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노안노안 하시는데 노안에 관해서 어디까지 가보셨음?
제가 겪었던 썰을 한번 풀어보자면..그게..잠시만요..눈물 좀 닦고..
군대가기 전이었어요.
친구들이랑 술 한잔할려고 버스를 탔습니다.
뭐 그냥 동네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옷도 대충입고, 쓰레빠 끌고, 좀 꾀죄죄한 상태로 나갔어요.
한 5정거장만 가면 되는 데라 서서 가고 있었죠.
버스에 탄 후에 버스 내리는 문 뒤쪽 기둥을 잡고 앞에 서있는데
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제 눈치를 보면서 멈칫멈칫 거리는거에요.
그래서 뭐 날 보고 멈칫하지 않은 사람 보는게 더 드물었으니깐 그러려니 했어요.
짧은 시간이 지난 후에...그 아줌마가 일어나시면서...
저기...여기 앉아서 가세요...라는 거지 않습니까...........
그 전까지는 노안노안 소리만 들었지....노약자 대접을 받다니.........충격이었습니다.
괜히 혼자 쪽팔리고, 부끄럽고, 슬프고, 짜증나고, 화나고 그래서 다음 정거장에 바로 내려서 혼자 걸어갔습니다....ㅠㅠ
다들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저 이래뵈도 20대 초반에 노약자 대접 받았던 사람입니다...이렇게 무서운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