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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다
게시물ID : menbung_42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나오빠
추천 : 16
조회수 : 1157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7/02/02 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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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33살 

이쪽 경력 10년

입사 3년차 

보통회사와 별단 다를거 없이 퇴근은 분위기는 야근의 연속 

정상적으로는 6시 퇴근이 맞지만

여기서는 6시 퇴근은 반차

7시 퇴근은 조퇴

8시 퇴근은 칼퇴 라고 우스개 소리로 불리우며 노예 집단 같은 그런 퇴근 문화가 형성 

저녁 6시가 되면 항상 들려오는말

" 퇴근합시다" 가 아닌 사람들 배 고플까봐 "저녁 먹으러 갑시다" 로 우르르 사람들을 이끌고 가는 우리의 든든한 리더

그 든든한 리더는 집에가면 남자아이 둘이서 아빠를 그렇게 반겨줌에도 불구하고 집보다는 회사가 편하다며 

다들 그렇지 않냐고 분위기를 형성 하고 자기 합리화 하는 우리의 믿음식스런 리더

애들이랑 놀아주는보다 일이 편하다고 당연히 토요일도 나와서 회사에 앉아 시간을 때우는 한 집안의 가장

그런 리더쉽을 지닌 가장은 토요일에 나오는게 본인은 너무나 편했는지 밑에 직원들에게도 토요일에 나오면 

토요일날 집에 있으면 뭐하냐 할일 없음 토요일날 나와서 편하게 있어라 라고 권유하는 모습은 그 집의 형수와 애들이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 

또 저렇게 개떡같이 말해도 그걸 찰떡같이 알아듣고 나오는 우리 차장 과장들...

정상 퇴근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퇴근 할때에도 퇴근 안하는 분위기로 인해 

"약속이 있어서 일찍 퇴근하겠습니다" " 집에 일이 있어서......" "애기가 아파서.." 라고 구차한 변명을 들이대며 퇴근 하는 나와 우리 동료들

어제는 신입직원 및 주임 대리 에서 꼰대라 불리우는 과장이 나와 술 자리를 권유

무슨 소리를 할까... 신입 애들 일찍 가는거 때문에 나한테 xx 하려나.... 내가 요새 일찍 들어간다고 xx 하려나....하고 술을 들이키는데

꼰대 : 요새 토요일날 얼굴이 안보이네?

나 : ........

꼰대 : 내가 예전부터 말했잖아 할일 없어도 토요일날 나와서 얼굴 비추라고

나 : ........

꼰대 : 난 말이야 토요일날 나와서 업무 보면 고객사나 협력사 전화 안와서 업무 효율이 늘어

평일에 5시간 일할꺼 토요일날 2시간이면 다 해

너도 이제 결혼 하잖냐 한 집안 가장 되려면 주말에도 나와서 얼굴 도장 찍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

니가 평소에 열심히 안한다는게 아니라 좀 더 돋보이라고 내가 조언해주는거다

나 : ...........

별로 할말이 없다... 저 소리 매 해 분기별로 듣는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토요일날 나오면 일급의 1.5배? 우린 저런거 없다..야근수당 그런거도 없는데 특근 수당이 있을까 

나오면 시간 버리고 기름값 버리고 모든게 손해다

그런데 토요일날 집에서 뭐하냐 라고 나한테 묻는다..

토요일에 뭐하냐니... 평일에 못했던 취미생활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도 낮잠도 자고 외식도 하고 해야 사람사는 맛이 나는거 아냐?

저더라 또 말겠지...오늘 했으니 올해 여름까진 저런 소리 안듣겠지

소주가 쓰지도 않다 이젠..

여기도 도망치듯 나와도 다른곳도 똑같겠지.. 여기가 3번째 회사지만 다들 이랬으니까...

어쩌면 나도 결혼하고 육아에 지치면 저런 모습이 나올까? 집보다 회사가 좋아질까?

무섭다 사회문화 보다 내가 먼저 바뀔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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