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4시에 두통으로 깼는데 얘네들 4과문을 올렸대? 짜증나서 카도카와의 갑질관련 ‘카더라’ 몇 개를 적어봄. ‘카더라’니까 실제완 다른 내용이 있을 수도 있긴 한데, ‘역시 카도카와다’ 같은 말이 왜 보이는지에 대한 참고는 될 거라고 생각함.
개인만족용으로 머리 식힐려고 적는거라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고 맞춤법도 좀 개판일 수 있음.
일단 카도카와에 대해 목재위키 카도카와 항목에서 퍼온 내용을 적자면
만화 - 유명한 만화사에는 밀리지만 만화 잡지나 미디어믹스 코믹스 등으로 나름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코믹 워커 글로벌이라는 웹툰 연재 사이트를 출범했다. 라이트노벨 - 시장의 93%를 장악. 애니메이션 - 대부분의 애니의 스폰서. 스폰서 화면에서 빠지는 일이 드물다. 제작위원회를 통해 강한 입김을 행사하며 계열사 만화나 라노벨 미디어믹스인 경우 이건 더 심해진다. 영화 - 소설 원작의 영화화를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이누가미 일족 등 명작영화도 다수 배출. 지금도 영화계의 큰 손. 잡지 - 애니잡지인 뉴타입, 냥타입이 카도카와 쇼텐 소속. 게임 잡지 패미통도 역시 카도카와계다. 게임 - 일본 게임계에서 패미통의 입지를 무시할 수 없다. 쯔꾸르(rpg만들기)를 통해 동인게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인터넷 매체 - 니코니코 동화로 유명한 niconico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보면 알겠지만 일본 서브컬쳐 계열 쪽에선 삼성급 슈퍼 갑임. 그래서 공식적으로 다들 쉬쉬한다만 양아치 짓을 했다는 정황증거나 썰, 카더라가 좀 많더라.
0. 케모노 프렌즈 이건 켚갤 사람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루리웹 쪽에 정리된 게 있으니 참조해줘.(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4886369)
1. 하루히 엔들리스 에이트(쿄애니) 대충 설명하면, 보통 2~3화로 끝날 루프물 내용을 8화 동안이나 거의 똑같은 내용으로 내보냈단 거.
스즈미야 하루히 IP에 치명타를 준 사태고, 패러디도 꽤 많이 나왔음.(Q: 도라에몽, 미래에 하루히 시리즈 어떻게 됐어? A: 아직도 엔들리스 에이트 방송하고 있어.)
엔들리스 에이트는 원작에서 그렇게 지분이 큰 것도 아니고, 이후에 나오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편(무한 루프를 유일하게 알고 있던 애가 멘탈 깨져서 사고침)의 밑밥 에피소드인데, 소실 에피는 나중에 극장판으로 나옴.
주류 의견은 카도카와가 처음부터 소실을 극장판 용으로 빼놓자고 했고, 그 상태에서 애니 제작사인 교토 애니메이션(이하 쿄애니)이 2기를 억지로 만들다보니 이렇게 대참사가 됐다는 거.
쿄애니가 카도카와에 학을 뗀 건 정황증거가 확실한 게, 2011년에 아예 자사 전문 라이트노벨 브랜드로 ‘KA에스마 문고’란 데를 따로 차리고, 2016년에 넷플릭스와 계약하는 등 카도카와와 연을 끊을려고 말 그대로 악을 썼음.
참고로 KA에스마 문고에서 나온 라이트노벨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팔지도 않고 쿄애니샵이나 위탁판매점에서만 구할 수 있다는데, 이게 카도카와가 띠껍다고 유통에서 어깃장을 놓는건지, 쿄애니의 어떻게든 카도카와에게 이권 안넘기려는 발악인지는 모르겠다.
2. 어느 신인 만화가에게 정말로 벌어진 무서운 이야기 신인 만화가가 카도카와 갑질에 학을 떼서 내놓은 고발 만화. 참고로 이 만화가는 이거 내놓고 절필함. 만화(https://manaa.space/work/AmDZ2p5e6vp5LyGk) 내용을 만갤에서 요약한 거 옮겨보자면
--- 트위터에 취미로 연재하던 아마추어 만화가한테 연재 컨텍 넣음 -> 처음엔 신작 연재하자고 해놓고 막상 만나니까 트위터에 연재하던 만화 내자고 함 -> 그 만화는 다른 출판사랑 이미 계약했다니까 "우리 회사가 더 커서 괜찮음" 이러면서 계약 끊게 종용 -> 자기가 알아서 해준다고 해놓고 나중에 작가한테 "니가 계약했으니 니가 끊어야지" 이러면서 떠넘김
이걸 시작으로 일개 편집자가 신인 작가들 상대로 갑질 존나게 했다는데 내부 고발된 갑질 내용이
* 작품 상담은 도쿄에서 해야 한다고 상경하게 해놓고 숙소 안 잡아줌(경비 처리도 안해줘서 작가가 사비 지출)
* 픽시브에 올린 일러스트 잠깐만 빌려도 되겠냐고 해놓고 멋대로 사이트 광고에 씀(일러 비용 안 줌)
* 원고료 계약 병신같이 해놔서 작가가 원고료 2권동안 손해봄
* 작가가 계속 준비해온 반전이 담긴 내용을 트위터에 그대로 홍보로 올려버림(작가가 내려달라는데 안 내려줌)
* 작가가 단행본 작업으로 바쁜데 멋대로 1600장 색종이 사인 이벤트 개최(복사 안된다고 우기면서 1600장 새로 그리라고 함)
* 작가가 빡쳐서 따지니까 만화 연재하기 싫냐고 빈정댐
결국 저 작가가 빡쳐서 이제 만화 안 그린다 하고 내부 고발해버리고 떠남
그나마 저 작가는 은수저는 되는 사람이라 때려쳐도 먹고 살 걱정은 없지만 다른 신인 작가들은 저런 새끼들 밑에서 견디다 못해 다른 작은 출판사로 가면 저 새끼들 인맥에 압박당해서 만화가 오래 못한다고 함. -----
보듯이 하나하나가 주옥같음. 편집자 관리 안하냐 카도카와.
3. 칸코레 이것도 편집자 문제. 칸코레 미디어 믹스 공식만화들을 담당하던 편집자가 카도카와와 마찰을 빚다가 물러났다고 함. 원인은 카도카와와 상의도 안하고 자기 뇌피셜 설정을 만화가에 강요해서.
여튼 편집자가 교체되면서 어떻게 됐냐면...
* side: 콘고 : 연재 중단
* 수뢰 전대 크로니클 : 2개월 정도 갑작스레 연재 휴재, 이후 작풍 변화.
* 블랙 오더 : 연재 개시 전에 갑자기 잘림. 이전에 념글에 올라왔던 원고 준비하다가 연재 못하게 된 칸코레 만화가 이거인 듯.
저 문제의 전임 편집자는 아직도 카도카와에 중요인물로 남아있다고 함. 거기다 칸코레 이전엔 스트라이크 위치에서도 문제 일으켜서 연재중단시켰다고. 편집자 관리 안하냐 카도카와.(2)
이거 말고도 PSVita 게임 『칸코레 개(艦これ改)』가 발매하고 1년 후에 갑자기 판매 종료된 것도 카도카와의 입김이란 카더라가 있음.
이 외에 러브라이브도 공동명의를 소유한 기업이 μ’s를 끝내지 말자고 했는데, 카도카와 측에서는 그만둬도 손해가 없으니까 잘라버렸단 카더라가 있는데, 막상 정리하려고 보니까 정보를 잘 못찾겠어서 뺌. 미안.
새삼 느낀거지만, 대기업의 갑질이란 게 참 엿같은 거 같음. 개인적인 예를 들면 롯데 식품들 정 떨어져서 안먹으려고 했더니 우리나라 과자류, 음료수류 대부분이 롯데 꺼라 완전히 거르기 힘든단 걸 느꼈는데, 카도카와 얘네가 갑질하면서 배짱부릴 수 있는것도 아마 이거 때문일거임. 서브컬쳐로는 자기네들이 이 분야를 꽉 잡고 있으니까 "야 이~ 그래서 만화/애니/라노벨 안볼꺼야? ㅎㅎ"할 수 있단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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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일상」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판매 건과 관련해서도 교토 애니메이션과 마찰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