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10살 다되가는 말티즈.
소싯적에는 집에 오는 사람마다 피터지게 물어뜯던 광견이
어느날 집을 뛰쳐나가서 일주일을 가출하고 제발로 들어온 뒤로 철이 들었는지 세상사에 해탈했는지 얌전해 졌었던 녀석입죠.
문제는 전에는 손으로 등을 긁어주면 온몸을 비틀면서 혀까지 낼름대며 좋아하더니 이젠 그런게 없구
어쩌다 고양이 궁디팡팡하듯 궁디를 살포시 손바닥으로 토닥여줬더니 무지하게 좋아하더라구요.
성격이 흔히 고양이 성격이라 생각되는,
전반적으로 되게 까탈스럽고, 껴안으면 도망가고,
주인이 암만 불러도 안오다가 내가 뭔가 먹고있으면 그제서야 개답게 달려들어 조르는 놈인데..
이놈이 사내자슥(곶)인데 새로운 성적 취향에 눈을 뜬건지 아니면 그런 강아지도 있는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