 색깔이 강한 JYP의 곡으로 인해서 완전히 끊어져버렸다는 것이죠.
곡의 호불호는 차치하고라도 이 문제는 기획에 있어서 폭탄을 하나 투하한 것과 같습니다.
트와이스 TF팀은 멘붕에 빠졌을 것입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겠죠.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롤백!!
다시 블랙아이드 필승의 곡을 받으면서
밝은 에너지 컨셉으로 돌아간다는 선택을 했습니다.
가사의 내용은 트와이스의 성장이라는 컨셉을 이어가면서
컨셉은 초기의 컨셉을 가져간다는...
어찌 보면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나온 Likey라는 곡은 정말 대중성이 높은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Likey가 선택한 컨셉이 이미 트와이스라는 이름으로 너무 이미지가 소모되어버린 컨셉이라는 것이었죠.
잘못하면 트와이스의 이미지가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었죠.
결국 Likey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음원 성적을 거두면서 활동을 마감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JYP에서도 감수하기로 결정했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라이키의 다음 곡이 어떤 컨셉일지, 어떤 작곡가의 곡을 사용할지가 굉장히 궁금했는데요,
오늘 나온 티저에서 knock knock때와 같은 조금 더 성숙한 컨셉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악전고투 끝에 다시 기획의 방향을 다잡고 나가고 있는 듯 하네요
가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드디어 트둥이들이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사랑의 대상에게 대쉬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어 반했으니까
You're my Heart shaker shaker 놓치기 싫어
You're my Heart shaker shaker 어떡해
바보처럼 안기다려 네게 말할래 반해버렸다고~
니가 맘에 든다고 하루종일 보고싶다고
Would you be my love?
반해버렸으니까!
연령대로 따지자면
이제 20대 초반 정도의 컨셉을 가져가는 듯하네요.
소녀시대로 따지면 Gee와 Oh! 사이?
모쪼록 Twice TF팀의 고생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미나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