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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 하죠. 뭐가 뭘까요.
게시물ID : soju_42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치겠다
추천 : 0
조회수 : 6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9/19 21:00:33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서로 장난만 치는 사이고 서로 조심스러웠기에 사귀자 서로 말해도 웃고 넘겼어요.
항상 그러다 이번에 사겼죠.
정리도 안됐어요. 사귀자. ㅇㅋ. 이런것도 아니었어요.
흐지부지 했지만 저희는 사귀는거였거든요.
여친이 물어봤어요.
"우리 사귀는거야 마는거야?ㅋㅋ"
"너의 선택에 달렸지.ㅋㅋ"
"ㅋㅋ 그렇게 쉽게 되는거야?ㅋㅋㅋ"
"그렇다면 그런거지~"라고 하고 바로 다음문자로
"라고 하고 싶지만 절대 아니야. 빨리 정확한 선택 부탁해♥"
여기부터 답이 없어요.
뭘 잘못했는지 몰랐어요.
대답이 너무 없어 말이라도 해주라고. 
내가 뭔진 몰라도 내 한마디 실수에 너가 그런거다.
정말 미안하다.
이렇게 연락않고 있지말고 답을 줘라.
연락이 왔어요.
"넌 만나는게 쉽니?"
아차 싶었어요.
똥폰이라 가끔 문자가 안가요.
뒷내용이 안갔거나 여친이 빡쳐서 뒷내용을 안봤거나.
그랬겠죠.
빌고 빌었어요.
얘는 싫은 사람이 연락 오면 번호도 바로 바꿔버려요.
몇번 오가다 다시 답장이 없어요.
계속 보냈어요.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내고.
더 문자를 보낼까싶어 아무것도 못하고.
세시간을 멍때렸어요.
번호를 지우려고 했어요. 차마 지우진 못했어요.
지워야 연락을 안할거 같았어요.
싫어하는데 굳이 더 해서 더 짜증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잠이나 자버렸죠.
일어나서 딴걸 하려는데 연락이 왔어요.
걔에요.
목소리가 이상해요.
"ㅇㅇ아. 맞아?"
"번호 지웠지."
"아니... 안 지웠어. 지우려고 했는데 어쩌고 저쩌고"
"걍 지워"
하고 끊었어요.
또 아차 했네요.
너무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여친이 오늘 사랑니 빼는 날이라서 아파서 약먹고 자서 문자를 못봤어요.
혼자 설레발 치며 잘 지내라는 둥으로 말했었죠.
그런데 연락이 오니 제 의견도 제대로 말 못했어요.
싹싹빌고
그래. 
지우려고 했다. 
인정한다. 
너 연락하는거 싫은거 아니까. 
못 지웠다. 
아깐 갑작스레 연락와서 당황해서 말을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지웠대도 니 번호를 알고 니 목소리를 아는데 왜 몰랐겠냐.
단지 니 목소리가 이상해서 자서 그런지도 모르고 왜그러냐는 뜻으로 다시 너냐고 물었다.
미안하다. 제대로 알아듣게 말 못하고.
어제오늘 헛소리만 지껄이고 병신같이 말해서.
이런식의 문자를 보냈어요.
너랑 말할 힘 없으니까 나중에 말하재요.
아프니까 푹 쉬고 몸관리 잘해.
내일 연락할게. 
미안하다.
오늘 추우니까 이불 꼭 덮고 따뜻하게 자라.
서툴지만 점점 노력할게. 
미안하다.
이런식의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끝냈어요.

내일 연락을 받을지도 받아도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무조건 빌어요? 그런다고 화가 풀려요?
직접 만나고 싶어도 그것도 안돼요.
서로 바빠요.
주말에나 볼 수 있거든요.
변명도 못하겠어요.
변명은 정말 안좋은 습관이란걸 누구보다 잘 깨닫는 중이니까.
할말이 없어요.
제가 다 잘못했어요.
이해심이 넓지 않아요.
남자한테 많이 데였어요.
그래서 이해심이 넓지 않은거 전 이해해요.
점점 바꿔주고 싶었는데.
초장부터 이래요.
도와줘요. 
머리가 아픕니다.
술담배로 괴로움을 달래는건 좋지 않은데.
이러고 있네요.
살려주세요.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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