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에 편승해 나도 방탄 및 한류 관련 글을 써봄
남미에서 케이팝 씨디팔이를 한지 어언 2년
2년간 가게가 점차 유명해 져서 우리가게에는 남미 전역에서 손님들이 몰려옴
뻥아니라 진짜임
특히 옆동네 아르헨티나는 정말 일이주에 한둘은 꼭 옴.
남미 사정상 케이팝을 파는 가게가 없이 거의 온라인 위주이고 세관에 까다로워 씨디가 매우 비싼편인데
우리가게는 그나마 좀 경제적이고 확실한 물건을 팔고 있음.
요즘 방탄이 엄청나게 유명해졌는데 방탄 및 그외 그룹의 한류에 대해 써보고자 함.
물론 이것은 우리 가게만의 차트이므로 남미 공통이라고 절대 단정지을수 없음.
그리고 나는 이 일을 하기 전에 베토벤과 발레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음.고로 아이돌에는 일자 무식오브 무식이었음.
가장 최근에 다 외운 아이돌이 빅뱅이었고 사실 그전엔 동방신기 얼굴도 구분못함.이러니 방탄이고 엑소고 몇명인지도 몰랏고 심지어 으르렁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적도 없었음. 한마디로 심각한 아이돌 백치랄까.
그러다 이 일을 하면서 이 남미 아이들이 열광하는 모습에 점점 호기심이 생김. 원인을 분석하고 싶은 지적 호기심이랄까?
그래서 방탄소년단 이름과 얼굴을 공부하기로 함.
팬들이 씨디사러오면 포스터나 이런데 얼굴 구분을 전혀못해서 항상 애를먹음. 방탄 화양연화 2와 엑소더스가 진심 포스터 팔길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웠음...특히 원래도 나는 사람들 얼굴을 잘 기억못하는 편임. 모임에 나가서 밤새 얘기하고 놀아도 다음날 누가 친구추가하면 누구세요 하는 수준임.
처음에 화랑이라는 드라마 보는데 븨가 나온다는데 나는 진심 5회까지도 븨가 누군지 모름 . 이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내가 원래 사람얼굴 구분을 못하는 탓임.
와...방탄 얼굴 외우는데 한달 걸림...
난관은 슈가와 제이홉,진과 정국.
똘망똘망하게 생긴 둘과 눈이 가는 둘이 너무 난관이어서 무대영상을 정말 공부하듯 봄......
그러다 처음 빠진 노래가 i need you
퍼포먼스도 노래도 너무 좋음.
그담에 피땀눈물. 내가 살짝 뽕끼 있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피땀 눈물이 살짝 뽕끼도 있고 특히 원해 만니 만니가 너무 내 맘속에 훅들어옴.
그렇게 공부하다가 밤낮으로 영상을 찾아보기에 이르렀음.
그러다 우연찮게 내가 조아하는 아는형님에 엑소기
가 나오게 됨.
그때까지도 나는 엑소는 보보경심으로 백현만 겨우 알았는데 역시 외우는데 한5회차 정도까지 걸림.
엑소는 너무너무 어려웠는데 아이돌좋아하는 내친구가 엑소를 모르는건 성경 안읽고 하느님 믿는거랑 똑같다는 말에 자극을 받음
그런데 아는형님에서 애들 예능감이 왤케 좋은지 4번 돌려보고 엑소에 입덕함.
머글킹 시우민의 훈자두지마에 완전 가슴 무너짐....
여기까지 내얘기 그만하고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지금 뜬건 방탄이지만 케이팝 아이돌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
이년동안 남미 콘서트를 온 그룹을 들으면 아마 일반사람들은 깜짝 놀랄거임.
일반인들 눈에는 그룹이 그정도 수준이 되나 싶은 그룹들도 많기 때문.
B1A4,인피니트,방탄소년단,세븐틴,몬스타엑스,KARD.
B1A4와 인피니트는 내가 잘 모를 때 와서 설명하기 어렵지만 방탄부터는 확실히 체감함
일단 방탄은 1회 콘서트였는데 티켓 순삭되고 팬들이 엄청 거세게 요청해서 2회공연함. 입국할때 생방송으로 공항 현장뉴스에 나옴.팬들 인터뷰 하고 난리남. 남미전역에서 팬들 몰려옴. 뉴스에 나온 정보로 방탄 콘서트 때문에 입국한 외국인만 1500명이라고 함........(찡드셔야함)이때 우리 가게는 정말 갑자기 크리스마스인줄 알았음. 정말 메뚜기떼가 벼를 갉아먹듯 팬들에 몰려옴. 지금생각해도 대단햇음.
그담 세븐틴. 난 솔직히 세븐틴은 얼굴 외울 생각도 못했음.너무 많아서 나같은 사람에겐 너무 넘사벽임 (그나마 한번 보면 잊기 힘든 외모를 가진 버논 정도)세븐틴은 원래 처음 월드투어 계획이 나왓을때 남미가 없었음.그러다 추가됨.내생각엔 남미팬들 반발이 어마어마어마햇을것같음. 그리고 이번에도 남미 전역에서 팬들이 몰려옴. 세븐틴이 그정도가 되나 라고 생각햇는데 오산이었음. 왘ㅋㅋㅋㅋ
그리고 번외로 이번 앨범teen,age 한 버젼 자켓사진을 이곳에서 찍어서 팬들이 난리남. 어머 이건 꼭사야대!!
몬스타 엑스또한 과연...?이라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씨디사러 많이 안와서 내가 다 걱정이 될 정도엿다.그런데 콘서트가 끝나고 나서 팬들이 정말 꾸역꾸역꾸역꾸역 1집부터 계속 팔리고 있음.갔다온 팬한테 물어봤더니 콘서트장 꽉찼엇다고 함.
그리고 KARD.
데뷔전에 이미 해외 쇼케이스을 했을 정도로 해외용로 기획된(듯한) 그룹인데 특이하게도 요즘 보기 드문 남녀혼성그룹이다. 첫엘밤 올라올리 뻥안치고 거의 엑소 코코밥만큼 팔림.그리고 중남미 한 10개 도시 투어를 한댓나?암튼 팬들이 엄청 많고 일단 노래가 너무 좋음. 티비에도 출연함.
참고로 여기 채널중에 하나가 한국어로 따지면 덕후채널이랄까?그런 채널이 있는데 케이팝차트도 나오고 한국드라마가 겁니 마니나옴.
오죽하면 내가 노트북 안될때 못알아들어도 그채널민 보면 외롭지 않음.요즘은 드림하이가 나옴. 별드라마가 다나옴.꽃보다 남자는 너무 레전드고 시크릿가든 태양의 후예 어느날은 갑자기 장서희가 나오길래 무슨 나도 모르는 드라마가 나오니 햇더니 뻐꾸기 둥지라는 드라마엿다.이 외에도 프로듀사 마이프린세스 등등 끊이지 않고 나온다.모두 스페인어 더빙이라 내가 못알아 듣는 게 문제라면 문제ㅠ
이상하게 대형기획사에서는 좀처럼 콘서트를 안온다.왜그런지는 모르겟음.엑소 오면 기를 팍팍 받아갈텐데..
걸그룹들도 인기가 많은데,중요한건 한국에서 반응이 오면 전세계에 바로 반응이 온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ioi나 워너원 등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씨디가 안팔릴거라 생각햇는데 네버.케이팝 카뮤니티는 전세계적이라 한국에서 반응 좋은건 바로 퍼진다.아이오 아이 워너원 멤버(심지어 탈락자도)가 앨범을 내면 반응이 온다. 뉴이스트 사무엘도 바로 반응왔고 위키미키 구구단 등도 빈응이 왔다.
트와이스도 우리나라에서 요즘 거의 원탑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도 판매량 원탑이다. 여자친구도 예전에 비오는날 춤추다 일곱번 넘어져도 일곱번 일어나는 그영상 이후 갑자기 확 유명해졌는데 여기서도 그 담주쯤 바로 반응 왔다.
반대로 한국에선 별반응 없는데 외국에서만 격한 반응이 일때가 있다.대표적인게 아스트로.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훨씬 반응이 화끈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재기불능 판정받은 박유천이나 김현중도 찾는 사람이 꾸준히 있다. 말인즉슨 우리나라에서 천하의 매국노짓을 해도 해외 팬들에게는 반향이 적은 편(인것같다)이라는 점이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나도 한류를 부풀려졌거나 매니악할거라는 막연한 비하를 하고 있었는데 해왜 팬들을 마주하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으로써 절대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부푼 꿈을 꿀 때가 더 많았다. 한마디로 국뽕 거히게 때려붓는달까? 힌국어를 배우고 방탄 티셔츠를 어디서 구해서 입고 다니고 해외팬들은 거의 한국이라는 나라의 대변인 수준이다.오죽하먄 콜롬비아 방송에서 방탄 인종 비하 표현(양눈 쭉)를 했다고 아미 콜롬비아가 대신 사과를 했을까.
내가 한국이라는 것만으로,한국에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나를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본다.
각설하고, 한류컨텐츠 사업은 무궁무진한 가치와 가능성이 있는 산업분야라는 것은 확실하다. 얼마나 커질지 기대가 될 정도네 말이다. 한가지 염려되는 것은 업무환경이다. 가장친한 친구 둘이 대형기획사에서 일을 하는데 업무환경이 참혹...하다 ㅠㅠ한류산업이 워낙 거대해지다보니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일은 생각만큼 화려하지 않다.오히려 3D수준으로 참혹하고 힘들고 개부려먹...하지만 업계에서는 고급인재가 들어와도 인재를 지키려 노력하지않는다.한국 회사가 전반적으로 그렇듯 너아니라도 할사람 줄을 섯기때문이다.
한 산업이 발전하려면 전문가들을 키우고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는 점이 안타깝고,그로인해 이 아까운 노다지가 어느날 갑지기 무너져버릴까봐 개인적으로 염려가 된다.
노트북이 없어 폰으로 쓰느라 손가락 관절이 후들거리고 중간에 문체도 바뀐거알지만 못고치겟지만 이해해주세요
사진은 1.피자헛같다가 우연히
마주친 방탄 정국 팬
2.일본캐릭터든 이것저것 파는 가게 찌라시를 우연히 봣는데 거기서 형이 왜나와를 하게 만든 방탄소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