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중2병으로 흘러넘치던 시절 2003년도 13년이나 된 일
(물론 그땐 중2병이란 단어가 없었다)
그때는 점심시간이 끝나가던 시각이었었다
그때 나는 교실에서 뻘짓을 하고 있었는데
일진인 이모군이 나에게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빵을 사 오라 시켰었다
2000년도 때에는 빵셔틀이란 것이 없던 시절이었는데
보통 일진하고 친해지고 싶은 애들이 주로 먹을 걸 사오는 시대였다.
당직사관 : 왜?
이모군 : 야 가서 빵 좀 사와
하더니 500원짜리 하나를 내 앞에 던졌다.
당직사관 : 곧 있으면 수업 시작이잖아 그리고 하기 싫어
이모군 : X나 말 많네 빨리 사와 ㅅㅐ 꺄!
이렇게 말다툼이 있었는데 다행히 주변 애들이 뜯어말려서
싸움이 안 날 줄 알았다
그때만 해도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다.
그리고 이모군은
이모군 : 이 ㅅㅐ끼 X도 못 덤벼 이 병신은 ㅋ
당직사관 : (기분이 안 좋았지만 그냥 내가 꾹 참았다.)
그런데 이모군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말았다.
이모군 : 이ㅅㅐ끼 애ME도 XX 짓이나 할 거야 ㅋㅋ
순화해서 썼습니다. 13년이 지나도 이 말은 평생 기억납니다
주변 애들은 물론이고 친하던 일진 애들도 그건 좀 아니란 표정을 지었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나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함께 왠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왜 눈물이 나는 건진 모르겠다.
그러자
이모군 : 우네? ㅋㅋ 병갓놈 찌질하게 우냐? ㅋㅋ
이렇게 나를 비웃었다.
나를 비웃는 건 상관없는데 왜 우리 어머니를 들먹이는 것인가?!
나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모욕감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그 순간 5교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리게 되었고
사회 선생님이 오게 되었다(아직도 기억나)
그때 나는 키가 작은 편이어서 앞에서 2번째에 앉아 있었는데
울고 있는 나를 보고는 그냥 수업을 시작했다.
(쓰레기 같은놈 니가 더 나쁘다 정 선생 저 아직도 그때 표정 기억합니다)
그리고 옆에 아이가 휴지를 줘서 눈물을 닦고 수업에 임했다.
그런데 뒤에서 나를 찌르는 듯하더니
뒤에 아이가 나에게 종이 한 장을 주는 것이다
종이를 펴보니
이모군 : 끝나고 남아라 찌질아 ㅋㅋ
나에게 보내는 결투였다.
나도 무섭지 않았다.
내 어머니를 모욕한 이 ㅅㅐ끼를 소년원가더라도 가만 냅두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리곤 그리고 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 자리에 있는이 모 군을 노려보았다.
이모군은 날 보더니 종이에 쓰기 시작했다.
이모군 : ㅅㅐ끼 안쪼네?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빌면 따까리로 써줄게 ㅋㅋ
나는 이 글을 보고는 바닥에 내려놓고 발로 찢밣음으로써 화답했다.
그러자 이 모 군은 볼펜의 부속품을 다 떼어내고
볼펜 몸통에 자신의 침을 바른 종이를 뭉쳐서 내 뒤통수에 쏴 재꼈다.
가끔 내가 아닌 옆자리 김군이 맞기도 했다. 지금와서 말하지만
김ㅇㄴ씨 저때문에 피해 입으셔서 죄송합니다
그 와중에 사회선생은 그걸 뻔히 보고도 수업을 계속하는 학구열을 불태웠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이 모 군은 나에게 오더니
이모군 : 야 오늘 남아라 날 물로 보는 거 X나 싫어하는 거 알지?
그러자 나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처음에 울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마를 눈물도 없어졌고
오직 이모군을 가만 두지 않을 거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오후 3시에 모든 수업이 끝나게 되었다.
그리고 결투의 시간이 되었다.
아 그리고 이모군은 아무래도
이모군 : 야 내가 오늘 왕따 하나 밟을 거거든? 좀 이따 우리 반에 와라
이런 식으로 소문을 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사람의 친구 중에 휴대폰을 가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지
근처 중학생과 고등학교 형 몇 명이 언제 싸우냐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몇몇 애들은 우리를 위해 손수 책상까지 밀어주면서 빨리 싸우라고 재촉했다.
이모군 : 야 다들 잘 봐 내가 이ㅅㅐ끼 따까리로 만드는거
당직사관 : ...
이모군 : 야 준비됐냐? 지금이라도 사과하면 내 따까리로 써줄께 ㅋㅋ
당직사관 : ...
이모군 : 이 ㅅㅐ끼 겁먹었나 말이 없어
그렇다. 나는 말이 없어졌다.
빨리 이놈을 때려 눕이고 싶었다.
하지만 별로 안 친한 친구가 싸우기 전에 나를 불으더니
모르는 친구 : 먼저 니가 한대 맞고 시작해
당직사관 : 왜?
모르는 친구 : 니가 먼저 맞아야 헤이하치에게(학생주임) 덜 안 혼날 거 아냐?
일리 있는 말이었다.
그 헤이하치는 정말 무서운 사람이였다
내가 2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
그때 선생님에게 프린트를 갖다 주었는데
3학년 선배2명이 헤이하치에게 잡혀 있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호기심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교무실을 나오고 문밖에서 지켜보았다.
헤이하치 : 애들아 담배는 왜 핀거 니?
3학년 : 그냥 펴본 게 죄에요? 이유 없어요
그러자 헤이하치는 한만 웃더니 (지금 생각해도 소름 끼쳐 금니를 보이면서 씩 웃는게...)
그러더니 헤이하치는 자신의 담뱃갑에서 담배 3개를 꺼냈었다.
그리곤 하나는 헤이하치에게 2개는 3학년에게 주는 것이다
뒤에서 구경하던 나와 3학년 2명은 담배 2개를 받고 어리둥절해 있었다.
그리곤 헤이하치는 자신의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헤이하치 : 아~ 담배 맛 좋다~!
3학년 : ???
그리곤 헤이하치는
헤이하치 : 너네도 한대 펴 그려려고 준거니까 불붙어주마
3학년 2명은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헤이하치의 지포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헤이하치 : 담배 맛 좋지? 그렇지?
3학년 : 네 맛있네요. ㅋㅋ
그런데 그 순간 헤이하치는 3학년 중 한 명의 뺨을 한 대 후려쳤다.
참고로 헤이하치는 젊었을 때 배구 선수였었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뺨 맞고 바로 쓰러져 버린 학생과
그것을 보고 놀라버린 친구를 보던 중 헤이하치는 남은 선배의 뺨을 후려쳤다.
마치 곰이 먹이를 낳아 채듯이
그리고는
헤이하치 : 다시 일어서
3학년 2명은 잠시 어버버하더니 다시 일 어셨고
헤이아치는 다시 담배 2 가치를 다시 주면서
헤이하치 : 인생 X같지? 한대 펴
그러자 3학년은 또 때릴까 봐 머뭇거렸고 헤이하치는
헤이하치 : 다시 펴
또 머뭇거리자
직접 입에 쑤셔 넣어주더니 다시 불을 붙여주고는
아까처럼 뺨을 후려갈겼다.
헤이하치 : 어린것들이 담배를 펴?
하면서 또 때렸다.
그리고 그걸 지켜본 나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바로 교실로 도망쳐 나왔고
그리고 가끔씩 그 선배의 모습을 보고는 했는데 와...살아있는게 용할 정도로 팅팅 불어터진 보랏빛 만두 같았다.
아무튼 그런 무서운 헤이하치에게 혼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그리고 그 친구의 말대로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나는 녀석의 화를 돋구기 위해 그 녀석이 싫어하는 무시를 했다.
녀석은 자기를 무시하자 바로 선빵을 날렸고 나는 선빵을 맞고
바로 반격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치고 또 쳤다. 방어 따위는 없었다.
조금 창피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아버지는 젊었을 때 주변 섬에서(완도 출신)
아무도 이길 수 없는 남자였다.
그리고 아버지는 나에게 맞고 다니지 말라고 싸움 몇 개를 알려 주었다.
1. 싸움은 나나 상대에게도 피해가 가니 빨리 싸움을 끝낸다. 즉 방어하지 말고 공격만
2. 속임수를 써라 ex) 예를 들어 주먹으로 공격할 줄 알았다 정강이를 깐다든가
3. 상대방의 눈을 매섭게 노려봐라
등등이 있었다.
아버지에게 배운기술을 십분 활용하여서 나는 구석까지 몰아붙였고
구경하던 애들도 당황반 갑작스러운 싸움에 흥분하며 소리를 질렀다.
개중엔 휴대폰으로 사진도 찍고 있었다. (그당시 휴대폰은 정말 잘사는 집에들 만 갖고 다녔다)
물론 나도 공격을 당하기 했지만, 나보다는 이모군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
녀석도 놀랐을 것이다. 자기가 이길 줄 알았는데 역공을 당하니
가까스로 구석에 몰리던 걸 뿌리치자 이군은 갑자기 입이 흥건해짐을 느꼈다.
코피가 난 것이다 그리고 이놈도 거기에서 당황했는지 마구잡이로 휘둘려댔지만
그런 마구잡이 식은 피하기 너무 쉬웠고 나는 침착하게 피하고 반격을 했다
그리고 나는 3학년 초 같은 반 친구의 권유로 해동검도에 다니게 되었고.
빨간 띠 때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었다.
그리고 사범님은 나와 친구들을 하루 1000씩 정면 내려 베기를 시켰었는데
그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지 몰랐다.
전 소드 마스터입니다
그리고 다시 코너에 몰리자...
아니 지금 생각해도 웃긴 게 ㅋㅋ
주변에 있던 플라스틱 빗자루를 보더니 집어 들고 나를 후려치려는 거였다.
나는 빨리 정면 막기 (다 국민학교 때 태권도 배우잖아요?)로 막고
바로 그것을 빼앗아 옆에 버리고
당직사관 : 싸우는 데 도구나 쓰냐 쪼다야?!
그 당시 야인시대가 인기가 쩔어주었는데
주먹대 주먹 싸움에 도구를 쓰는 건 ㅄ이나 쓴다고 모두 생각했다.
이모군은 그런 ㅄ같은 짓을 한 거였다
그러자 주변 구경꾼도 우우 거리고 그와 친하던 친구도 그를 비웃었다.
그리고 잠시 서로를 쳐다보면서 눈싸움을 하다가
이모군 : 내가 졌다.
라고 시인한 거였다.
그렇다 내가 이긴거였다.
난 친구도 없고 별로 눈에 안 띄는 은따였다.(은근히 따돌린다)
나는 주변 사람들을 보았다.
모두 나의 싸움 실력에 놀랐고 다를 나를 재평가하기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때 깨달았다.
일진이라는 것들은 그저 군중심리로 인해 자기가 쎄다고 생각하는
개였던 거였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었던걸 나는 깨달았다.
그때까지 나는 왜 얘들을 무서워했을까?
그리고 싸움은 그렇게 끝나게 되었고
다음날 학교에서는 나에 대한 이야기로 파다했었고
이모군에게 시달림당하던 애들이 와서 고맙다거나 잘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나는 우쭐해 하지 않았다.
걔들이 사준 500원짜리 도넛등을 받지도 않았다.
나는 나를 위해서였지
그들을 위해서 한 게 아니니까.
아무튼, 1교시가 다되도록 이모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교시도...
마지막 교시에도
나는 무서웠다. 혹시나 내가 잘못 때린 데(얼굴을 많이 때렸음)가 잘못된 건가?
나는 그게더 무서웠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자 이모군이 자신의 책상에 있는 걸 보았다.
하지만 또 다른 한 사람도 있었다.
이모군의 어머니였다. 나는 담담한 척 내 자리로 이동하였지만
왠지 모를 시선이 느껴져서 슬쩍 보았는데
이모군의 어머니와 눈이 정면으로 마주친 것이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그 눈빛은 "네가 내 아들을 쳐?" 이 표정이였다.
그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나는 무서웠다. 혹시라도 배상하라던가 할까봐
그렇치만 다행히도 그런일은 없었다.
그 아주머니는 나를 잠깐 쳐다보곤 이모군에게 전학 수속 밟으마 라고 하였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당시 우리 집안은 살림이 어려워서
20분정도 되는 거리를 차비 아끼려고 도보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 반은 매우 조용했다. 그 자리가 너무나도 부담스러웠다
어쨌던 싸움은 이기든 지던 싸움이기에
학교에서 나에 대한 징계도 피할 수 없을줄 알았다.
하지만 며칠 동안 나에게는 다행히도
이모군을 때리고 배상이나 학교에서 징계도 없었다.
다행이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물론 나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아무튼 그날로 이모군은 전학을 가게 되었고
나는 옛날처럼 조용히 학교 생활을 지냈다.
에필로그
그다음부터는 주변의 일진들도 나를 절대 건드리지도 않았다.
추후 이모군과 친한 친구와 얘기를 짤막하게 했는데
이모군은 나에게 진 게 너무나도 억울하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친구와 후배, 선배에게 개 쪽을당한 게 분해서
며칠간 방문을 잠그고 밥도 안 먹고 울기만 하다
이 쪽팔림에 학교에 못 다닐 것 같아 부모님께
전학 가지 않으면 자살 할 꺼라는등 가출 할꺼 라는등 난리를 피워 대어서
전학을 가게 된거라고 그 친구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 2013년도 내가 병원에 있는 동안
어머니에게 이 얘기를 하였는데 어머니는 잘했다면서 등짝 스매시 맞았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이모군에게
보통 싸우거나 하면 나중에는 서로 화해 하고 친해지거나 하잖아?
근데 나는 찐따에 속이 좁은 밴댕이라서 지금도 너를 용서 할 수 없다.
그리고 너의 얼굴 때린 거 코피 난 거등 절대로 후회 안 한다.
오히려 더 흠씬 패주지 못한 게 13년이 지나도 너무 한 맺친다
절대로 너를 용서 안 한다 세상 사람들이 용서해도 해도 말이다.
감히 너 따위가 내 어머니를 욕보여?
나는 너를 좀 더 패고
내 어머니를 욕한것 처럼
너의 어머니를 욕하려 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하마터면 너와 같은 쓰레기가 될 뻔 했으니
그리고 이모군 쓸데없는 말로 쪽팔림을 당했으니
지금도 말실수하지는 않겠지? 물론 그러든 말든 내 알바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말버릇 못 고쳐서 주변인들에게 욕먹었으면 좋겠다. .
말했듯이 나는 찐따에 소심해 하지만
하지만 아직도 나는 네놈 이름을 기억해 이ㅁㅊ
너 나중에 길 가다 나 만나지 마라.
찌질이 패배자야
결론 : 부모 욕은 하지 말자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
출처 |
http://todayhumor.com/?humordata_1677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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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좀 시무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