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실화고요... 원래 제가 불의를 보면 못참고 성격이 외골수라 답답하고 피곤하게 사는 부분이있어요..... 그래서 음슴체 쓸거구 약탄산이지만 이런 일도 있었구나 봐주세요 ㅎㅎ
때는 오늘 7시 사촌형 차를 타고 외식 하고 들어가는 길이었음.
사촌형이 운전, 형수님이 옆에 타있었고 내가 뒷자리에 타고 가던 상황에 마트를 끼고 우회전을 하고 있었음
운전하는 사람들은 우회전을 하면 옆에 타든 뒤에 타든 일단 인도쪽을 신경쓰게 되어있음
차에 탄 세명 모두 운전하는 사람들이기에 인도쪽을 살펴보는데 형수와 내가 인도에 있는 애가 어떤 애한테 일방적으로 맞는 모습을 목격함.
중고딩이면 뭐 길가다가도 투닥투닥 싸울수 있는데 그런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한놈이 맞는 상황이었음
거기다 때리는 놈이 덩치도 크고 힘이 어찌나 쎈지, 맞은애가 몸집이 작고 왜소하긴 했어도 진짜 날라가듯이 넘어지는 거임. 그리고선 발로 밟고.
그래서 창문을 열고 욕두문자 발사 :..... 근데 이놈이 멈출 생각도 안할뿐더러 근처에 외국인 노동자들 , 어른들이 많았음에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거............
사촌형 한테 바로 차 좀 세워달라고 하고 내려서 그놈한테 달려감
일단 떼어놓고 멱살 잡이 한다음에 폰으로 112 신고함
(솔직히 170/86 건강한 돼지 스타일인데 나보다 키도 크고 체격이 좋은데다가 얼굴도 시커먼게..... 진짜 나도 쫄았음.. 팔다리 후들거리고...... 하 ㅠㅠ )
그래도 일단 평정심을 유지한채 경찰 오는동안 주변에 있던 할머니한테 목격진술 받아 녹취해두고, 가해자 피해자 떨어뜨려 놓고 학교/이름 적어놓음.
그와중에 실컷 때린놈이 하는 말이 자기도 억울 하다며 맞은 애가 먼저 욕하고 그래서 때렸다고함
일단 미친샤키야 너의 잘못은 너가 뭘 잘못한지 모르는게 잘못인거야 염병할 새퀴야!! 그럴다고 사람을 때리는게 되는거니? 샤우팅을 시전함
경찰이 와서는 바로 경찰차에 태우더니 (그것도 피해자 애는 앞에, 가해자는 그뒤에 태우고 경찰관님이 함께 타심.. ㅋㅋ
난 어차피 마트에서 와인 살 예정이었으므로 바쁘니까 인적 사항만 적고 나중에 진술 요청하시라 했더니 어차피 학생들 일이라 양측 부모님 입회하에 추후 진행 상황을 선택할거라고 함.
그래서 내 인적사항만 불러주고 쇼핑후 안전 귀가~~ 일단 여기까진 약사이다고요:...
저도 중학생땐 체격도 작고 소극적이어서 괴롭힘 많이 당했거든요.. 아빠엄마를 거의 매달 호출했는데 내 잘못이 아닌 괴롭힘 당해서 선생들이 아부+사과+무마 시키느라고..
참... 저도 그때 그 생각이 나서 가만히 있을수 없었고 저의 대응 방식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할 일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월요일에 업무 시간 시작되면 해당 중학교에 전화걸어 정식 민원제시 + 징계 요구 + 처분 결과 통보 요청 할 계획입니다
학부모의 역할을 침범하는것 같지만....일단 제대로 크지 못하는 애들은 애초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참ㅋㅋ 재미없는 ㄴ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랑하고 싶었어요 ㅎㅎ 잘했다고 한번만 해주시면 감사할게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