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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분열의 시대.
게시물ID : sisa_331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깔라비
추천 : 0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1 10:24:59

말 그대로다.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 것 이라고 했지만, 장담하건데 앞으로 5년. 한국은 극심한 분열의 시대를 맞이할 것 이다.

 

1. 새누리당 vs 반새누리당 (이 안에 들어가는 집단은 다 생각이 다르다. 반 새누리당으로 뭉친것 뿐이지.) 형태는 더 공고해질 것 이다.

서로 공격하는 수위는 점점 올라갈거고, MB정권 5년동안 계속 심해진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것 이다.

 

2. 기득권 vs 반기득권(부자와 서민).

 

이번 정권에서 정책적으로 최고의 화두는 무엇이었는가? 사실 안으로 들어가보면 다르지만, 경제민주화는 양측에서 모두 이야기했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불평등하고, 기득권과 기득권에 속하지 못한자, 1%와 99%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각한 문제로 각인되어 이번 대선의 정책적 화두로 작용했던 것 이다.

 

다음 5년동안 1% 와 99%의 갈등은 더 심해질 것 이다. 한국 사회의 부자는 지금까지보다 더 존경받지 못할것이며,

 

재벌과 대기업으로 대표되는 기득권과 그 기득권에 들지 못하는 99%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 이다.

 

어떻게든 기득권을 이어가기위해 공권력과 언론, 돈이 총동원될것이고, 그럼에도 저항과 충돌은 더 커질것이다.

 

종국에는 기득권에 대한 혐오를 넘어서 분노와 증오가 차고 넘칠 것 이다. 이건 이미 시작됐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더 심해질 것 이다. 이미 민영화로 신호탄은 쏘아올려졌다.

 

2. 세대 갈등

 

이번 정권 5년은 극심한 세대갈등을 야기할 것 이다. 20~40대까지는 이겼는데, 이게 뭐야. 이런 정서가 이미 쌓이고 있다.

 

사람은 자기가 지거나, 원하던대로 되지 않으면 그 원인을 찾는다. 절망과 패배감, 고통은 그 상황을 만든 원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 분노로 귀결된다.

 

절망, 패배감, 고통이 클수록 분노와 증오, 혐오는 더 커진다.

 

이때 그 원인 분석이 타당하거나, 그럴싸할수록 그 대상을 향한 분노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한다.

 

내 제안이 무시되고 선택된 대안이 잘못된 것임이 확실해져갈수록 분노는 더 커져간다.

 

실제로 그런지는 상관없다. 내 대안이 선택됐다고 100% 다를거라는 보장이 없어도 된다. 그 원인분석이 틀려도 상관없다.

 

절망과 상실, 고통앞에 인간은 자기안의 부정적 정서를 쏟아낼 대상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친일파에 대한 분노처럼 온당한 대상에게 쏟아질 수도 있고, 독일인의 유태인에 대한 감정처럼 비합리적인 것일수도 있다.

 

합리성과 무관하게, 인간은 고통앞에서 그렇게 된다. 이미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점차 나이 든 이들의 모든것을 부정할 것 이다. 그들의 경험은 지혜와 연결되지 않으며,

 

그들의 연륜은 권위로 연결되지 않고, 젊은 세대는 점차 나이 든 세대에게 분노하고 저항하고, 어쩌면 혐오하게 될 것 이다.

 

극심한 세대갈등이 어떤 양상으로든 나타나게 될 것 이다. 젊은 세대는 윗세대가 만든 잘못된 세상에서 왜 내가 고통받아야하나

 

하며 분노를 표출할 것 이고, 나이든 세대는 자신들의 경험을 믿지만 정보에서 차단되어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장담한다. 5년동안 우리는 유래없는 세대 갈등을 경험할 것 이다.

 

4. 새로운 양상의 지역갈등

 

새로운 양상의 지역갈등이 나타날 것 이다.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빨갱이로 낙인찍힌 전라도와 그외의 지역이 아니다.

 

이것은 좀 더 천천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 지역갈등의 양상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양상의 지역갈등이 공존하는 시기가 될 거라고 본다.

 

왜 그런가 보자. 세대간 득표율과 지역별 득표율을 비교했을 때, 큰차이로 이기지 못한곳은 젊은 사람의 문 지지가 높고,

 

나이든 사람의 박 지지가 높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것 이다.

(지역/세대로는 나눠주지만 지역의 세대별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 추이를 따라 분석했음)

 

1년쯤 지나봐라. 문제가 생기면 박근혜가 큰차이로 이기지 못한곳의 젊은이들은 불만을 토로할 것 이다.

 

우리 지역은 젊은 사람들 박근혜 안찍었다. 그러나 나이든 사람보다 인구가 적은걸 어떻게 하냐. 우리는 박근혜 안찍었다.

 

그렇게 반발할 것 이고, 다른 지역에서도 일견 수용할 것 이다.

 

그러나 경상도는 얘기가 다르다. 이번 대선에서 경상도가 좀 변했다고 느낀다. 적어도 젊은층에게서는 변화의 시작은 보인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젊은층보다는 훨씬 보수적이고, 윗세대는 말할것도 없다.

 

세대 갈등과 결합된 형태로, 새로운 구도의 지역갈등이 대두할 것 이라고 본다.

 

경상도와 비 경상도 지역의 젊은이들이 보는 세상은 달라질것이고, 갈등하고 반목할 것 이다.

 

이제 노년층, 장년층에서는 전라도를 중심으로, 청년층과 중년층 중심으로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갈등이 시작될 것 이다.

 

 

대충 요 며칠 든 생각을 정리해봤다. 대분열의 시대가 될 5년. 원래 시대가 격동할때는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다.

 

중요한것은 그 갈등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하는 문제다. 나는 이 대분열의 5년을 우리가 어떻게 보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가 할일은 갈등하고 반목하는 일이 아니다. 어떤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 갈등들은 겪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심각할것이고, 그만큼 화해는 힘들어질 것 이다.

 

물론 박근혜가 아주 아주 아주 정치를 잘해서 정말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줬으면 하는 일말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품어본다.

 

(길가다 김태희를 만났는데 김태희가 나에게 반해서 청혼신청을 할거라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비슷한 정도로)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언제나 그렇지 못할때를 대비해야 한다.

 

각자 고민했으면 한다. 장담하는데 1년 이내로 이런 현상을 두드러지게 나타날것이다.

 

MB정권이 출범 1년만에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갈등을 폭발시키며 문제를 만들었듯이, 어쩌면 더 심할것이다.

 

다들 잘 생각해봤으면 한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 갈등을 풀어나가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5년동안 아주 작으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상실감을 뒤로하고 그 고민을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잘들 생각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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