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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은 테러리스트 강간범. 안전을 위해서 난민을 받으면 안된다.
게시물ID : menbung_42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이플꿀
추천 : 0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30 18:31:31
트럼프가 한 말입니다.
제게 정말 멘붕인것은, 많은 수의 한국사람들도 하는 말 이라는 것 이구요.
저는 캐나다에 사는데 미국사는 무슬림 난민 입국 금지를 내린 트럼프 덕분에 캐나다 진보와 보수 진영이 한입으로 난민을 더 받자고 합니다. 
http://news.nationalpost.com/full-comment/michael-den-tandt-donald-trumps-refugee-ban-pushes-canadian-politicians-to-forge-common-front

(In closing America’s borders to refugees and banning visitors from seven Muslim-majority nations including U.S.-allied Iraq, President Donald Trump has managed the seemingly impossible; to shove Conservative stalwart Jason Kenney and Liberal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long-time foes, into the same tent.- 동맹관계에 있는 이라크를 포함한 7개의 무슬림 다수 국가에서 난민들과 방문객들을 받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국경 폐쇄 결정이 불가능한 일를 해냈다-오랫동안 적이었던 진보자유당의 저스틴 트르도와 보수당의 제이슨 케네이를 단결시킨 것이다.)


과연 우리는 진보주의적인 걸까요?
많은 분들은 자신을 진보주의자라고 평가하시고, 또 진보적인 가치가 21 세기에 더 나은 가치라고 하십니다.


아랍사람들을 한번도 본 적이 없으신 분들이 많으시겠지요.
그렇기에 그사람들 그렇게 싸잡아서 테러리스트 강간범이라 이름붙이는 것이 자연스럽겠지요. 
제가 만나서 인터뷰한 두명의 난민들은, 
수도 없이 만난 캐나다에 정착한 아랍계 이민자 친구들은 평범한 사람이었고,
그들이 말하는 시리아는 결국 사람 사는 곳이었어요.

피떡이 된 아들을 살리고자하는 아버지, 
14시간씩 하루도 쉬지않고 일하며 4명가족을 먹여살리며 6년을 보낸 20살 청년,
대학교 마지막 학기에 전쟁이 일어나 전기도 나가고, 불안한 마음에 학부를 끝낸 순수미술 전공자.

그리고 제가 해외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한국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인도주의, 진보주의, 평등을 배워 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배운건, 
진보주의에서의 다양성의 축복과 고정관념의 위험성, 
평등에서의 Black Lives Matter 과 intersectional feminism(여기에 반발하실 분들 많겠지만 굽히지 않겠습니다,)
인도주의의 지구촌의 시민으로서, 한 나라의 시민보다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는 트럼프가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했니 우리가 받겠다는 나라에 살고 있고,
장애인, 원주민 (indigenous), 흑인, 백인, 인디언, 아랍인이 모두 다양하게 내각에 있는 나라에 살고 있고,
여자, 남자 왜 절반씩 내각에 뽑았냐는 질문에 '지금은 2016년이니까요' 라는 대답을 내놓는 
자기 딸 뿐만이 아니라 아들도 페미니스트로 키우겠다는 말을 하는 총리의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모두에게 살기가 참 좋네요.
바깥에 나가면 휠체어를 탄 친구도, 눈이 안보이거나 귀가 안들리는 친구도 정말 많이 있는데 왜 이사람들이 한국에는 없는지 의구심이 들정도 입니다.
또, 흑인 백인 동양인, 아랍인, 원주민 다같이 웃고 떠드는게 너무 재밌습니다- 물론 끼리끼리 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정말 많아서 좋아요.
일할때는 정시에 칼같이 퇴근하고, 최저시급 딱 맞춰 주고, 쉬는시간 칼같이 지켜줍니다.
게이, 트렌스 젠더, non-binary (여자/남자 성 역할에 맞춰 생각하지 않음), 바이섹슈얼 등등에게 가혹하지 않습니다. 동성 결혼도 가능하고요.
좋은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지만, 기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는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한국 사람만을 더 좋게 잘 살게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꾸었는데
세계 어디나 외면받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합니다.

진보주의적 가치가 2017년 우리나라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왜 자꾸 이슬람 포비아적 글들을 보아야 하는지, (사실 오유 뿐 아니라 모든곳에서)
사람들이 '정치적 정확성 - political correctness' 에 지쳐서 트럼프를 뽑은게 당연하는 댓글을 보야야 하는지,
글 제목에서 흑형, 흑누나 이런말들을 자꾸 읽어야만 하는지.
솔직히 한국에서 떠나오고 바로는 몰랐지만, 오래 해외 생활을 할 수록 멘붕입니다.
출처 트럼프처럼 생각하는 일부의 한국 사람들
그리고 퍼스트 레이드면 이방카 트럼프처럼 예쁘면 다 아니냐는 캐나다에 사는 일부의 한국 사람들에 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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