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초의 오차도 없이 퍼날라..수백만건에 달해''
자동사용프로그램 사용 추정..미국에 아이디 확인 요청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국정원 직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선거,정치 관련 글이 수백개 계정에서 1초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퍼나르기(리트윗)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리트윗된 글은
수백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가 실제 국정원 직원들의 것인지 미국의 트위터
서버에서 확인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 사법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 국정원 심리전담 직원의 인터넷 활동을 도운
민간인 이아무개(42)씨가 대형 포털 사이트의 게시글
조회수 등을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작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해 아이피 변조 프로그래을
이용한 이씨의 인터넷 로그기록 1935건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지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매크로'는 미리 마우스와 키보드의 움직임을 설정해놓으면
똑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특정 게시글의 조회수 등을 늘릴 수 있다.
이씨는 이 프로그램을 '네이트판'에서 주로 사용했다.
해당 글은 대부분 당시 박근혜후보에게 유리하거나
국정원을 옹호하는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