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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진보의 위기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게시물ID : sisa_3364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우렐리우스
추천 : 1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3 13:29:25

2012년.

진보세력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해입니다.

 

누가나가 승리를 예상했던 2012총선에서 패배를 했고,

역시 같은 해 대선에서도 패배를 했습니다.

 

MB정부의 실정을 누구나도 잘 알았기때문에,

2012년에서의 2번의 선거의 패배는 진보세력에게 큰 충격임이 분명합니다.

 

 

 

이념에도 흥망성쇠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념에도 흥망성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이념의 전성기가 존재하면, 반드시 그 이념의 쇠퇴기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영원한 절대적 이념은 없으니깐요.

 

DJ정부가 98년 집권한 이후부터는 진보의 전성기였습니다.

순수한 첫 민주정부이기도하였고,

이러한 밑바탕 아래에 대한민국 사회에 억눌려있던 다양한 진보적 가치들이 대한민국 이념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습니다.

  

-남북의 무한갈등적인 이념에서, 처음으로 남-북의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실현하기도하였고

-미국과의 종속적인 관계에서, 처음으로 미국과의 평등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목소리가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여성부 등이 신설되면서 여성과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며,

-2000년에는 민주노동당이라는...대한민국에서 타부시되었던 "노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정당이 탄생하고, 의석을 차지하기도 했고,

-2000년에는 진중권이 당대 최고의 작가인 이문열과 논쟁을 벌이며, 진보논객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고

-도올 김용옥이라는 진보세력의 석학 중 한명이 이름을 떨치기 시작하는 등

 

국민의정부~참여정부의 10년동안은 '진보'의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 당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는 진보 지식인들을 필두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반미"라는 하나의 거대한 이념이 하나의 거대한 대표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현재 강남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고있는 월드스타나,

월드컵에서의 '오노 세레모니'를 하는 축구선수나,

당시 인터넷 정치+시사+사회게시판의 90%는 "반미"로 점철이 되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누구나가 '진보'를 외쳤고,

누구나가 '보수'는 꽉막힌 꼴통, 늙은이, 미국을 추종하는 노예근성이 가득한 집단으로 취급이 되었으며

 

이러한 진보적 가치는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참여정부 정권 말기부터 서서히 진보세력은 그 힘이 약해지고 비판받기 시작하였으며,

'젊고', '참신'하고, '개혁'적으로 보았던 시선들이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10년간 남북의 평화적인 대화속에서도 북한의 핵무장을 막을 수 없었던것에 대한 회의감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반미(反美)의 외침은, 그 정도가 조금 지나치게 되면서 전통적 우방국인 미국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회자되기 시작하였고,

-여성부 등은 오히려 페미니즘을 양산하며 지나친 여권우월주의를 불러일으켰고,

-민주노동당같은 진보정당들은 북한에 대해서는 지나친 저자세를 보이며 비판을 받기 시작하였고,

-전원책을 필두로 한 보수논객들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듯 진보는 쇠퇴하였고,

이명박 정부들어서 다시 보수적인 이념이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이 즈음부터는,

사람들은 다시 '보수'를 찾게 되었고,

사람들은 '진보'는 종북, 빨갱이, 사회에 대한 불만만 가득한 집단으로 취급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현재 MB정부를 지나,

박근혜 정부의 탄생까지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보수 또한 절대적인 진리, 이념이 아닙니다.

 

결국 보다 기득권을 강화시켜 줄 수 밖에 없는 보수의 이념은,

시간이 지나면 역시 사람들을 지치게 할 수 밖에 없겠죠.

 

하나의 가벼운 예를들자면

현재 오유에서 '민영화'놀이를 하고있는데,

어쨋든 보수정권에서는 보다 민영화를 실시할 것이고,

아마 이는 결국 서민들에게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결국 사람들은 지칠 수 밖에 없고 다시 진보적 가치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시의 재집권을 막지 못했으나....그후로 8년간은 민주당이 집권한 美

 

2004년 미국도 지금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부시행정부는 미국 패권주의, 감세 등의 정책으로

나라 안팍으로 엄청난 비판에 직면당했습니다.

 

 

 

 

당시 마이클무어는 부시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화씨9/11"이라는 영화를 제작해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였고,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할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은 부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죠.

하지만 부시는 2004년 재집권에 성공합니다.

9.11테러로 인한 미국의 '안보'불안이 결국 다시금 공화당으로 표가 쏠리게 한것이죠.

 

우리나라와 상당히 흡사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가 사회적으로는 반(反)MB의 분위기를 가지고,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나 '26년', '남영동1985' 등의 영화가 개봉해서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합니다.

이른바 "종북"논란으로 인해 새누리의 지지층을 오히려 단결시킨것이죠.

 

하지만, 2008년에는 민주당의 오바마가 정권을 다시 잡게되고

2012년에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다시금 민주당은 전성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오바마의 의료보험케어,

감세정책의 폐지와 버핏세(부유세)논의 등을 앞세우며 민주당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재집권에 성공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지금이 끝이 아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이 끝이 아닙니다.

지나친 패배주의를 경계해야합니다.

 

진보의 패배를 정확히 분석하고,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 박근혜정부에대해 축복을 함과 동시에

지지할것은 지지하고,

비판할것은 건실하고 건전하게 비판을하면 됩니다.

 

보다 냉정하게,

보다 사려깊게,

보다 이성적으로,

 

우리가 정의(正義)라고 생각하는 가치를 지킴과 동시에 뻗어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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