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뜨자, 눈 앞에는 익숙한 천장이 있었다.
.....여긴 어디지.
잠에 취해서 몽롱한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펴보니
익숙한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집이었던건가...."
분명히 어제 야식거리를 사러 편의점에 들렀다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헤어져서 집에 돌아온것 까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이후의 기억이 전혀 없다.
평범하기 짝이없는 고등학생인 내가 술같은걸 입에 댔을 리가 없다.
무의식중에 손을 뻗어 휴대폰의 액정화면을 들여다 봤을 때 나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뭐.......라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로 지정해놓은 배경화면 아래쪽에 표시된 문자는
나에게 절망적인 사실을 잔인할정도로 정직하게 표시하고 있었다.
XX월 XX일 월요일 오전 07:45
".......토......토요일은? 그렇게나 기다리던 일요일은?"
그렇게 어이없게도 잠으로 주말을 날려버린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