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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게 민주주의 입니다.
게시물ID : sisa_323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지경
추천 : 2
조회수 : 1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0 00:30:54

 투표율이 75%가 넘었고, 반 이상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투표율이라도 낮으면 모르겠는데, 이건 그냥 많은 국민들의 뜻이 박근혜 후보가 더 좋은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고, 우리는 그 규칙에 따라야 합니다. 그게 민주주의지요. 사실 박근혜후보나 문재인 후보나 공략에 차이가 얼마나 있었나요? 제가 보기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키는지 아닌지는 별개로 하고) 오히려 박근혜 후보가 탄탄한 준비를 한 공약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선거의 결과가 문제가 없는건 아닙니다. 먼저, 아직도 남아있는 종북프레임이 문제입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볼 때도 문재인 후보는 종북주의자였나요? 아닙니다. 우리 나라의 종북은(실재 하지만 그것은 논외로 하고) 반새누리당입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아직 전쟁과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포를 일으킵니다. 그 공포가 대중을 움직였습니다.


 두번째는 숨은 여당지지자였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여론조사와 심지어 오늘 출구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는 결과가 많았습니다. 이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숨은 여당지지자들의 존재입니다. 과거에는 숨은 야당지지자들이 있었지요. 그런데 왜 이제는 여당지지자들이 숨을까요?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국개론을 기반으로 한 여당지지자들의 일종의 선민의식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 모든 여당 지지자는 알바가 되고(SNS사무실 같은건 있긴 하지만), 악한 세력을 지지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느니 그냥 조용히 있고 욕 안먹는게 상책이죠. 다음은 이번 대선에 한해서는 후보가 창피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지역을 잘 대변해줄 것 같은데 독재자의 딸인것도 분명하고, 멍청하고 분명하니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은 창피하죠. 만약 제 두번쨰 예측이 맞다면 그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죠. 아주 씨발 0.1mm만큼이라도 말이죠. 우리 사회는 아주 쪼끔 진보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20년 정도는 현재 여당이 집권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선거가 어떤 선거였나요? MB에게 진 박근혜 후보가 안철수를 업은 문재인과, 75%라는 경이적인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로 당선되었습니다. 지역간의 표심차이가 그 이유입니다. 대구경북과 전남의 투표양상은 비슷하지만 인구가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 여권 대선주자는 김문수(또는 오세훈.....)로 선출직에 꾸준히 당선되고 있고, 관료로써 행정능력도 좋습니다. 박근혜보다 약점도 적고 민주화 운동도 했던 사람이지요. 아무리 안철수, 박원순이 와도.. 글쎄요. 경상도의 인구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전반적으로도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젊은 세대도 나이가 들면 일부는 보수적이 됩니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이번 패배가 영향을 미치기도 할 것이고요.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도 급격하게 우경화 되고 있지요. 


아.. 그만 쓸게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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