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노경수 인천시의장 등 인천시의원 8명도 7일부터 중국 방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11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미국 LA에서 20세기 폭스사를 방문, 영종도에 테마파크에 대한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또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정상 시장포럼 행사에도 참석한다.
유 시장측은 “메르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예정된 해외 일정을 취소하기 어려웠다”며 “인천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네티즌 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확산세에도 오는 14일 미국 순방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 ‘타이밍이 절묘하다’면서 ‘아몰랑 미국 갈래’라며 조롱 섞인 비난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교롭게 유정복 시장의 이번 미국행도 새삼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