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욜날 친구들이랑 시골로 놀러 갔다가 어제 돌아왔는데요
친구 할머니댁 동네가 이제 거의 주민도 없고 빈집도 많아서
그렇다고 뭐 폐가 기와집 이런게 아니라 걍 멀끔한 주택들이었음.
친구 할머니 계신 집은 술마시고 놀기 좀 불편해서 그냥 빈집 열린데 들어가서 놀자고 했는데
그중에서도 좀 깨끗하고 안에 가구도 좀 남아있는집에 들어갔어요.
들어가는데 조금 꺼림칙하긴 했는데 워낙 사람수도 많고 놀 생각하니까 별로 그런생각 안들더라구요
안에 불도켜지고 물도나오고 매트리스 같은것도 있어서 막 펜션돈 굳혔다고 좋다고ㅋ
부어라 마셔라 놀다가 새벽에 애들 슬슬 쓰러져 자고 저랑 다른친구랑 마지막까지 있었는데
마루에는 술쏟고 더러워져서 더이상 누울데가 없어서 방에 들어가서 잘려고 했는데
큰방은 무슨 자개장? 할머니집에 있는 그런 장농 큰게 있어서 왠지 무서워서 패스하고
주방옆에 좀 작은방이 있었는데요 문에 판박이 자국도 있고 띠벽지 같은게 좀 애가 쓰던방 같았음.
매트리스도 있고 이제 밖에 좀 푸르스름 해질정도로 밝아져서
첨에 들어올때 온방에 불 다켜고 있었거든요, 끄고 누웠는데
친구가 갑자기 기겁을하고 앵기는거에요. 그래서 이새끼가 미쳤나 하고 발로 찼는데
막 천장보라고 가르키면서
천장에 야광별 있죠
그게 천장에 꽉차도록 다닥다닥 붙어있는거에요
첨에 무슨모양인지 몰라서 걍 그렇게 야광별 많은건 처음봤는데
친구가 옆에서 씨발거리면서 잘보라고 막 손으로 가르키는데 보니까 숫자4모양으로 붙여진거에요
갑자기 소릅돋아서 막 거실로 뛰쳐나가서 애들 다깨우고 밖으로 나갔는데요
그 다음날 부터는 그냥 친구 할머니집에서 잤습니다. 뭐 그때는 계곡에서 맨날 놀고 그래서 잊고있었는데
어제 집에와서 잠들려고 누웠는데 또 떠올라서 피곤해 죽겠는데 잠도 설쳤네요.
친구네 할머니 말로는 그집에 환갑넘은 아저씨 아줌마만 살았고 자식은 진작에 장가갔다고 하던데..
하여튼 천장에 왜 그런모양으로 붙였을까요. 무슨 별자리 같은거라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기분나쁘네요.
그림으로 그려봤는데 그림은 별거 아닌거 같지만 진짜 소름돋았어요.
별이 띄엄띄엄있는게 아니라 진짜 조밀하게 영락없는 분명한 4자모양으로 붙어져잇는데.. 그림으론 표현이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