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이고 저도 1,2년차에는 와이프와 무진장 싸웠습니다. 그 때는 사실 지금 보다 경제적으로 살만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후회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회사 일에 지쳐 집에 들어오면 와이프와의 전쟁이 기다리고 있었죠. 동네가 다 알만큼 크게 싸운 적도 1,2번 있었죠.
그렇게 힘들었던 1,2년차를 버티니 점점 덜 싸우게 되고 아내와의 사이도 꽤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적으로 정말 힘듭니다. 정말 하루하루 여러가지 빚 독촉에 시달리고 회사 일도 쉽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수시로 듭니다. 하지만 집에 가서 와이프를 보면 힘이 납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도 저를 믿어주고 다시 시작하면 되니 걱정말고 일 열심히 하라고 위로 해줍니다. 어젯밤 지친 몸을 이끌고 와이프의 손을 잡고 자는데 저도 모르게 찡하더군요. 오늘도 힘들고 내일은 더 힘들지 모르지만 그래도 집에서 이렇게 나를 위로해줄 존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