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 항암 입원 날에, 새벽 5시에 같이 가자 문자가 옴 2. 자느라 문자를 못봤더니 집에 찾아와 우리를 다그침 3. 예전 얘기로 계속 시비걸기에 참던거 다 터뜨리고 쫓아냄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오늘은 엄마의 항암치료 4차 입원 날이었어요 병원에 가면 늦게까지 못자니까 일부러 엄마가 더 잘 수 있게 아침 8시까지 집에 불을 다 끄고 늦게까지 자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누가 집문을 쾅쾅치면서 저를 부르더라구요. 짜증이나서 나가보니 큰이모였어요. 연락해도 받지도 않아서 집으로 왔대요
이때부터 싸움이 시작됐어요
엄마를 깨우려고 방에 들어왔더니 그새 방까지 따라와서는 하는 말이 "사람이 왔는데 나와보지도 않느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문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서 이제 막 일어나서 안경 찾고 있는 엄마를 다그치길래 저도 이모한테
"엄마 아프잖아요. 어떻게 나갑니까"라고 했더니 예전에 왔을때도 방 밖에 나와 들여다보지도 않더라며 옛날 얘기를 가지고 뭐라 하길래
그게 지금 중요하냐고, 아침댓바람부터 찾아와서 뭐하시는거냐고 따졌더니, 문자 보냈으니 그거나 보래요.
문자를 보니까 새벽 5시에 온다고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입원하러 가는 데 이모도 같이 가자는 문자였어요. 아니 무슨 전 날에 미리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고 항암치료 받으면 사람이 굉장히 예민해지는데 당일에 불쑥 찾아와서 같이 가자그러면 누가 좋겠어요
당일에 다짜고짜 미리 연락을 준것도 아닌데 자고 있는 아침부터 찾아와 이러는게 예의냐고 하니까 그때부터 저한테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모한테 지금 예의라고 했느냐 너도 내가 가만히 넘어가니까 지가 잘한 줄 안다며 전에도 "~~~~"하며 대들지 않았냐며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제가 친척들한테 살면서 싫은소리 거의 한 적 없는데 가끔 심하다 싶을 때 화를 낼 때가 있어요 그럼 미안하다고 하기는 커녕 어른한테 대드냐면서 더 화를 내더라구요. 사실 이제껏 친척이니 제가 먼저 굽히고 넘어갔던건데 몇 해나 지난 얘기를 또 꺼내면서 무기로 사용하니까 못 참겠더라구요.
그래서 밖에서 얘기하자고 거실로 데려와서 조목조목 다 따졌죠 새벽 5시에 다 자는데 문자 하나 달랑 보내고 입원하러가는 날에 처들어와서는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같이 가자고 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하느냐부터 시작해서 그 전 일들까지 다 따졌죠.
이모도 제가 그렇게 나오니까 당황했는지 제가 따지는것 마다 "그래 그건 미안하고, 그 얘긴 치우고!" 하면서 계속 화제를 돌려서 저한테 화를 냈지만 하나도 지지 않고 다 따지고 들었죠
이모가 이제 할 말이 없어졌는지 됐고 이제 연락하지 말라면서, 어떻게되든 관심끌거라고 하면서 나가는데, 마지막까지 "니 엄마 아픈건 니 엄마 사정이지, 누가 아프라고 했냐" 고 악담을 하면서 나갔어요. (그 전 얘기도 참 웃기는 일 많은데 궁금하신분 계시면 알려드릴게요)
엄마도 저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신경 안쓰기로 했고 지금 입원하러 가는 길에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