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창 일반 200여판,
그니까 챔프도 모르고 미니맵은 아예 못보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베인으로 라인전 왜 지는지도 모르고 케이트한테 압박을 받고 있었죠.
아군 서폿은 저를 갈구는데 급급했고
저는 cs는 엄두도 못내고 딸피만 되어서 무한 타워허그...
왜 안되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안되니까 답답하고 짜증이 나고...
그러다 서폿은 실컷 맞아 집에 갔고,
저는 cs하나 먹으려고 나갔다가 케이트 딱콩과 q를 맞고 바로 딸피가 되었죠.
순간 저에게 빨간 조준표식이 뜨고, 케이틀린의 저격총이 날아오는 찰나에
(하도 죽는건 많이 해봐서 그런지 내가 죽을거라는건 알겠더라구요)
아군 정글러 리신이 엄청난 속도로 와드를 박고 저에게 방호!
(미니맵을 볼 여유가 없던 저에겐 어디선가 순간이동해서 날아온것처럼 보였습니다)
저격을 대신 맞아주더니 음파로 상대 케이틀린 타고 가서 어떻게 1초만에 몇대 때리고
우리 타워로 뻥~ 차버리는겁니다.
저는 어버버 해서 손 놓은 상태였고,
자동으로 케이틀린을 공격한 제 캐릭터는 타워킬에 어시스트를 먹게 되었죠...
그리고 그 정글러가 하는 말이
"왤케 갈굼ㅋㅋㅋ"
지금도 정글러만 생각하면 그때 그 리신이 떠올라요.
왠지 쿨하고 다정한 이미지 ㅋㅋ
그래서 cs놓쳐도 정글 리시는 확실히 해주고,
어디서 정글러 싸움난다 하면 다 때려치고 달려갑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