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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로저스호 리버풀이 긍정적인 이유
게시물ID : soccer_47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자리버풀
추천 : 12
조회수 : 105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12/30 13:08:57


시즌이 벌써 반이 끝났는데 리버풀 성적은 예전만도 못 함. 저번 시즌보다 9포인트인가 낮고 호지슨 때와 비슷함. 따라서 많은 팬들이 로저스를 비난하고 있고 심지어는 달글리쉬/호지슨보다 못 한다는 말도 들리네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런 비난은 부당합니다. 솔직히 로저스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생각되요.



1. 스쿼드 자체가 다름

호지슨은 리버풀 스쿼드 구리다고 궁시렁 궁시렁 불만을 말하긴 했지만 사실 그 때만 해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물론  알론소-마스체라노 라인이 떠나긴 했지만 제라드가 건재했고 토레스도 맛 갔지만 있긴 있었죠. 게다가 좌우에 막시 로드리게즈, 카윗 같이 골을 넣어줄 선수도 있었고. 

달글리쉬는 솔직히 클럽 레전드라 팬들이 자제하고 있는거지 호지슨보다 더해요. 토레스 판거는 어쩔 수 없었다 쳐도 캐롤에 35m, 다우닝 헨더슨에 약 20m씩, 찰리 아담 9m 등등 약 100m (1800억 가량)을 쏟아 부어놓고 그 중 현 스쿼드에 도움 되는 얘 딱 2명. 수아레즈랑 엔리케 밖에 없어요. 게다가 헨더슨과 캐롤을 제외하고는 유망주도 아닌지라 미래를 대비하는 영입도 아니었죠. 또 헨더슨과 캐롤이 포텐이 있느냐? 라는 주제를 시작하면 3박 4일로 토론해도 끝이 안 나니까 접어두고.


여하튼 달글리쉬를 믿고 맨시티급으로 돈을 썼던 FSG (현 리버풀 구단주 그룹)은 상당히 충격먹었죠. 칼링컵 우승했다지만 칼링컵은 그 시즌 우승한 팀 빼고는 아무도 신경 안 쓰는 대회이고, 설령 FA컵 우승했다 쳐도 팀 자체가 미래가 안 보였으니까. 

해서 결국 재정적으로 건전한 클럽을 만들기 위해 개혁을 감행했고, 그 최대 피해자가 로저스죠. 카윗, 막시, 은고그처럼 그나마 골 넣어줄 선수도 없고, 선수 사려고 돈 달라하니 '달글리쉬 유산 가지고 잘해봐~' 라는 답변이나 들었죠.

사실 뎀프시도 리버풀 거의 99% 오려했는데 결국 토트넘 갔죠. 이거 FSG가 5m인가? 나이 많은 선수가 너무 비싸다고 거절한게 정설이에요. 해서 로져스가 시작한 리버풀 스쿼드는 진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죠


특히나 공격진은

우승권 팀에 어울릴만한 선수: 수아레즈

유명하지만 좀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한 선수: 다우닝, 조콜

축구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선수 (리버풀이나 이 선수들의 예전 클럽 팬이 아니라면): 보리니


-끗-


아니 다른 팀은 월클공격수 3-4명씩 데리고도 부족하다고 징징대는데 (만치니 흠흠)

공격수+윙어 합쳐서 4명이라는게 말이 됩니까???????????? 게다가 아사이디는 네덜란드 리그 빠돌이 아니면 솔직히 몰랐을만한 선수고 현재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제외. 

한번쯤 들어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다시 생각해봐요. 아사이디라는 선수 2-3명 있으니까. 이 사람 Oussama Assaidi임.


이런 QPR보다 못 한 상황속에 로져스는 결국 유소년팀에서 수소랑 스털링을 1군으로 올렸고 스쿼드가 너무 안습하다보니 이 둘은 백업도 아니고 거의 주전으로 걍 업그레이드 되버림. 어린 나이 치고는 매우 잘 해주면서 현재 EPL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두 선수이지만, 솔직히 18살쯤 되는 애들이 유소년팀에서 바로 올라와서 폭풍 골 넣으면 더 이상한거 아니겠수? 원래 중미였던 쉘비를 공격수로 전환하고 헨더슨/엔리케를 윙으로 돌리는 듯 별 짓 다하면서 고생하는 로져스씨. 호지슨과 달글리쉬와의 상황 자체가 다름.




2. 전술적 움직임

리버풀 경기도 안 보면서 까는 사람 많은데, 이번 시즌 리버풀의 EPL 경기 반이라도 본 사람은 경기력 나쁘다고 깔 수는 없을듯. 리버풀이 이번 시즌 완벽하게 압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딱 한 경기. 스완지와의 칼링컵 경기였음. 나머지 경기는 진짜 잘 했는데 지거나 비긴 경기가 많음 (물론 공격진이 찐따라서 골을 못 넣고, 바보 같은 실수 때문이니까 변명하기는 힘들지만, 경기력 자체는 괜찮다 이거).

게다가 매 시즌 이야기 하는거 같아서 좀 꺼내기 민망하긴 한데, 리버풀 심판 판정도 좀 구림. 개인적으로 맨유 싫어하는지라 이야기 시작하면 3박 4일은 떠들 수 있을꺼 같지만 딱 한 마디만 하겠음. 이번 시즌 EPL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 1:2 맨유 경기 심판이 ㅄ만 아니였으면 리버풀이 이겼을꺼임. 게다가 에버튼전은 로스타임에 터진 결승골이 오프사이드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취소당하기도 했음. 만약 아스날이 QPR 상대로 1-0 신승 거둘때 (아르테타 골 오프사이드) 부심이 제대로 봐서 비겼고 리버풀도 심판판정 이득을 보기는커녕 적어도 불이익만 받지 않았으면 현재 4위랑 승점차이 거의 없음. 

수아레즈 가끔 다이빙 하고 욕 먹는거 아는데, 이번 시즌 리버풀이 받은 페널티 딱 하나고, 그것도 다이닝 아니었음. 오히려 응당 받아야할 것은 못 받은게 진짜 리버풀팬심 접고 객관적으로 봐도 3-4개는 됨. 


구차하게 변명하는거 같지만 내 포인트는 경기력이 꽤나 괜찮다는거. 지거나 비기더라도 공격 옵션과 선수 양질이 부족해서 찬스를 골로 못 넣으면서  지거나 (토트넘, 전반기 스토크, 뉴캐슬, 선덜랜드 등등), 찐따같은 심판 판정 (맨유, 에버튼) 그리고 수비 실수 (맨시티, 스토크, 아스날 등)이라는거. 

로져스는 현 스쿼드로 그나마 최적화된 전술을 짜고 있음.



3. 유망주 기용

스쿼드가 하도 안습하다보니 리버풀은 현재 강제로 세대교체를 당하고 있음. 스털링, 위즈덤, 쉘비, 수소 같은 선수가 기회를 꾸준히 부여받고 있고, 로져스 역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길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 실제로 영입한 선수도 아사이니, 예실 등 젊고 포텐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난 상당히 긍정적으로 봄. 특히 수소, 스털링, 쉘비, 위즈덤 이 4명은 최소한 우승권 팀 선수정도까지 자랄 수 있다고 생각. 이번 시즌 리버풀 스쿼드는 아스날을 제치고 EPL에서 가장 어린 스쿼드임. 10대 선수가 수소, 스털링, 쉘비, 위즈덤, 로빈슨, 플라나간 등 7-8명 되니까. 






솔직히 팬심이 섞여서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걸수 있는데, FSG도 적당히 지원을 꽤 해주기 때문에 난 리버풀이 2-3년 내에 빅4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 물론 로져스가 축구의 신도 아니고, 여러 문제점 역시 있지만 그건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댓글 의견을 찬성/반박하는 식으로 표현하겠음.

어디 팬이든 팬심 제외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의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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