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이성분을 만나 25일 오늘 3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번째 만남때는 어색해서 커피만 홀짝거리다 해어지고 두번째 만남은 팀버튼전을 갔다 왔었죠.
그날 저녁 용기를 내서 혹시 25일에 약속이 없으시면... 저랑 같이 보내실래요? 라고 문자를 보냈고...
약속이 없으니 같이 보내자고 답장이 왔습니다.
정말 그 한순가이... 뛸듯이 기뻤습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저에게 마음을 열어준 것만 같아 마음이 벅찼습니다.
24일날 휴가를 내어 미용실가서 머리도 하고 평소에 안바르던 스킨과 로션도 바르고 내일을 위해 잠도 일찍 잤습니다.
우리집에서 그녀가 사는 곳까지는 전철로 약 1시간 정도... 그녀가 감기에 걸려서 제가 그 쪽으로 가기로 한거죠.
25일 아침 일어나 준비를 했습니다. 그녀 동네에서 사면 혼잡하기도 하고 그럴까봐 미리 케ㅤㅇㅣㅋ도 사가지고 갔습니다.
만나서 밥을 먹고... 커피한잔 마시러 커피숍으로 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배부르지만 사온 케ㅤㅇㅣㅋ을 좀 먹어보라며 케ㅤㅇㅣㅋ을 꺼냈고... 카운터에 가서 포크를 가져왔는데...
그녀는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아직 누굴 만날 준비가 안된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계속 미안하다 미안하다...
우린 한참동안 그렇게 앉아있다가... 그녀는 미안했었는지 케ㅤㅇㅣㅋ을 다시 상자에 담아주었습니다.
그녀는 가족들과의 저녁식사 때문에 먼저 일어섰고...
저는 한두시간 정도 그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커피숍에 넘치는 커플들이 정말 부럽더군요.
별별생각이 다들었지만... 진짜 별의 별 생각이 다들었지만... 그때 왔던 문자를 다시 꺼내보았지만...
남녀사이에 아닌건 아닌거고 그런거라고 속으로... 계속 주문을 걸었습니다.
케ㅤㅇㅣㅋ을 그냥 확 놓고올까 생각도 했지만... 케ㅤㅇㅣㅋ이 무슨 죄가 있나 싶어서... 주섬주섬 들고 다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가 들어오는 저를 보시더니 "어제 케ㅤㅇㅣㅋ 먹었는데 또사왔어?" 라고 하시더군요ㅎㅎ
그래... 뭐... 비싼 내 돈내고 산거 뭐 그런일 가지고 거기 버리고 오나. 내가 먹으면 되지....
티비에서 해주는 크리스마스 특집을 보며 그렇게 케ㅤㅇㅣㅋ을 우걱우걱 먹었습니다.
마치... 하우돈이 눈에 화살을 맞고 그 눈알을 먹는 심정이더군요 ㅋㅋㅋ 젠장 ㅋㅋㅋ
이게 엄청 단 케ㅤㅇㅣㅋ인데... 카페 마카롱 케ㅤㅇㅣㅋ 1호인데...
혀가 고장났나봐요 ㅋㅋ 왜이렇게 쓰죠?ㅋㅋ
지구종말이 왜 안오나 했더니 저한테 이렇게 25일날 올려고 안왔던거 같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그래도 저는 포기안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