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번 선거 전까지,
일제를 겪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자인줄 알았고,
유신을 겪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유신 독재의 피해자인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선거를 통해서 증명된 사실은,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일본 제국주의의 암묵적인 지지자들이었고,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유신 체제의 암묵적인 참여자들이었다.
그분들은 단지 힘이 없었을 뿐,
그런 권력만 주어졌다면 언제라도 식민주의와 독재에 앞장서기를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까지도 또 다른 세대를 가르치고 세뇌시키며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합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