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남친보다 남친의 베프와 2년전부터 알고 지냈어요. 걔가 절 좋아하는걸 알았지만..표현을 자주 했었어요. 만나보고 싶다.. 니가 좋아..등등 하지만 그땐 제가 남친이 있었고 (근데 장거리 남친이여서..얘와 약간 어장관계..순수-친구관계는 아니였죠)
그러다 1년전 제가 전남친과 헤어질때쯤에 얘도 여친이 생겼지요. 여친이 생긴 뒤로는 친구처럼 대하고 서로 어색하지 않았고 괜찮았어요.
그 후 4-5개월후에 어떤 파티를 계기로 얘 베프(현남친) 만나게 됬는데, 그때 저와 제 남친의 관계가 시작되자 저에게 "나 솔직히 질투난다.. 왜 내 베프냐? 너 나보다 걔가 좋아?" "너네 진짜 진심인거같다? 너 뭐야?"
이런식으로 저에게 장난반 진담반으로 질투섞인 말을 건네곤 했어요. 제 남친이 진국이고, 여자친구를 자주 바꾸거나 여러명 사궈온 사람이 아니고.. 저는 좀 여기저기 잘 놀러다니고 주변에 남자가 많았었는데..
제가 현남친과 잘 만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게 좀 주변사람들에게 좀 충격? 신세계로 보였나봐요..그렇게들 말했구요.
어쨌든 얘가 가끔은 "너네 진짜 결혼까지 가는거 아니야? 내가 걔 10년지기인데.. 걔가 말은 안해도 너에 대해서 정말 진심인거 알아. 걔 상처주마. 가지고 노는거면 당장 그만둬"
이런식으로 말도 몇번이나 했었는데...
어젯밤 다 같이 술을 마시는 자리가 있었어요. 얘 여친은 안왔고... 다들 술 취한 자리에서 제 남친이 잠깐 나간사이에
얘가 제 옆에 앉으면서 "후...나 진심으러 너 좋아해!" 그래서 제가 "그럼 여친하고 헤어지고 고백해봐" "ㅎㅎ 그럴순 없지... 그리고 내 친구 상처주지마 너" 근데 손은 제 다리에 와있었고.. "왜 이렇게 다리가 부드러워? 넌 정말 사랑스러운 여친인거같아.. 내가 니 남친이였어도 널 진심으로 엄청 사랑했을꺼야. 니 남친도 그런 맘일꺼야.. 어떤 남자든 널 다 좋아하지..." 그러다가.. 제 어깨에 팔을 감싸고 볼에 뽀뽀를 하는거예요. 저도 싫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여친이랑 헤어지면 연락해!" 그랬더니 "그럼 너한테 당장 달려갈께.." 이러다가 허리감싸기 얼굴 맞대기..더 짙어지고... 그러다가 제 남친이 돌아오자 번개처럼 다른곳으러 갂어요.
제 남친은 사실 다 봤어요.
저희가 그런관계였던건 이미 알고있었고요. 저에게 큰 불만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항상 저에게 "너 걔한테 마음있어?" 아니라고 하면 "믿을께." 이 정도로만 표현해왔고.. 이번일도 아무렇지않게 지나가다가 언제한번 예전처럼 "넌 내가 밤에 쓰는 도구같은거야? 그냥 이용하는 물건다루듯.. " 이런식을 대화가 생길까봐 마음이 아파요. 1달전에 남친이 1주일간 출장갔을때도. "바람 피우지마..." 그래서 "약속은 못하겠어. 그래도 하나는 꼭 약속할께. 니베프랑은 절때 아무일 없을꺼야" 그랬었고. 약속도 지켯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