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구단 NC가 2016년 3월까지 신축구장이 완공되지 않을 경우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통합창원시의 일방적인 행정에 대응을 자제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새 연고지로는 같은 경남권의 울산광역시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창원시는 지난달 22일 NC에 '연고지 이전 여부'를 확인하는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 내용은 ▶정말 연고지를 이전할 것인가 ▶1군구장이 지어진다면 마산과 진해 중 어느 곳을 사용할 것인가 ▶경남 고성의 베이스볼 파크 건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등 세 가지다. NC는 이번 주중 "아직까지 다른 지역으로의 연고 이전은 고려한 바가 없다. 그러나 창원시가 2016년 3월까지 새 야구장을 완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요지의 답변서를 보낼 예정이다.
창원시는 그동안 야구단과 관련한 문제에 일방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NC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진해 옛 육군대학으로 새 야구장 부지가 선정된 이유와 자료를 요청했을 때도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례적으로 NC 구단에 질의서를 보낸 이유는 연고지 이전이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원시 고위 관계자들은 NC의 연고지 이전 여부와 관련한 정보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했고, 그 결과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몸을 낮추던 NC 구단이 분명한 입장을 피력한 것도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태일 NC 대표이사는 최근 창원 KBS와 인터뷰에서 "야구장 건설은 시의 몫이다. 그러나 어디서 야구를 하는지는 구단의 결정사안이다"라고 강조했다.
NC의 새 연고지로 거론되는 울산시는 2014년 2월 신축 야구장을 완공한다. 총 450억원이 소요됐고 규모는 1만4000석으로 다소 작은 편이다. 그러나 1군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현재 NC가 홈 구장으로 사용중인 창원 마산구장도 1만5000석 규모다.
9, 10구단 창단에 관여한 한 전문가는 "창원시에서 울산시로 연고지 이전이 가능하다. 만약 창원시가 2016년 3월까지 새 야구장을 짓겠다는 약속을 어길 경우, 구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에 프로야구단이 온다면 신축 야구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울산시 입장에서는 이미 모든 전력을 갖춘 NC가 온다면 한 마디로 '땡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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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롯데가 기존 2홈구장인 마산야구장을 NC에 넘겨줬는데 새로운 2홈구장이 될 울산 문수야구장마저 NC에 넘겨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