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안녕? 안녕하세요?
저는 길가다 10명중에 8명은 저 같이 생겼을 정도로 평범한 고딩 평징어입니다.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ㅎㅎㅎ.
예전에 집에 오는 길에 겪은 일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인생에 애인이 있었던 적이 없으므로 음슴체.
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매번 집에가는 버스를 탔음.
제가 집에갈때 타는 버스는 항상 제가 타는 시간때에 사람이 많음.
이제 날씨는 제법 추워졌는데도 사람들의 허들링(?)의 힘인지 벗으안은 금방 더워졌음.
복작복작 술냄새 땀냄새 화장품 냄새
버스안에는 사람 반 냄새 반으로 가득 찼음.
그런데 그 무리속에서 유일하게 냄새가 아닌 향기가 날 것 같은 여성이 있었음.
앞머리 없는 갈색 웨이브한 긴 머리에 분홍색 원피스에 하얀색 가디건이 무척이나 어울리는 아가씨(?)였음.
물론 미모마저 출중하셨기에 나도 힐끔힐끔 그녀를 봤음.
내 집으로 달려가는 버스가 정류장에 설 때 마다 사람들은 파도처럼 나에게 밀려들어옴.
계속 그렇게 그렇게 밀려나다 보니 어느새 난 그녀의 옆자리에 서 있게 됐음.
가까이서 보니 미모가 더욱더 빛이 남.
근데 계속 그녀가 내가 잡고있는 버스 봉을 잡음. 그것도 내 손을.
한 두번은 괜찮았지만 계속 잡으시니 머쓱해져 내가 손을 치워드리기로 했음.
그녀도 눈치 챘는지 나를 보며 미소지으며 "죄송합니다...ㅎㅎㅎ" 라고 말했음.
눈치없이 그녀가 잡아야 할 봉을 잡은 내가 대역죄인이 된 기분이었음.
그렇게 계속 버스는 가고 어느덧 그녀가 내려야 할 곳이 다 와 가는것 같았음.
사람이 많아 벨을 누를 수가 없는지 초조한 표정의 그녀였음.
눈치 챈 나는 "벨 눌러 드릴까요?" 라고 물었고 그녀는 "아,네!"라고 했음.
벨을 누르자 "감사합니다."라고 향기와 함께 말을 흩뿌린채 버스에서 내렸음.
내리는 순간 마저 향기로운 그녀였음.
나도 수능치고 대학입학해서 화장하면 저 언니처럼 예뻐질까 생각했음.
하지만 아니겠지...
호박+줄≠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