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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여권 만들어 갔는데요
게시물ID : humorstory_4274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아모르겠다
추천 : 15
조회수 : 897회
댓글수 : 67개
등록시간 : 2014/11/05 16:56:59
어이가 없음으로 음슴 쓰겠습니다.

이번달 말, 고대하던 첫 해외여행을  앞두고
27년만에 여권을 만들러 갔음.

여권사진 보정해주시는 걸 보면서
이렇게 리터칭을 하다간
출입국심사에 걸리는 게 아닐까 걱정되어서
보정 그만 하시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오징어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매직매직에
나는 그저 멍청이처럼 바라보고 있기만 했음.
내 걱정을 알아챈 사진관 직원분의
이 정도는 괜찮다는 말에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여권을 만들러 시청에 갔음.

나는 성남시청이 크다는 소리만 들었지
이렇게 큰 줄 몰랐슴... 꾸익.. 뀍...

어리바리하게 여권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진 한 장과 민증을 꺼내들고
신청서를 내러 갔음.

나이가 좀 있으신 아주머니가 창구에 계셨음..
처음 만드시냐는 말에 어리바리벙벙하게

"아.. 예.." 했음.

창구 직원분이 사진을 붙이시며

"군대는 다녀왔고?"라고 물으셨음.

나는 물음표가 마구마구 머릿속에서 생겨났음.
민증번호 써놨는데 안 보시나 싶었음.
나는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있었음. 


내가 대답을 안 하니까 아줌마가 고개를 들었음. 
날 봄. 민증번호 뒷자리를 봄.
 
"아이고 여자구나. 미안해요.
 얼굴이랑 목소리가 남자같아서 오홓홓홓!"





시부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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