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편의점에 갔음.
불닭에 라면쏙 치즈 추가해서 참♥치♥마♥요 삼각김밥이랑 먹고 있는데
깡마르고 눈이 퀭하게 생긴 중년 아저씨가 들어옴.
그리곤 카운터에 서서 돈을 툭 던지듯 내려놓으며 "야 담배."하길래 알바아가씨랑 아는 아저씬가 싶었음.
근데 아니었던 모양.
알바가 기분나쁜 표정으로 신분증 내놓으라 함.
누가봐도 중년 아저씬데 알바가 꽤 불쾌했던 모양임.
아저씨는 황당해하며 자기 나이가 얼만지 아냐고 소리지름.
알바, 모른다고 당당.
현행법상 신분증은 반드시 제시하게 돼 있고, 안주면 안팔아도 된다고 못박음.
아저씨 딮빡.
니가 뭐냐며 막 거품물고 소리지름.
알바는 꿋꿋하게 고성 한번 안내고 그럼 아저씨는 뭔데 남의 직장에 와서 행패냐고 그럼.
아저씨는 아가씨가 조용조용 나긋나긋하게 대드니까 슈/딮빡/퍼.
나 여기 손님이다! 니 돈 내주는 손님이다 손님!
이렇게 소리지름.
알바 5초간 가만 있다가 갑자기 숨을 들이키더니
"야이 개새끼야!!!!!!!!!"
소리지름.
아저씨 당황해서 버벅거리다 뭐하는거냐고 하니까
"거스름돈입니다 손님."
그거듣고 라면 뿜을뻔.
풉 소리 들었는지 아저씨, 날 보더니 돈 챙겨 나감잼.
알바 대승리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