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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분들 힘내세요~!
게시물ID : vote_3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xotic
추천 : 18
조회수 : 8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3 00:53:09

저는 5년전, 투표 안하고 놀러간 죄로 한창 촛불시위가 왕성했던 2년동안 모든 집회에 나갔습니다. 물대포 맞고 마스크에 우비쓰고 별짓을 다했죠..

모금하면 모금하고, 집회때마다 나가고, 이리저리 글 퍼다 나르고 서명하고..할수있는 모든 걸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도 항상 커뮤니티 에서 듣던말이 투표안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었어요. 그땐 투표 안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엄청 컸었거든요. 지금 TK지역 원망하는 것 처럼요..


매번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쓰고 아무리 해도, 다 투표 안한 사람들 탓이니까 투표 안한 사람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계속 비꼬시고 원망하고... 그러다 보니 나중엔 반감이 생기더라구요.

내가 잘못한건 맞지만, 그래서 반성의 의미로 몇년동안 이러고 있는데 아직까지 욕을 먹는구나, 싶어서요. 그럼 내가 이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생각 까지 들더라구요.


그분들 말 다 맞는말이고, 무슨 심정인지 알지만 저는 그때 그랬어요.


제 얘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제가 잘못했던 거니까. 그래도 쓴건 왠지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것 같아서 몇자 적어요.


여기 들어오시는 TK지역 분들은 1번보다 2번 뽑으신 분이 더 많으실 것 같은데 본인이 찍지 않았음에도 싸잡혀서 욕 먹는거 기분 정말 안좋으실 거 라는거 알아요.


인터넷에서 보는 사람들은 거의 2번 쪽인데 막상 1번 찍은 사람들은 많이 보지도 못할텐데...괜히 욕을 먹는건 되려 2번 찍은 분들이죠..

되려 대구에서는, 열심히 설득하지만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을 느끼시는 분들일 텐데요... 저도 경험해봤는데 세명이서 한명 설득하는것도 너무너무 힘든 일이더라구요.


그래도 속상하다고 돌아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여기계신 분들까지 싸잡아서 그러는거 아니라는거, 알고 계시죠? 


너무 속상한일이 많은 요즘입니다..

여기저기에 대구에 대한 비난이 심심찮게 보여서, 반감이 생길까봐서, 노파심에 몇자 적어봤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너무 조롱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원망이 안 드는건 아닙니다. 어쩔땐 냉소가 나오기도 하고요...

솔직히 원망은 어쩔 수 없지만 조롱은 조금씩 자제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여기 오시는 분들, 1번 거의 없다는거 아시잖아요.

문후보께서 항상 말씀하시던 상생, 우리도 해야죠.

TK지역에서 힘들게 싸우고 계신분들께, 지쳐서 나가 떨어지지 않게 힘을 실어드리고 상생하는게 우리가 해야할 일 같아요~


저도 어디에 써야 할지 갈팡질팡 하다가 결국 여기에...ㅎㅎㅎ;;;

선거날과 다음날까지 저도 멘붕 상태여서 지구멸망과;; 한국궤멸;;;을 말했지만;;;; 정신이 좀 돌아오니까 다시 일어서야 할 것 같더라구요.

다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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