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1972년 유신헌법이 91.9%의 투표율에 92.2%의 찬성률을 보였다. (위키피디아참조)
91.9%라는 투표율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놀랍지만, 92.2%라는 찬성률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당시 20세 이상의 국민 15,676,395명 중 14,410,714명이 투표를 하였고, 13,186,559명이 유신헌번에 찬성을 한 것이다. 반대로 1,106,143명만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투표한 사람 중 7.8%에 불과했다. (위키피디아참조)
정확히 40년전 대한민국의 절대 대다수 국민들은 독재를 원했던 것이다. 믿을 수 없지만 사실이다.
찬성표를 던진 사람들에는 독재를 시작하는 건지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독재라도 상관없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니 그들에게는 독재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조선시대 왕정시대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을지도 모른다.
왕후장사의 씨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일 수도 있고,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해 준 대통령의 집안이 대대로 대통령직을 해먹어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독재정치에 찬성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그건 그 당시 , 대한민국국민들 다수는 아직 민주주의라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안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20대 이상이었던 유권자가 지금은 60대 이상이 되어 있다. 그들에게 독재가 나쁘다는 생각이 있을 지 의문스럽다.
그 당시 10대였던 지금의 50대들은 유신헌법이 얼마나 민주주의에 해악이었는가를 깨닫고 있는 지 묻고 싶다.
그들이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하고, 정당한 사회를 만들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은 좌절과 허탈함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이번 선거결과에서 빛을 봤다.
이번 대선에서 40,507,842 명의 유권자 중 30,723,730명이 투표를 하였고 그 중 박근혜를 지지하는 표가 15,773,128, 문재인을 지지하는표가 14,692,632이었다.
1972년 유신을 찬성했던 표 13,186,559에서 40년동안 15,773,128로 증가하면서 2,596,569표가 증가했고, 40년전 유신에 반대했던 1,106,143표는 14,692,632표로 13,586,439표나 증가했다.
(박근혜를 지지한 표 전부가 유신헌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나는 상당수가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를 안정시키고 경제적 안정만 가져와 준다면 독재도 괜찮다고 할 사람들이라고.)
40년동안 유신헌법과 같은 법은 악법이고, 그것이 절대로 되풀이 되서는 안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수는 40년전의 7.8%에서 48.1%로 늘었다는 것에는 나는 희망을 보고 빛을 본다. 민주주의를 원하던 사람의 수가 1,106,143명에서 14,692,632명으로 늘어났다.
좌절할 필요 없다. 역사는 발전하고, 우리들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빠른 속도로 우리들이 원하는 세상과 같은 세상을 원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