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옆자리분이 톡톡 치셨어요.
뭐지 하고 봤더니 폰을 내미시더라구요.
길게 쓰셨는데, 잘 기억은 안나요.
너무 괜찮으셔서 그러는데 5분이나 10분이라도 차한잔 같이 하시겠어요
라는 내용이었어요..
경계 반 기대 반으로 따라나갔죠.
차한잔 시켜놓고
한 30분정도 이야기한것같아요. 통성명부터 하고, 나이며 직장 이야기 등등.
서울에는 주말밖에 못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음주에 보면 좋은데, 설이니 그다음 주말에 보자고.
헤어지면서 폰번호 교환할때도, 이상한 번호 찍으면 안돼요 농담까지 하더니.
설이 지난 주말인데도 연락이 없슴니다..ㅠ_ㅠ
그냥 가볍게 번호 딴것도 아니고, 저렇게까지 해놓고 연락없는 경우는 뭔가요?ㅠㅠ
자기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 그렇게 강조해놓고.. 이상한 사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