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일)전주 전북대 구 정문 앞에서 지나다니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서명을 받았습니다.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에서 민주당 국민보고대회가 있어서 약간 묻힌 감이 있었지만요 ㅋㅋ
(민주당 행사때문인지 기자단도 오고 사복경찰들도 오시더라구요 ㅋ 귀에 전화기선 같은 거 꽂고 ㅋ)
호남 지역이라 시민들 대부분 잘 서명해주시고 전단지도 잘 받아주셨습니다.
(전주가 대구와 맞먹는 폭염지역이 되서 땀뻘뻘;;)
이런 촛불집회 주최는 거의 진보쪽 시민단체에서 많이 담당하더라구요.
(제가 오늘 속해서 활동했던 곳도 통합진보당 학생위원회 였습니다.)
원래 이런 거에 잘 관심도 없었고 오유 와서도 비로그인으로 베오베만 보고 낄낄 댔는데
어쩌다 페이스북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학교 선배와 이어지고
그 선배가 통합진보당 활동을 하셔서
오늘 어떻게 시민들한테 홍보도 하고 그랬는데
이 시국이 분명 잘못된 것이고 민주주의가 부정된 것은 확실하기에
민주당이건 통진당이건 야권이 다시 힘을 합쳐야 된다는 생각을 몸소 느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치혐오가 들더라도 꼭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 내가 안 놀러가고 촛불 하나 들어야 나중에 훗날 내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촛불집회를 누가 주최하고 어떤 구호를 외치고 이런 거 너무 민감하게 따지지 말고 크게 보시고 덥지만 나오셔서 촛불을 더해주세요.
지금 국정조사 돌아가는 꼴로 봐서 국정원 개혁 정도로만 끝날 것 같긴 하지만 ㅠㅠ
5년 후 정권 교체 대선 총선을 바라보고 촛불에 힘을 실어주세요. (더 좋은 건 박근혜캠프와 국정원 관계를 명확히 밝힌 결과가 국정조사에서 밝혀지는 것이겠지만요)
P.S. 전부터 통합진보당은 약간 종북스럽고 좌파스럽고 데모 많이 할 것 같고.. 막 그런 느낌이었는데 직접 당원 대학생들도 만나보고, 어떻게 파업현장도 찾아가봤는데 다들 북한을 추종하는 건 전혀 아니었고(뭐 평화통일을 지지해서 종북이라면 종북이겠지만요), 진짜 노동자 서민 농민과 같은 사회 약층을 위해 몸으로 실천하는 분들 같았어요. (아직 지역 지지 기반이 부족하고 당세력이 크지 않아서 인지 몰라도 말이죠. 제가 사는 호남에서 민주당은 거의 새누리당에 가깝ㅜ)
으ㅠ 이런 거 썼다고 아이피추적 신상 털리고 이런 거 걱정하지 않을까 하는 소시민임 ㅠㅠ
여튼 전주에서는 금요일 7시 반부터 경기전 앞에서 또 촛불집회 해요
그 전에 오시면 학생들이 하는 퍼포먼스 같은 거 보실 수 있을듯
그리고 8월 14일 서울광장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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